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시작과 함께 한국에서 지내는 동안에 가게된 낙산사. 이곳은 예전에 남편과도 방문했던 기억이 있던 곳입니다. 낙산사로 가는 길이 여러군데있는데 저번과는 다르게 다른곳으로 오게되었습니다. 처음에 낙산사의 홍련암이라고하여 어떤 곳일까? 낙산사의 모태가 되었다는 이곳에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아 궁금했었는데 바닷가 절벽에 자리잡고 있는 작은 암자가 그이름과 흡사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2005년에 전소되다시피하여 불이 크게 나서 지금 이풍경은 재건된 모습이라고합니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오색의 등이 주렁주렁 메달려있었는데 바다가 보이는 곳에 자리잡아 컬러플한 등이 예뻐보였습니다. 

 

등이 달려있는 곳을 지나 두명이 겨우 지나갈법한 오솔길을 지나면 이와 같은 암자를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예전에 불타서 화염에 사라져 다시 준공한 곳이라는데 외곽에 돌담으로 가꿔져 있어서 리모델링 하여있는 곳인지라 새것 같은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때 불이 났던 장면의 사진이 설명해주는데 얼마나 큰 화재였는지 예상할수있게 해주었습니다. 다시 재건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암자에는 기도를 드리기위해 찾은 불자들과 관광객 그리고 외국인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벼랑끝에 자리잡은 작고 아담하지만 정기하나는 강한 불당을 찾고있었습니다. 그야말로 동양화에서나 볼법한 기암위에 자리잡은 이곳은 멀리서 보아도 그 기색이 당당해 보입니다. 

불당안에서는 기도하는 분들이 15명정도 겨우 들어가서 한명씩 기도할 정도로 작았습니다. 여느 다른 큰 불당보다 작고 고요하고 각자의 기도를 들이는 모습이 더욱 경건하게 느껴졌습니다. 

불당 앞에서 내려다 보면 걸어왔던 등들도 보이고 바다앞 풍경이 펼쳐집니다. 처음으로 낙산사를 와보는데 그 절벽에 자리잡은 동양화 한폭을 깊게 감상하고 가는 기분이라 내려오는 길에 보는 풀한포기, 처마끝에 종하나도 그냥 지나칠 수 없던 시간이였습니다. 평일에 방문하여 방문객이 드믈었는데 만약에 가게된다면 주말엔 많은 인파가 있을 것 같습니다.

낙산사 방문시 팁

  • 입장료 4,000원 입니다. (만 60세 이상만 무료 . 주민등록증을 제시해야할 수도 있으니 꼭 지참해주세요.)
  • 별도 주차요금(약3,000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버님.어머님과 함께 속초여행을 떠났습니다.
셋이서 함께하는 여행은 처음이라 서먹할것 같았지만 국내여행도 많이 해보신 두분 덕분에 재미있게 다녀온 것 같습니다.  운전을 제가 했어야했는데.. 초보딱지를 겨우 뗀탓에 아버님께 큰업무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외옹치 바다향기로는 예전에 간첩 잠수함사건이 있었던  탓에  60년만에 개방되었다고 합니다. 
어렸을때 뉴스로 접했던 잠수함 간첩사건. 그곳이 어디였는지 몰랐었는데, 세월이 흘러 이렇게 외옹치 바다향기로 만나보게 되다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아버님 어머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도란도란 걷는 기분도 좋았습니다.
한편으로는 남편과 부모님과 함께 왔더라면 더 좋았겠다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멀리서나마 어버이날이라며 연락한 남편에게 부모님과 좋은시간 보낸다는 메시지와 사진들을 함께 전송해보았는데 엄청 부러워 하더군요. 다음에 꼭 같이 와봅시다. 
 
잠시 남편생각은 접고 바다를 보며 길을 걷자니 그 긴 세월동안 오염의 흔적이 전혀없고 에메랄드색이 빛나는 바다가 남아공이나 모리셔스의 어느 바다보다도 맑아 깜짝 놀랐습니다.
한국도 이렇게 맑고 깨끗한 바다가 있다니 신비로울 따름이였습니다. 대부분 서해나 다른 인적많은 바닷길을 걷다보면 코끝을 스치는 독한 비린내가 심한데, 이곳에서는 그런 냄새는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과연 60여년만에 개방한 바닷길이라 그런지 청정한 느낌이 확실이 느껴졌습니다.

 


가족들도 산책하는 내내 에메럴드 빛 바다와 바닷속까지 다 보이는 투명함에 감탄을 연신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오랜만에 한국에와서 함께 좋은 곳을 가게되니 마음도 기분도 상쾌했습니다.

우리는 평일에 출발하였기에 사람들이 별로없어 한산하였는데, 입소문난 이곳은 주말에 인산인해를 이룰정도로 관광객들이 많다고 합니다. 여유있는 바닷길에 한적한 바다를 보고싶다면 평일에 시간 맞춰 오시길 바랍니다. 
저희 가족은 운 좋게도 어버이날에 두분이 시간이 나서 함께 이곳을 오게 되었는데 앞에 휴일이 긴탓에 중앙시장 수산코너가 모두 문을 닫아 대게먹기에 애를 좀 먹었는데, 만약 오게되면 속초 수산시장의 일정도 파악하고 오시면 좋을 것같습니다. 
 
바닷길 구경을 다하고 점심시간에 맞춰서 어머니와 제가 좋아하는 대게를 먹으러 갔습니다. 하지만, 대목뒤에 찾아온 평일이라 그런지 대게와 각종 수산물을 파는 시장이 일제히 문을 닫는 바람에 이곳 저곳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중앙시장은 원래 지하에 대게집도 많고 횟집도 즐비한데 그곳이 휴일이라 통제되는 바람에 1층의 한 곳에 가서 대게찜을 시켜 먹었습니다. 아버님이 사주시는 대게라 면목없이 너무 많이 먹고 말았습니다. 현지에서 먹는 싱싱한 대게는 달고 쫄깃했고 맛있었습니다. 이렇게 속초여행까지 함께 해주신 부모님께 다음엔 제가 꼭 사드리기로 약속하고 속초여행을 마무리 합니다.
 
속초여행 일정
속초황태국 (8000원) > 울산바위 > 외옹치 바다향기로 > 속초중앙시장 점심: 대게 찜 (1키로당 7만원선) > 낙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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