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루트코스의 첫번째를 장식한 나이즈나는 강, 바다, 산이 한데 어울리는 곳이였다면 나이즈나 옆에 모젤베이는 끝없는 바다와 만나는 곳입니다. 모젤베이에 있는 고급 골프장이 있는데 이곳의 골프장은 남아공 탑5안에 들어가는 고급 골프장으로서 휴가철에는 예약하는것도 어려운 곳이라 모젤베이에서 휴가를 즐긴다면 바다가 함께 어우러져있는 코스를 꼭 체험하시길 바랍니다.
저희는 갑자기 출발한 가든루트 여행이라 이곳의 코스는 경험하지 못했지만 St blaize hiking trail 하이킹을 통해 마지막 원시인 동굴이 있는 곳까지 이어져 있는 곳을 걷기로 하였습니다.
지도에서 보면 오른쪽 끝의 하이킹 입구부터 왼쪽의 골프장까지 쭉 바닷가를 걷는 코스로서 한 3시간은 넘게 가야하는 꽤 긴 하이킹 코스입니다. 걸어가는 동안 바다를 내려다보며 멀리서 운좋게 만나는 돌고래 무리와 고래가 물뿜어내는 모습도 볼수 있는 곳입니다. 저희는 총 하이킹 코스중에 3분의1 정도 돌고 반환하기로 하였습니다.
가는동안 1시간정도 계속 걸었는데 걸어가는 동안 바다를 유심히 보던 남편이 돌고래 무리가 헤엄쳐 돌아다니는 진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멀리 바다에서 돌고래무리가 방향을 같이 틀며 헤엄치는 모습이 얼마나 신기했는지 떨리는 손으로 그장면을 담고자하였는데 제대로 잡지못해 아쉬움만 남습니다.
처음 입구부분은 모젤베이의 바다 중턱에 암석 공간에 머물러 살던 원시인들의 흔적들을 처음 발견한 곳인데 돌도끼와 그들이 먹었던 조개껍질등이 발견된 곳을 남겨놓은 곳입니다. 바다 바람이 시원하게 들어오는 이곳은 그들에게도 좋은 뷰에서 식사하는 맛을 알았던 것은 아닐까요? 마치 원시인들이 식사하며 내려다 봤을 법한 위치에서 보는 바다풍경이 너무 멋집니다. 이렇게 원시인 거주지로 부터 St blaize hiking trail은 시작됩니다.
이곳에서 잠시 원시인들의 흔적들이 발견된 장소를 보고 왼쪽의 오르는 계단을 따라 가게되면 트레킹이 시작됩니다. 한참을 걷다보면 바닷길로 오솔길을 걷게되는데 바다가 바로 보이는 산등성이길을 걷자니 하늘과 바다의 파랑색이 어느 색료나 물감보다 더 푸르고 청량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12시경쯤 시작된 트레킹은 뙤악볕에 타들어갈듯 뜨겁지만 멀리서 보이는 풍경과 오솔길같은 길는 것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너무 뜨겁고 가져온 물이 거의 동이난 저희는 지도에서 삐죽 튀어나온 지점에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계속 낭떠러지에서 바다를 내려보는 기분이였다면 이곳은 곶처럼 들어간 부분이 있어 부딪혀 파도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능성이를 따라 또 쭉가게되면 또다른 큰 원시인 동굴을 볼 수 있는데 그곳은 골프장 리조트 게이트를 통해서 들어가도 되고 이 트레킹을 따라 들어가서 볼 수 도 있긴한데 그 동굴은 진짜 흔적들을 직접 볼수 있고 설명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가이드를 통한 투어예약을 해야 갈 수 있습니다. 만약에 이 트레킹을 통해 케이브맨(원시인)투어를 하려면 미리 예약하여 가이드투어를 하여야합니다. 꼭 기억해두세요.
다음날 케이프타운으로 이동해야하기때문에 뜨거운 햇볕아래 트레킹은 아쉽게 마무리하고 차를 타고 최종지인 동굴로 가려고 하였지만, 가서 들어가려고 하니 가이드투어예약해야한다는 말에 되돌아오고 말았지만, 바닷가의 원시인들의 흔적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모젤베이의 트레킹이 나쁘지 않았던 경험이였습니다. 남아공의 마지막 겨울을 이렇게 멋진 투어와 트레킹으로 마무리할수 있다는 점에 다시금 행복감을 느낍니다. 남편과 하는 남아공의 여행이 이번이 마지막해라는 것이 믿겨지지않고 그동안 더 많은 여행을 하지 못해서 아쉬울 뿐이였습니다. 트레킹으로 남편과 오순도순 이야기도 나누고 힘들면 물도 꺼내마시며 오르고 내리다보면 함께 걷는 것이 좋다고 생각이 듭니다. 저혼자 있을때나 신혼초에는 편히 쉬는 여행을 하길 바랬었는데 살다보며 같이 걷고 이야기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다보니 이러한 시간이 얼마나 좋은 경험인지 이제서야 비로서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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