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가든루트 여행에서는 골프코스를 담고자 하였습니다. 워낙 저렴한 골프값을 자랑하는 남아공에서는 7000원~ 최대 20만원까지 다양한 골프코스들이 있습니다. 그중에 일반적이고 꽤 나쁘지 않은 골프코스 같은경우는 2만원대에서 3만원가량 되는데.. 저희 부부는 남아공에서 사는동안 정말 쉬는시간에 같이할 것들이 없었기 때문에 골프를 배웠습니다. 

그래서 요하네스벅에서 지낼대는 1만원에서 ~ 3만원 가량하는 골프를 즐겼는데, 가든루트 여행에서는 특별하게 클럽을 가져와서 골프를 여행코스안에 담아보았습니다.

(남아공의 골프는 대중스포츠이기때문에 한국처럼 고액의 운동이 아닙니다. 현지에 저소득층에게는 물론 고급스포츠이긴하지만, 중산층의 현지인들도 아이부터 여성, 노인까지 어려서부터 했던 기본운동이고 큰 땅에 다양하고 유서가 깊은 골프장들이 다양하고 엄청 저렴하기때문에 남아공에 간다면 반드시 체험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

원래는 나이즈나와 모젤베이에 있는 유명한 골프장을 가려고 하였는데, 그곳은 휴가철에 무척 비싸고 티가 나지 않기 때문에 결국엔 조지에 있는 일반적인 킹스우드라는 골프장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만약에 남아공의 베스트 5안에 들어가는 골프장에 방문하고 싶다면... 꼭 미리 예매하는것이 좋습니다. 휴가철엔 1개월 전엔 예약해야 플레이를 할 수 있던 것 같습니다( 바닷가코스가 멋지게 펼쳐진 곳이기 때문에 무척 비쌌습니다. 1인당 10~15만원선)

킹수우드는 베스트 5안에 들어가는 골프코스에 비하면 꽤 저렴합니다. 이곳은 그래도 평일 휴가철에 예매해서 사이트 가격보다 더 저렴하게 350란드(3만원가량)으로 저희 부부 두명 총 6만원으로 18홀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비록 이곳은 나이즈나에서 더 떨어진 조지에 있는 코스인데, 바닷가보다는 멋진 산이 펼쳐진 곳이라 단연 다른곳보다는 저렴했던 것같습니다. 하지만 탁 트인 곳에 서서 티샷을 치고나니 너무나 상쾌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물론 남아공의 여름은 살이 타들어갈 것같은 태양이 너무나 뜨겁지만, 오랜만에 즐기는 골프가 재미있었습니다. 물론 골프는 자식과 같은 존재라고 마음대로 안되는 것이라 하여 잘 맞아 원하는 곳에 잘 가진 않았지만, 남편과 땀흘리며 넒은 잔디밭을 걷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았습니다.

이날따라 구름 한 점 없는 날씨 때문에 나중에는 두통으로 힘들었습니다. 태양이 강한날 긴 야외 활동은 꽤 어지러웠습니다. 눈이 부시게 새싹이 난 잔디는 눈이 편하긴 했지만 정말 날씨가 뜨거웠습니다. 

멀리에 보이는 산이 멋진 이곳은 주변에 멋진 주택들이 둘러싸여진 곳입니다. 단지안에 골프장이 들어서있기때문에 멀리있는 집안으로 공이 튈 수 있기 때문에 방향에 주의해야합니다. 물론 꽤 넓고 굴곡이 심하지 않은 코스들이라 크게 집안으로 피해를 주진 않았지만, 주의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산을 아래로 둘러 싸여진 골프장에서는 우리외안 거의 백인들이 많았습니다. 그지역에 사는 가족들이 많이 치는 것 같았습니다. 동양인 커플은 거기서 정말 눈에 띄는 존재이긴 하였지만, 워낙에 멀리있는 남아공 지역이라 어딜가나 집중을 받았기 때문에 이쯤에서는 익숙하였습니다. 

열심히 골프를 치고 나니 겨우 100개 턱걸이로 하긴 했지만.. 워낙 더운탓에 또 남편에게 지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가격대비 잘 갖춰진 골프장에서 재미난 시간으로 3만원으로는 나쁘지 않은 곳이였기때문에 즐거운 시간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아침 8시티였는데 12시즘 점심 시간이 되어서 골프코스 여행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리고나서 조지에서 다시 나이즈나로 돌아오게 되었는데 점심은 그곳에서 가장 유명한 해산물직거래 레스토랑에서 하기로하였습니다. 

점심식사도 ~~ 기대해주세요.

 

 

골프를 마무리하고 숙소에 돌아와 허기져서 유명한 로컬식당을 찾기로 했습니다. 무엇보다 요하네스버그는 바닷가 근처가아니라 내륙이고 제일 가까운 바닷가인 더반까지만 가도 4시간이 훌쩍 걸리기 때문에 신선한 해산물과 생선을 먹는 것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요하네스벅에서 살때는 되도록이면 육고기 위주로 식사하였는데 이렇게 사방이 바다와 강으로 둘러싸인 나이즈나에 왔으니 반드시 생선과 해산물요리를 먹고자하였습니다.

오전에 골프티를 잡아 뙤악볕에서 18홀을 치고 나니 엄처 배가 고팠습니다. 트립어드바이져에서 나온 추천 식당들과 리뷰를 바탕으로 고른 이곳은 정말 엉뚱한 곳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나이즈나 워터프론트에서 걸어서 5분정도 거리에 위치하였고 주변엔 공장과 큰 도로가 있어 정말 쌩뚱맞아 부였습니다만,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니 건물사이로 천막으로 테이블을 감싼 레스토랑이 나왔습니다. 두 동으로 나눠져 있는데 우리가 찾은 시간이 5시밖에 안되었는데도 꽤 사람들이 많았고 한동에서는 예약이 꽉 찼다면서 먹을 수 없다고 하더군요. 반대편 한동에서는 7시에 2명 예약된 테이블이 있는데 2시간안에 식사를 마친다면 가능하다며 우리에게 두자리를 내주었습니다. 그정도로 이지역에 관광객들이나 현지인들에게 꽤 유명한 곳인것 같습니다. 다행히도 우리는 5시쯤 저녁 전에 방문해서 자리를 얻을 수 있었는데 대부분이 예약을 하는 모양이였습니다. 

들어서서 보면 식당 아래는 모래사장처럼 모래로 깔려있고 테이블들이 천막아래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까와 달리 해변 한가운데 열린 포장마차처럼 아직 이른 저녁이지만 아늑함에 마음이 누그러졌습니다. 진짜 이곳에서 신선한 해산물요리를 못먹었으면 어쩔 뻔 했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식사를 시작하였습니다.

우선 우리는 이곳에서 무엇이 좋은지 몰라서 웨이터에게 추천을 받았고 오늘 들어온 신선한 생선들로 구성된 플래터와 스타터를 먹고 자연산 생선구이도 먹었습니다. 

그동안 조벅과 한국에서 무엇을 먹었던가? 이제껏 먹었던 새우와 생선 스테이크 플레터들은 비리고 뭔가 텅빈 맛이였는데... 어떻게 이렇게 담백하고 쫄깃하고 짭짤하며 생선머리속까지 살이 가득하고 비리지 않은 것인가? 왜 그곳사람들이 그곳에 예약하면서까지 외식을 하고 식사를 하려고 대기중인지 알것 만 같습니다. 

늘 냉동 생선, 해산물먹으며 만족했던 3년의 남아공 생활중에 단연 최고의 식사였습니다. 정말 신선한 재료가 제공되기때문에 어떤 양념과 요리법을 가한다고 한들 그 신선함음 죽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처음에 웨이터가 우리에게 특별한 시간이자 제한시간인 2시간을 줬었는데... 먹는 시간 동안 어느덧 자리는 가득 찼고 우리가 약속한 시간까지 엄청 많은 시간이 남을 정도로 식사가 나오고 30분 만에 마치고 나니.. 더 먹고싶은 생각이 들엇습니다. 하지만, 꽤 가격이 있는 편이므로 만족하며 마무리 하였는데.. 만약 나이즈나로 여행을 가게된다면 이곳의 식사를 꼭 추천합니다.

이곳은 워낙에 한국처럼 신선한 해산물과 생선들을 잡아 요리해서 그런지.. 가격은 그닥 저렴한 편은 아니였습니다.  조하네스버그나 주변에 일반적인 식당의 플레터를 생각해보면 1만원정도 더비싼 편입니다만 나이즈나에서 해산물이나 굴을 먹어보고 싶다면 꼭 추천합니다.

나이즈나에서 굴을 먹고싶다면 7월~9월 사이에 방문하길 추천합니다. 저희가 머물었을때는 한여름인 12월달이라 굴이 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주문할때 굴을 물어봤었는데 그 시즌이 아니라며 굴이 아예 없다고 하더라구요. 

이곳이 아프리카라는 것이 믿겨지시나요? 

케이프타운 워터프론트만큼 나이즈나의 워터프론트는 크기는 작지만 강과 바다가 오묘하게 조화로운 평화로운 곳이였습니다. 나이즈나의 분위기는 우리나라의 순천만처럼 멀리 낮은 산이 있고 가운데 바다와 강이 접하는 곳에 낮으막한 호수같은 강이 고여있는 지형입니다.

마치 일본의 농촌처럼 느껴지지만 이곳은 나이즈나 도시 한가운데입니다. 간간히 도로와 도로옆에 밴치도 있고 강에는 수풀이 자라나 마치 논밭처럼 고즈넉한 느낌을 줍니다.

이모습은 마치 우리나라 순천같은 느낌이 많이 들지 않나요? 이곳의 풍경은 오묘합니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해풍에 고여있는 물들이 바람결을 이루고 갖가지 보트와 개인배들이 정박하고 있으며 수풀도 듬성듬성 무성지게 자라있습니다. 여유있는 사람들의 동네같은 느낌이 물씬납니다.

 

한참을 걷고 남편과 이야기하며 걷다보니 주변에 동양인과 흑인이 드문것을 느꼈습니다. 조벅이나 케이프타운만큼 유색인종이 많지 않은 것같고 대부분이 부유한 백인이 주로 많았습니다. 강을 건너 가면 부동산 매장과 갖가지 비싼 디자인 아이템가게 등이 인공섬 같은 곳이 있는데 그곳엔 많은 백인들이 있었고 부동산 매장에는 별장을 매매하는 매매전단이 붙여있었습니다. 

 

조벅과 케이프타운과 또 다른 분위기라 조금은 낯설긴 했지만... 굳이 표현하자면 흑인과 백인 인종차별폐지가 일어나기 전에 남아공이 마치 이런 모습은 아니였을까? 하는 상상을 하게 되는 지역이였습니다.

 

이곳에는 종업업이나 청소부 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흑인들이 대부분이라. 조벅이나 케이프타운같은 분위기는 확실히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워터프론트 쪽으로 오면 나이즈나의 비싼 지역보단 많은 인종들을 볼 수 있었고 한결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해외에서 생활하다보면 동양인이 없거나 다른 인종이 없을때 느껴지는 외로움이 크게 느껴지는데 아까 그곳은 유독 별장에 놀러온듯한 백인들이 많아서 그런지 왠지모르게 불안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워터프론트의 관광객들사이에서 함께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돌아다니다보니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워터프론트에서 즐기는 치핑 챌린지. 물한가운데 부표에 칩샷으로 올리는 대회인데 돈을 내고 3볼을 넣어 올리며 즐기는 곳 같았습니다. 남편과 나도 해보려고 했는데.. 남편이 흥미가 없는듯하여 가볍게 아이스크림만 먹고 돌기로 했습니다.

 

워터프론트를 가르는 이 다리는 배가 지나갈때 열렸다 닫히곤하는데 그모습이 진관경입니다. 

뭔가 큰 보트에 타서 와인을 마시며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여유롭기도하고 경제적 여유가 많아보여... 물끄러미 바라보게 된답니다. 

 

워터포론트 근처에서는 다양한 엑티비티를 할 수 있는데 잔잔한 물을 가르며 다니는 유람선 투어도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그 유람선을 타고싶었는데 5시면 마감되어 아쉽게도 탑승하지 못했습니다.

 

한 15~20분가량 만을 돌고 돌아오는 유람선 투어르 마치고 올라오는 한무리의 사람들은 거의 가족단위로 놀러온 관광객들이 많은데 모두들 흡족하게 미소짓고 왁자지껄하게 떠들며 내립니다. 다음에 만약 나이즈나에 가게된다면 꼭 다시한번 타보고 싶어지네요.

 

나이즈나의 워터프론트는 케이프타운만큼 크고 사람들이 즐비하진 않지만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좋습니다.

무엇보다 다양한 보트들에 다리를 중심으로 한쪽은 강이 한쪽은 바다가 만나는 지점에 워터프론트가 형성되어있어 이색적인 분위기로도 충분한 것같습니다. 

그리고 나이즈나의 건물들은 전기팬스도 없으며 한참을 걸어다녀도 위험한 느낌이 전혀 없었습니다. 

조벅에서는 당연히 가드와 전기팬스가 있었으며 코드번호를 입력해야 들어가고 나오고 할 수 있었는데 전기팬스가 전혀 없어서 남아공이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지역이였습니다.

(어두운 시간대에는 조심해야겠지만, 낮동안에는 안전한 곳같았습니다.) 

 

 

아버님.어머님과 함께 속초여행을 떠났습니다.
셋이서 함께하는 여행은 처음이라 서먹할것 같았지만 국내여행도 많이 해보신 두분 덕분에 재미있게 다녀온 것 같습니다.  운전을 제가 했어야했는데.. 초보딱지를 겨우 뗀탓에 아버님께 큰업무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외옹치 바다향기로는 예전에 간첩 잠수함사건이 있었던  탓에  60년만에 개방되었다고 합니다. 
어렸을때 뉴스로 접했던 잠수함 간첩사건. 그곳이 어디였는지 몰랐었는데, 세월이 흘러 이렇게 외옹치 바다향기로 만나보게 되다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아버님 어머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도란도란 걷는 기분도 좋았습니다.
한편으로는 남편과 부모님과 함께 왔더라면 더 좋았겠다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멀리서나마 어버이날이라며 연락한 남편에게 부모님과 좋은시간 보낸다는 메시지와 사진들을 함께 전송해보았는데 엄청 부러워 하더군요. 다음에 꼭 같이 와봅시다. 
 
잠시 남편생각은 접고 바다를 보며 길을 걷자니 그 긴 세월동안 오염의 흔적이 전혀없고 에메랄드색이 빛나는 바다가 남아공이나 모리셔스의 어느 바다보다도 맑아 깜짝 놀랐습니다.
한국도 이렇게 맑고 깨끗한 바다가 있다니 신비로울 따름이였습니다. 대부분 서해나 다른 인적많은 바닷길을 걷다보면 코끝을 스치는 독한 비린내가 심한데, 이곳에서는 그런 냄새는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과연 60여년만에 개방한 바닷길이라 그런지 청정한 느낌이 확실이 느껴졌습니다.

 


가족들도 산책하는 내내 에메럴드 빛 바다와 바닷속까지 다 보이는 투명함에 감탄을 연신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오랜만에 한국에와서 함께 좋은 곳을 가게되니 마음도 기분도 상쾌했습니다.

우리는 평일에 출발하였기에 사람들이 별로없어 한산하였는데, 입소문난 이곳은 주말에 인산인해를 이룰정도로 관광객들이 많다고 합니다. 여유있는 바닷길에 한적한 바다를 보고싶다면 평일에 시간 맞춰 오시길 바랍니다. 
저희 가족은 운 좋게도 어버이날에 두분이 시간이 나서 함께 이곳을 오게 되었는데 앞에 휴일이 긴탓에 중앙시장 수산코너가 모두 문을 닫아 대게먹기에 애를 좀 먹었는데, 만약 오게되면 속초 수산시장의 일정도 파악하고 오시면 좋을 것같습니다. 
 
바닷길 구경을 다하고 점심시간에 맞춰서 어머니와 제가 좋아하는 대게를 먹으러 갔습니다. 하지만, 대목뒤에 찾아온 평일이라 그런지 대게와 각종 수산물을 파는 시장이 일제히 문을 닫는 바람에 이곳 저곳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중앙시장은 원래 지하에 대게집도 많고 횟집도 즐비한데 그곳이 휴일이라 통제되는 바람에 1층의 한 곳에 가서 대게찜을 시켜 먹었습니다. 아버님이 사주시는 대게라 면목없이 너무 많이 먹고 말았습니다. 현지에서 먹는 싱싱한 대게는 달고 쫄깃했고 맛있었습니다. 이렇게 속초여행까지 함께 해주신 부모님께 다음엔 제가 꼭 사드리기로 약속하고 속초여행을 마무리 합니다.
 
속초여행 일정
속초황태국 (8000원) > 울산바위 > 외옹치 바다향기로 > 속초중앙시장 점심: 대게 찜 (1키로당 7만원선) > 낙산사 

 

tsitsikamma park 에서 Bloukrans Bridge를 잠시 방문하고 내려오는 길에 Robberg Nature Reserve에 들러 하이킹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사실 너무 고단한 탓에 잠시 구경만하고 돌아올려고 하였지만 나이즈나로 가는길에 이렇게 멋진 자연경관이 있는 곳을 걸어보는 것도 추억이 될 것 같아 남편과 예상치못한 하이킹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이킹 코스는 간단합니다. 입구부터 트레일이 잘 연결되어있으며, 안쪽까지 주차장이 있어 가드만 통과하면 됩니다.

이곳은 생각보다 길게 열어놔서 우리가 오후 3시즘에 돌기 시작해서 7시쯤에 돌아왔는데도 들어가보는 사람이 있을 정도인 것을 보면 저녁8 시까지 운영하고 있는 공원이였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안것이지만 더 깊은 곳에 가면 셀프케이더링 할수 있는 숙소도 있고 낚시등 다양한 엑티비티를 즐길수 있었습니다.

 

오솔길을 따라 들어가다보면 케이프타운의 희망봉과 견줄만한 멋진 바다가 펼쳐진 관경을 볼 수있습니다.

남편과 저는 탁트인 자연을 좋아해서 한동안 이곳에서 사진찍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걷기만하면 2시간 내외로 끝나는 코스인데.. 저희는 3시간쯤 걸린것 같습니다.

 

사실 사진 찍기 좋아해서 한참을 돌아다니다보면 저희 부부는 시간이 많이 흐른것을 예측하질 못합니다.

이번에도 자연에 압도당해서 시간을 망각한 것인지.. 한참의 시간을 보냈던 것같습니다.

 

트레일 코스는 이와 같이 작고 바다 낭떠러지 같은 오솔길이 연달아 이어져있고 작은 나무들과 조갯껍질, 바다에서 밀려온 모래들이 쌓여있는 길들을 걷게 됩니다. 어느순간부터 힘들어서 사진을 못찍었지만... 동화책 삽화같은 풍경들은 멀리서 양복입은 토끼라도 나올 법한 비쥬얼을 한눈에 담으며 열심히 걸었습니다.

 

반환점을 향해 가는내내 곱디고운 모래사장을 만납니다. 내려오는 내내 모래가 갑자기 많아져서 의아했는데 이렇게 두 바다를 가로지르는 모래해변이 있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멀리있는 섬을 향해 우리의 트레킹의 반환점으로 걸어내려갑니다. 

아까 올라왔을때보다 태양은 마지막 힘을 다해 내리쬐고 있었고 꽤 힘들었던 탓에 빨리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반환점에 올라가 내려다본 바다와 그분위기가 너무 아름다워서 그 생각은 바로 사라졌습니다.

 

지도에서 보면 구두처럼 튀어나온 곳이 있는데 이곳을 터닝포인트로 둘러보고 되돌아가기로했습니다. 

이곳의 뷰포인트 명은 The Island인데 정말 동 떨어진 섬처럼 귀엽고 앙증맞은 나무길과 갈매기 무리들이 바로 머리위에서 날고 둥지를 틀고 있는 곳이였습니다.

똑똑한 갈매기들은 우리가 당이딸려 꺼내먹는 과자소리도 엄청 잘듣고 머리위를 맴돌다 근처에 착지하고 강아지처럼 어슬렁 그렸습니다. 비둘기만할거라고 상상했던 것보다 너무 커서 깜짝놀랬습니다.

 

이 포인트를 기점으로 돌아내려오면 양쪽에 바다에서 몰아온 모래가 쌓여 길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래서 아까 그 부분 이름이 The island 였던 이유가 예전엔 이 모래길이 쌓이기 전엔 섬이였던 것 같았습니다.

양쪽에서 몰아치는 바닷바람에 따갑게 흩날리는 모래가 너무 성가셔서 뛰달려나기 시작했습니다.

 

멀리서보면 이곳이 섬인건 확실해 보입니다.

걸어왔던 반대편으로 섬을 돌아 다시 돌아갑니다. 아까 갔던 곳과는 달리 바다와 해변이 보이는 풍경이 색다릅니다.

반대편은 낭떠러지같은 바다와 둘레길이 있었다면 이곳은 좀더 한적한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오랜시간 하이킹한 덕분일까요? 어느덧 하늘이 노을지기 시작했습니다.

 

물개와 물새 갈매기. 등등 다양한 동물들이 출몰한다는 표지판.. 걸어오는 내내 빈 껍데기가 쌓여있는 조개나 뼛조각을 보면 야생동물도 많이 올라와서 쉬고 갔을 것 같습니다.

 

왕복 2시간~3시간에 걸려 돌아왔는데... 나이즈나 왼쪽 지역은 포인트로 잘 돌아온것 같아 흐뭇해집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남아공은 큰 땅 만큼 다양한 지형과 자연이 많고 자연의 신비를 만끽하기에 더할나위없이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도 무심코 들른 곳이지만 하이킹하고 오솔길에 남편과 앞뒤로 걸으며 오순도순 이야기나누는 시간이 좋았습니다. 다음 나이즈나를 탐색할 일정도 기대가 됩니다.

 

 

치치카마 파크에서 다시 우리의 숙소가 있는 나이즈나로 가는길에 잠시 들려본 블루크란다리 .. 

남아공에서 가장 높은 곳에 만들어진 교량으로 아치형 다리로는 가장 크고 역사가 있는 다리라고 합니다.

 

치치카마쪽으로 가는길에 다리를 건넜는데... 멀리서 사람들이 무언가를 보고 있는 건물이 있어 가는길에 들렸다 가보기로했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우리가 본 건물은 번지점프를 하는 사람들을 지켜보며 차와 간단한 식사를 하는 레스토랑이였고 우리가 지나간 다리밑에서는 어마어마한 번지를 즐기는 사람들이 10분에 한명 꼴로 계속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차에서 내리면 여러 각종 기념품을 파는 사람들이 있고 많은 관광객들이 여러가지 엑티비티를 즐기기 위해 프로그램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제일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그곳에 번지점프를 하려고 대기하는 사람들이있고 그 모습을 영상으로 생중계 하고 있는 모니터가 보여지고 있습니다.

 

만약에 번지점프를 좋아한다면.. 강력추천하고싶습니다.

죽기 전에 한번 해보고싶다고 했지만.. 근처 난간에 가기만해도 다리가 후덜거리고 어지러워서 해볼 생각은 꿈에도 못꿨습니다. 남간에 기대서 떨어지는 사람들을 보고있는데 남편이 갑자기 워! 하고 놀래켰는데 안전한 곳인데도 깜짝놀라게 되더군요. 다리를 보는 것만으로도 그 높이가 심상치않아 탄성이 나옵니다.

 

겁많은 우리부부는 이곳에서 다리 구경과 번지하는 사람들의 대단한 용기에 박수를 쳐줄 뿐이였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작은 다리같았지만. 치치카마파크로 가는 길에 건넜던 이 다리는 엄청 높게 자리잡고 있다.

216미터로 남아공에서는 최고 높이를 자랑합니다.

 

사이트를 방문해서 그룹 예매를 해도 되지만. 바로 가서 예매해도 상관없어 보였습니다.

1350란드 (약 10만원 정도)에 미친짓?!을 즐길 수 있습니다. 

치치카마 해변가 둘레길을 돌고 가는길에 잠깐 들려본 남아공 최대의 아치형 교량에  번지점프를 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진귀해서 계속 눈에 담게되었습니다. 치치카마 둘레길을 돌고 돌아오는길에 체험하고 싶다면! 가격도 다른 번지점프대에 비해 저렴해서 좋은 것 같습니다.

 

멀리서나마 사람들이 교량끝에서 중심부까지 가고 그리고 뛰어내리는게... 얼찌나... 무서워 보이던지...

하지만, 그곳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어서 그 다리밑을 걷는 브릿지워크프로그램이라도 하고 올걸 그랬나 후회가 듭니다.

 

 

 

사람들이 뛰어내리는 영상

 

우리가 시작하기로한 가든루트의 첫 지역. Tsitsikamma park 치치카마공원

 

가든루트내셔널파크를 지도찍고 가려면 찾기 어려울수도 있습니다. 

더 마우스 트레일로 처음 가기까지는 꽤 깊숙히 치치카마공원까지 들어와야하기때문에

트레킹 트랙의 첫 부분은 공교롭게도 바닷가에 레스토랑이 시작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우리는 점심 전에 도착하여 엄청 큰 햄버거를 먹고 출발키로 하였습니다.

 

가는 내내 소나무가 곧게 솟아 있는 가운데의 길을 가자니 이곳이 과연 아프리카인가 할정도로 녹음이 우거져있어 놀라움만 자아내었습니다.

 

대부분의 아프리카라고하면 황폐하고 나무의 녹색은 아예 없는 지역이라고 오해할수도 있지만, 

아프리카중에 최대 경제강국이라고 표현하는 남아공에서는 넓은 땅을 이용하여 나무를키우고 토목하여 다양한 곳에 쓰이고 있습니다. 

 

바람이 격하게 불고 맛있는 냄새때문에 흔들리는 사진만 남겼지만... 진짜 맛있었다.

어느덧 가다보면 아까 말한 것과 같이 치치카마 레스토랑을 만나볼 수 있게 됩니다. 이곳을 찾았다면 치치카마파크까지 가는길의 초입은 찾았다고 보면 됩니다.

 

바닷가에 깊은 공원 한가운데에 있기 때문에 가격은 꽤 비싼 편이지만, 얼굴만한 수제버거 햄버거를 먹자니 비주얼은 그럭저럭이지만 이제껏 먹었던 수제버거중에 단연 탑10에 들어갈 정도로 진짜 맛있었다. 

점심도 패스할 정도로 큰 햄버거 때문에 트레킹은 순조롭게 시작할 수 있었다.

 

 

 

Tsitsikamma Restaurant

★★★★☆ · 음식점 · 남아프리카 공화국

www.google.co.kr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무계단을 오르면 사람들이 무리지어 움직이는 작은 계단입구가 있습니다.

그쪽으로 가면 Storms River 갈수있는데. 이곳은 신기하게 산에서 내려오는 담수와 바다가 만나는 해변이 있어서 갈색과 짙은 청록색의 오묘하고 신비한 관경을 볼 수있습니다.

담수와 바닷물이 만나는 부분의 풍경 모래가 쌓여있어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도 꽤 있다.

한참 사람들의 꽁무늬를 따라가면, 스톤리버에서 흘러나오는 강물이 바다로 합쳐지는 지점의 Suspension Bridge 건너가 볼 수 있다. 강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은 푸르다 못해 검붉고 점점 밝은 푸른빛을 띄게 되는데... 멀리서도 눈으로 보일정도로 그라데이션이 강하기에 신기해서 물끄러미 바라보게 됩니다.

 

스톤리버와 바다가 만나는 한가운데는 Suspension brige가 있습니다. 아래 지도에서처럼 강이 흘러나와 깊은 바다입구를 가로지르는 흔들다리는 바닷 바람을 고스란히 지탱하고 있습니다.

 

스톤리버에서 흘러나온 물이 바다와 맞닿는 곳에 자리한 이 다리를 만나기위해 1시간 코스의 마우스 트레일로 산등성이와 바다골짜기를 끼고 갈 수 있는 코스인데.  검푸른 서남쪽의 아프리카 바다를 눈으로 즐기기에 손색이 없는 곳이였습니다.

 

 

결국 우리도 그 다리를 건너가기로 했는데.. 유난히 바람이 잔뜩 몰아치는 바람에 휘청거리는 다리가 엄청 흔들리고 머리는 주체할 수 없이 엉크러져.. 안쓰러운 모습으로 찍히고 말았지만. 다리 한가운데서 바라보는 바다가 무서울 정도로 깊게 느껴졌습니다.

 

 

바다 둘레길같은 이곳에서 시작하는 가든루트의 첫발이 나쁘지 않게 느껴집니다. 다리를 건너며 바람과 파도 바다, 산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지만, 아프리카에 다양한 자연풍경이 있다는 것에 다시금 놀라게합니다.

 

예전에 파노라마루트에서 느꼇던 감정을 또 느끼게 되는데 정말 남아공은 각지역의 특생이 너무달라서 행복한 나라인 것 같습니다.

 

 

https://youtu.be/v_DNC8fgwzg

가든루트 치치카마 파크 관광 동영상입니다.

 

Tsitsikamma park

 

 

남아공의 해안지역에 여러 볼만한 랜드마크와 트레킹코스를 엮어 가든루트, 파노라마루트등으로 일컫는 여행코스가 있습니다. 남아공이 옛날부터 포르투갈이나 네덜란드 탐험가들이 들어와 지배하고 아프리카의 자원을 가져갔기때문일까요? 해변가가 많이 발전하였으며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 여행 루트들도 다양한 것 같습니다.

저희는 매번 케이프타운만 다녀오거나 지역별로 띄엄띄엄 다녀오곤 하였는데요. 이번에는 큰맘먹고 남편과 긴 여행코스를 잡고야 말았습니다.

 

가든루트는  아래 지도에서 처럼 포트엘리자베스와 나이즈나,모젤베이, 케이프타운을 잊는 긴 길을 여행을 말합니다.

가든루트라고해서 처음에는 국립공원이나 와이너리가 있는 것으로 오해하였는데, 그지역 해변가의 긴 루트를 일컫는 말인 것 같았습니다. 사실 현지 남아공 친구들에게 물어봐도 왜 가든루트인지 설명은 못했지만. 길고 큰 가든루트내셔널파크가 있기 때문은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포트엘리자베스에서 시작하여 케이프타운으로 가는 루트를 일컫는 만큼 꽤 긴 시간동안 운전을 하여야했기 때문에 우리가 가장 가고싶었던 나이즈나와 모젤베이를 기점으로 조벅에서 비행기를 타고 조지에 도착하여 렌트카를 빌려 자동차여행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조지공항에서 랜트카를 빌린다음 바로 나이즈나를 향해갔습니다. 비오는 길에 맞이하는 색다른 분위기의 다른 아프리카를 보게 되었습니다. 요하네스버그(조벅)에서와는 달리 습한기운도 느껴졌으면 가로수들도 야자수같은 느낌의 관목들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상업도시보다 여유로운 느낌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긴 일정탓에 저렴한 숙소를 예약하게 되었는데... 숲속의 둘러싸인 이번 숙소는... 에어비엔비같은 구성의 숙소라 여러모로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긴 여행기간동안 짧게 묵기엔 ... 나쁘지 않은 정도였습니다.

 

첫인상은 나쁘지 않았다. 메니저도 친절하고 꽤 깊은곳에 숨어있는 숙소라.. 밖에 길가를 생각해보면.. 아늑한 느낌마져 들었습니다.

 

하지만, 우거진 나무숲에 나무샤시, 나무문 때문에 조금만 간식 부스러기가 떨어지면 개미가 많았고 벌레가 많이 꼬이는 턱에 불편한 며칠을 보내고야 말았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주방은 분위기가 좋았지만, 나이즈나를 첫번째 숙소지로 잡은 탓에 굳이 만들어먹지않고 신선한 해산물과 물고기가 맛있는 식당을 찾게 되었습니다.

 

이곳은벌레가 많았고 수건교체, 청소등이 요청하지 않으면 패스하고 만답니다. 저렴한 가격이 매력적이지만 6시 이후엔.. 리셉션도 크로징되기때문에 미리요청할 것이 있으면 아침에 나갈때 꼭 말해야하는 단점이 있는 곳입니다.

 

여튼, 우리는 나이즈나를 거점으로 포트엘리자베스과 나이즈나 사이에 가든루트내셔널 파크부터 여행을 시작하기로했습니다.  대충 하단의 일정표처럼 거점만 말하자면 저희는 왼쪽 포트엘리자베스 전 가든루트네셔널 파크를 시작으로 케이프타운으로 마무리하는 일정인데 가는 도중에 곳곳에 들려 가든루트를 즐겨볼 생각입니다.

 

 


가든루트 일정

George > Knysna(1차숙소,3박 4일) > Garden Route National Park (포트엘리자베스 와 나이즈나 중간지점) > Mosselbay(2차숙소, 2박3일)> capetown(3차숙소,4박 5일)

 

 

 

가든루트 여행의 정식일정은 나이즈나 도착 후 다음날 부터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름도 재미있는 치치카마 내셔널 파크를 시작으로 재미있는 여행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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