TIP.
1. 남아공 대부분의 식당엔 브레이크 타임이 있습니다. 오후 3~5시 그시간대를 피해주세요
2. 피자에비노도 인기가 많은 식당이기 때문에 꽤 기다려야할 수 있습니다. 많은 인원이 간다면 예약을 하고 식사를 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물놀이까지 완벽하게 마친 오늘 일정을 멋지게 마물리 할 수 있는 저녁시사로 우리는 피자와 스파게티 맛집이라고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이 추천해주신 곳으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우리가 묵은 곳에는 리셉션앞에 베스트 파이브 맛집과 꼭 가야하는 모젤베이 지역들이 적혀져 있었습니다. 로컬에 오래살아온 사장님의 추천음식은 반드시 먹어줘야겠죠?
피자에비노 라는 이곳은 트립어드바이져 모젤베이 추천 레스토랑 10위안에 있는 곳이기도하더군요. 모젤베이 우리숙소에서 차를 몰고 15분쯤 안쪽으로 가다보면 복합 쇼핑몰 같은 곳을 만나게 됩니다. 그곳에는 해변도 있고 꽤 많은 야영객들이 텐트를 치고 자리를 잡고있었는데 그쪽에서도 조금더 가다보면 다양한 매장이 있는 야외쇼핑단지를 볼 수 있습니다. 바로 그곳 바닷가가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있습니다.
바로 바다가 보이는 곳에 있는 피자집이라니 기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물놀이를 마치고 돌아올때부터 무척 바람이 불고 추웠던 탓에 저녁에는 쌀쌀했습니다. 날씨 때문에 뜨끈한 타이푸드국물이 땡겼지만, 추천음식 한번 먹어보자 싶어 가보았습니다. 아직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꽤 많았고 가족들이 1인 1판을 시켜서 먹고있는 외식모습과 들어가자마자 풍기는 치즈냄새가 입맛을 자극했습니다.
날씨가 너무 우중충하고 비가 올것같아서 그런지 야외에서 식사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남아공사람들은 미세먼지라곤 찾아볼 수 없는 하늘을 보며 밖에서 먹기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비가 내릴것 같은 날씨에는 역시나 실내식사를 합니다. 야외에서 식사를 했을 법한 사람들이 모두 비와 바람을 피해 실내로 들어와서 그런지 안에는 들어서자마자 시장통처럼 부쩍거렸으며 동양인 두명의 등장으로 시선이 모두 집중되었습니다. 이런적이 한두번도 아닌 우리는 종업원이 안내하는 2인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메뉴판은 다양한 피자와 파스타들로 가득하였는데 우선은 피자는 남편의 촉대로 주문하였습니다. 저희 남편은 처음가는 곳에 가면 무조건 비싼 것을 시키는데 이곳에서 제일 비싼 피자를 주문하였습니다. 하프앤 하프 피자였는데 푸짐한 해산물이 가득한 해산물 피자와 스테이크가 통으로 올라간 스테이크피자였습니다. 한 1만8000원가량하였는데 한국에서 파는 화덕피자로 치면 저렴하지만, 남아공에서 워낙 저렴한 피자들을 먹었던 우리로서는 꽤 비싸다고 놀라긴 하였습니다.
확실히 추천해주는 레스토랑이라 그런지 남아공 답지않게 회전율이 빨랐고 피자는 무심하게 터벅터벅 올린 비주얼에 비해 도우가 쫄깃하였으며 어디한군데 탄데 없이 고르게 익어서 나왔습니다. 또한 토마토 소스는 기성제품을 퍼부은 피자에서 맛보지 못한 새콤함이 강했으며 각각에 올라간 토핑이 너무나도 신선한데 어디하나 튀지않고 잘 버루며진 느낌이였습니다. 오랜만에 제대로된 화덕피자를 먹은 듯했습니다.
제가 고른 메뉴는 크림 파스타입니다. 그냥 스파게티면이 아니라 만두모양의 파스타를 시켰는데 파스타안에 옹골지게 짭짤하게 들어간 소고기가 씹히는 맛있는 크림 만두파스타였습니다. 워낙에 크림파스타가 느끼하지않고 고소하여서 첫맛은 걸죽한 사골 국물에 만두 건져먹는 느낌이 강했으며 파스타같지않게 만둣국같은 느낌까지 들었으며 느끼함 보다는 단백함이 강한 파스타였습니다. 남아공에서는 오일에 마늘과 고추를 갈아 주는 소스가 있는데 그 마늘과 고추 소스를 넣고 먹으니 더더욱 한국의 맛이 나는 묘한 파스타였습니다.
남아공에서 살면서 단한번도 맛있는 파스타를 먹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진짜 이탈리아노가 운영하는 파스타집에가야 그나마 맛있다 하고 일반적인 식당에서 주문하는 파스타는 뭔가 기성품 냄새가 많이 나서 실망하기 일쑤였는데, 진짜 남아공산지 3년만에 최고의 파스타를 먹은 듯한 느낌이였습니다. 배만 부르지 않는다면 다른 파스타도 시켜먹어보고 싶은 심정이였으나. 오늘의 식사는 이것으로 마무리짓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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