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정보
- 베사랍스키 시장은 24시간 연중 무휴로 운영됩니다.
- 100년이 넘은 엘리베이터가 있다고 합니다. (운행가능여부는 미확인)
- 주소: Bessarabs'ka Square, 2, Kyiv, Ukraine, 01004 / 전화번호: +380 44 234 9207
- 오픈시간: 6AM–4AM
- 주문 때 선결제하고 식사하면 됩니다.
- 영어주문이 가능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도착하고 며칠째 빵으로 연명하였습니다. 이제서야 저희가 한국인이라는것이증명되는 순간입니다. 며칠동안 주변 식당에서 피자, 스파게티, 샐러드만 먹고나니 남편몰래 싸온 볶음김치 캔이 생각났습니다. 남편이 뭐하러 남은 음식을 싸가냐고 면박줬지만, 저혼자 까서 크루아상에 먹는 맛을 부러워하네요. 한국인들은 어쩔 수 없이 매콤하고 뜨끈한 국물로 속을 달래줘야한 것 같습니다. 도저히 이제 크루아상과 바게트 치즈는 이제 그만 먹고싶어요. 일주일도 못가서 국물을 찾게 되네요.
남편과 우연히 찾은 주변 재래시장입니다. 그안에는 과일과 식자재 생선, 고기등 다양한 것들을 가판에 놓고 파는데 한켠에는 식당도 있었습니다. 재래시장이라고 해서 뭐가 있나 구경갔는데 진한 쌀국수 냄새때문에 바로 자리를 잡고 말았습니다.
나중에 집에와서 전통시장에대해 알아보니 이 건물은 폴란드 건축가에 의해 1910~1912년에 현대식으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이 실내 시장은 수많은 전쟁과 혁명을 통해 살아남았고, 소비에트 사람들에 의해 파괴의 위협을 받고 있었지만, 다행히도 여전히 가장 화려하고 진정한 키브 장소 중 하나로 남아 있다고 합니다. 키예프 한가운데 중심에 재래시자이 떡하니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였는데 예전이나 지금이나 이곳은 꽤 많은 사람들이 저렴하게 장을 보는 장소 인 것 같습니다. 나중에 용기내서 장보기도 해보려 합니다.
우리나라 포장마차 장터 식당처럼 비슷하게 플라스틱 의자와 작은 테이블이 저희를 반겨줍니다. 그리고 자리를 잡기전에 메뉴를 정하고 결제한 후에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하였습니다. 우선 뜨끈한 국물이 너무 먹고싶었던 저희는 쌀국수를 각 한 그릇씩 주문하였습니다. 태국에서 먹었던 쌀국수와 한국에서 먹었던 쌀국수, 남아공에서 먹어본 쌀국수와 또 다르지만 뜨끈하게 속을 오랜만에 지지고 나니 너무 행복했습니다. 아직 베트남 쌀국수를 경험해보진 않았지만, 예전에 연희동에서 먹었던 쌀국수 맛집맛도 나니 꽤 맛있었습니다.
이왕시키는 김에 반미와 만두도 시켰어요. 야채호빵 맛이 나는 만두, 반미는 민트향이 강한 바게트 샌드위치~ 평소 돼지고기를 많이 먹으면 알러지가 올라오기때문에 한두입씩 소량 먹었지만, 돼지고기 냄새가 안나서 깜짝놀랬습니다. 저는 평소 돼지고기를 안먹어서 먹으면 돼지고기향을 바로 찾는데, 이건 의외로 하나도 안나서 무난하게 잘 먹었습니다.
기본으로 크리스탈 롤도 무난하게 소스는 새콤한 파인애플 소스같은 느낌이예요~ 뭐하나 이상하다 맛없다 하지 않고 무난하고 푸짐하고 저렴한 식사였습니다. 이후로 저희는 이근처를 벗어나 멀리 이사가기 전까지 계속 방문하였는데, 지금도 가끔 남편이랑 가자고 해서 들르는 저희만의 작은 맛집입니다. 거창한 타이푸드 레스토랑은 아니지만, 소박하게 먹고 개운하게 집에 갈만한 멋진 식사입니다. 혹시 중심지역 관광하고 100년이 넘은 이곳을 들러보신다면 국수한그릇 하고 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소소하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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