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로 오고나서 꽤 점심식사비용도 많이나오고 남편의 질좋은 식사를 하루에 한번이라도 먹이고자 도시락을 싸주기로 하였습니다. 회사다닐때 저도 점심값좀 아껴보자고 도시락을 싸고 1천원짜리 편의점 커피마시곤 하였는데요. 그땐 몰랐는데 어머니의 고충을 새삼 느끼고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와서 종합 쇼핑센터에서 구매한 도시락통입니다. 2단으로 되어있고 뚜껑부분에 수저와 포크, 나이프까지 넣을수있는 통인데 나중에 리뷰하도록하겠습니다.
일단 남편이 외근하거나 외식해야하는날 빼곤은 일주일동안 빠짐없이 쌌는데요.
정말 무얼싸야할지 걱정이되더라구요.
우크라이나와서 어떤제품이 있는지 파악도 되지않은상태에서 대충 계란,맛살,기본야채(호박. 파. 오이. 당근. 양파.버섯)을 사놓았고 회사지인분이 주신 김치덕분에 풍족한 도시락반찬을 채울수있었습니다.
첫날 사랑가득하다며 주변의 시셈어린 부러움을 받았다는 도시락입니다.
맛살넣은 계란말이에,김티볶음, 소시지입니다. 다행히도 우크라이나의 식재로가 익숙한것들이 꽤 많아서 도시락반찬으로 이용할 수있었습니다.
10키로 쌀을 구하지못해 작은봉투에 1키로정도 담아 파는 쌀을 찾아 구매해서 밥을 지었고, 밥통은 3인용 쿠첸밥통을 사와서 그것을 이용하고있었습니다. ( 3인용 기본밥통이라 미리 불려놓았다가 밥을 지어야하는 귀찮음이 있지만 유용하게 쓰고있습니다.) 사실 이 밥통을 구매한것은 캐리어에도 박스제거하면 안성맞춤으로 들어가고 전에 남아공에서 살다보니 6인분 밥을 지을 일이 별로없었어요. 그리고 최대 3인분이상지을 일이없었기에 적절한 선택이였던 것 같습니다.
두번째날엔 남편동료분이 싸주신 익은김치와 돼지고기 삼겹살을 이용한 김치두루치기와 장조림,오이나물볶음을 했는데, 우크라이나에 꽤 돼지고기가 신선하기때문에 맛있는 반찬을 만들 수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돼지고기 알러지가 있는데도 몇점은 먹어도 누린내가 나지않고 꽤 맛있더라구요.
뚜껑부분에 공간엔 블루베리를 넣어주는 센스까지.. 저도 저같은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남편의 평이 가장 좋았던 도시락반찬입니다. 백종원의 레시피를 이용해서 만든 새우칠리와 계란스크램블, 샐러드예요. 밥도둑이라며 엄청 좋아하더라구요.
그리고 굉장히 간편해서 후다닥 만들어먹기 너무 좋았어요. 금방 만드는데 뭔가 있어보이는 메뉴죠~~^^
새우칠리덮밥은 이후 그 다음주에도 한번 더 해주었답니다. 이건 메추리알 후라이예요. 남아공에서는 메추리알 구하기가 정말 힘들었는데, 우크라이나에서는 계란 진열대만 가도 메추리알이 있네요.
구운 버섯과 장조림, 소시지 야채볶음을 싸주었습니다. 장조림은 메추리알과 버섯, 소고기 안심부위를 사서 하였는데 쌀 것 없을 때 서브 반찬으로 싸기 좋아 효자 반찬이였습니다. 장조림의 킥은 역시 매콤한 태국고추죠. 나중에 간단하게 만드는 장조림 비법도 리뷰해보겠습니다.
남은 맛살과 소시지, 파, 버섯을 이용한 꼬치전과 오이무침, 효자 반찬메뉴 장조림입니다. 꼬치가 없어 그냥 계란물을 넣어 익기 전에 재료들을 올리고 다시 계란물을 덮어서 완성한 꼬치전인데 꽤 맛있어서 저녁에 남은 전으로 맥주한잔하였습니다.
일주일의 마지막날 남은 재료들을 몰빵해서 맛살과 야채를 듬뿍넣은 맛살볶음밥을 만들었습니다. 계란 지단을 올려 완성. 간간하게 간을 맞춰서 먹으니 담백하다네요. 저녁에 먹고남은 된장찌게까지 곁들어주면 꽤 먹을만한 점심식사를 완성할 수있습니다.
일주일 도시락 재료새우, 맛살, 계란, 소시지, 기본야채(양파, 당근, 호박, 버섯, 파, 오이)를 이용해 다양한 메뉴의 점심 도시락을 완성하였습니다.
여러방법으로 활용가능한 재료들이니 위에 재료들을 이용해서 일주일 동안 무리없이 도시락 한번싸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