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타운을 남편과 5번 정도 돌아다니다 보니 베스트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뷰포인트를 많이 가게 되었습니다. 이번기회로 남아프리카공화국 특히 케이프타운을 여행하신다면 꼭! 추천해드리고 싶은 뷰포인트 5군데를 알려드리고 싶어요. 웅장한 케이프타운의 자연을 함께 즐길수있고 그안에 내가 함께 남겨지는 인생샷을 남겨보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희는 지금 여러번 다녀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못보고 체험해보지 못한 좋은 곳이 너무나도 많아 아쉬운데요. 멀리 한국에서부터 케이프타운으로 휴가로 오신다면 더더욱 엑기스가 확실히 담겨있는 베스트 포인트를 가보고 싶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래에 5가지는 저희남편과 돌아다니면서 보고 찍어둔 포인트도 있고 현지인 친구가 추천해준 곳도 있습니다. 다. (이 베스트 뷰포인트는 제 개인적인 견해임을 알려드립니다.)
케이프타운의 인생샷 추천 View Point BEST. 5
1. 시그널힐 꼭대기에서 찍은 테이블마운틴 샷
시그널힐 1시간 코스 등산을 하고 꼭대기에서 바라본 테이블마운틴은 최고의 뷰를 자랑합니다. 처음에 등산한다고 해서 엄청 투덜거렸는데 올라가서 바라본 풍경이 너무나도 아름답고 웅장해서 가장 기억에 남고 멋진 사진을 남긴 곳입니다.
이곳은 케이프타운에서 자라고 살고 있는 현지인의 추천으로 가게되었는데 왜 그들이 적극 추천하였는지 알겠더라구요. 시그널힐 꼭대기에서 바라본 테이블마운틴의 모습에 반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2. 돌핀비치(Dolphin Beach)에서 바라본 테이블마운틴, 해변에서 신혼부부샷
테이블 마운틴 뷰 중 바다 건너편에 튀어나온 지형에 형성된 해변 중 선셋비치와 돌핀비치에 가면 멀리 있는 테이블 마운틴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테이블 마운틴이 날씨가 맑고 뚜렷하면 오글거리는 신혼부부샷을 남길 수 있습니다. 해변에 곳곳에서 윈드서핑을 즐기는 사람들부터 강아지를 데리고 나와 산책하는 사람들 모습에서 함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3. 테이블 마운틴 pipe track hiking을 하며 내려다본 시그널힐과 캠스베이해변
등산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둘레길정도의 파이프트랙은 괜찮은 코스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가파르게 오르기 전까지는 너무 좋은 코스이기 때문에 그전까지 최대한 내려다 볼 수 있는 지점까지 가서 캠스베이의 풍경을 보고 내려오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저희는 끝까지 올라갔지만, 파이프트랙에서 보이는 풍경들이 너무나도 좋았기 때문에 적극 추천합니다.
4. 라이언헤드에서 찍는 노을
쌀쌀하게 노을지는 케이프타운의 풍경을 눈에 담고 싶다면 이곳을 적극추천합니다. 라이언헤드에서 보는 시그널 힐과 함께 노을져 내려앉은 풍경이 너무나도 고혹적인 곳입니다. 해가지면 급격히 추워지기 때문에 담요나 가벼운 외투는 필수입니다. 남편과 혹은 남자친구와 분위기 좀 내고 싶으시다면 해지기 전에 미리 자리잡고 와인 한 잔 정도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연인과 가족들이 이곳을 찾아 노을지는 풍경을 보기 위해 길게 주차해놓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멀리 주차하고 해가 지면 바로 내려가시길 추천합니다. 노을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어두워지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보고 빨리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엄청 밀려요, 관광버스도 이곳에 집입하기 때문에 좁은 1차선 꼬불길이 붐비고 안쪽 가까이 주차해서 잘못 걸리면 내려오기까지 30분이상 걸려요.)
5. 테이블마운틴에서 내려다본 케이프타운 전경
테이블 마운틴에 구름한점 없이 파랗다면 그 풍경은 레고처럼 너무나도 귀엽고 앙증맞은 전경을 볼 수 있습니다. 아침에 부지런히 움직여서 등산해도 좋지만, 날도 맑고 빨리 보고싶다면 케이블카탑승을 추천합니다. 돌아다니다가 적당한 바위위에 앉아 내려다보이는 케이프타운을 찍어보면 어떨까요? 바위 난간에 앉아서 위험하게 찍어보이지만, 층층히 다양한 바위와 식물들이 자라나는 테이블마운틴 정상에서는 멋진 트릭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이사진도 엄청 안전한 곳인데 위험하게 낭떠러지에 앉아서 찍은 것 같죠? 잘만하면 안전하게 멋진 풍경을 담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하고도 멋진 곳이 많은데 우선은 테이블마운틴 주변, 시그널힐, 라이언헤드 쪽을 뽑아 보았습니다.
Address : Upper Blaauwklippen Rd, Helderberg Rural, 7600, South Africa
Time : sunday~friday : 9AM–5PM / saturday : 10AM–5PM
Phone : +27 21 880 5300
Website : waterfordestate.co.za
Portfolio Tasting – R90 per person (waterford 와인 몇 종을 테스팅)
This incorporates a selection of site specific Waterford wines, as well as Estate Wines (grown, vinified and bottled on the property). This is a great experience to gain an understanding of Waterford’s expression and vision of winemaking.
Wine & Chocolate Experience – R95 per person (waterford 와인중 Shiraz, Cabernet Sauvignon 및 Natural Sweet 와인 과 어울리는 초콜릿과 함께 테스팅)
The Wine and Chocolate Tasting is a unique flavour experience. Kevin Arnold together with, Chocolatier, Richard von Geusau have created a series of dark and milk chocolates that, when paired with our Shiraz, Cabernet Sauvignon and Natural Sweet wine, results in a flavour sensation, unlike any other.
Waterford Estate Experience – R125 per person (Wine and Chocolate Experience 위의 옵션 1과 2의 조합, Waterford 와인 선택)
Selection of Waterford Wines, completed with the Wine and Chocolate Experience (combination of options 1 and 2 above).
The Jem Tasting – R115 per person (Waterford Estate의 국제 플래그십 와인 인 THE JEM을 경험해조는 테스팅)
Enjoy an experience of Waterford Estate’s internationally recognized flagship wine, THE JEM. The goal in producing THE JEM is to truly express the diversity of our terroir, and more specifically the soils on Waterford Estate. To reach this goal of completeness, the blend is comprised of different grape varietals all grown on the property. THE JEM is a wine which represents the property itself, and what we as a winery stand for. Enjoy your tasting in a varietal specific Riedel glass, allowing you distinguish the different elements of the wine.
Wine Drive Safari – R1150 per person (우리 사파리 타입의 차량으로의 유일한 3 시간의 여행. 와인 시음에는 다양한 와인과 함께 다양한 종류의 간식이 함께 제공됩니다. 포도주 양조장에서 와인과 초콜렛 시음회가 끝납니다. 예약은 1 주일 전에해야합니다.)
A unique three hour trip on our safari type vehicle. This experience allows the chance to taste our award-winning Estate wines amongst the vineyards of their origin. The wine tasting will be accompanied by various light snacks, which are selected to complement each individual wine. The experience will end off with the Wine and Chocolate Tasting, back at the winery. Bookings required a week in advance.
Porcupine Trail Wine Walk – R450 per person (가벼운 피크닉 스타일의 점심 식사와 함께 시음 할 수있는 3 가지 와인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와인 양조장에 돌아 오면 와인과 초콜릿 시음회가 끝납니다. 예약은 1 주일 전에해야합니다.)
We have designed three different routes at different levels of intensity, which explore both Vineyards and natural Fynbos, ensuring the best possible experience depending on your own capabilities. You will have the option to select three different wines for tasting to accompany a light picnic style lunch. On your return to the winery, your experience will end of with the Wine and Chocolate Tasting. Bookings required a week in advance.
Library Collection Tasting – R250 per person (Library Collection은 워터포드 와인의 스타일- 포도품종에서부터 재배지등 고유의 특징에 대해 표현하는 테스팅 )
The Library Collection takes a look back at the story of where our wine style comes from. This tasting is a way of expressing internal wine interests, from different grape varietals to unique viticultural sites.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여행의 두번째날, 전날 무리한 테이블마운틴 등산을 하고 나니 너무나 피곤했습니다. 근육통으로 힘들었던 다음날인 만큼 편안하게 즐길 수있는 여행을 하기로하였습니다. 예전엔 구르트콘스탄티아(groot constantia)라는 곳을 갔었는데 이번엔 새로운 다른 와이너리를 방문키로 하였습니다.
스텔론 보쉬 와이너리 중에 저희는 WATERFORD ESTATE 와이너리를 방문하였습니다. 여러가지 테스팅중에 저희는 1인당 250란드 짜리 테스팅을 하였는데 총 9잔이상의 테스팅이 가능하면 화이트 와인부터 레드와인 그리고 디저트와인 순으로 테스팅이 이루워지며 그것과 어울리는 초콜릿과 함께 테스팅하는 것으로서 와이너리 직원이 병을 보여주며 와인의 역사와 스토리 그리고 맛을 설명해줍니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곳에 야외에 앉아 와인을 한잔 한잔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며 바람을 즐기다보니 신선이 따로 없더라구요. 그리고 신기하게도 설명해주시는 대로 와인에 우디향도 나고 꽃향기도 났으며 신만과 묵진한맛등 다양한 맛들이 느껴져서 너무나 신기하였습니다. 둘이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며 남편은 운전 때문에 초콜릿만 조금 먹고 나머지는 저혼자 아침부터 빈속에 와인을 마시고나니 은근 달큰하게 취한 기분이였습니다만, 어제 등산으로 무리한 탓인지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늘아래 고개를 저쳐 하늘도 보고 와인도 마시고 주변을 돌아보는것이 너무나 재미있었습니다. 어제 죽다살아온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편안함이 저절로 느껴지더군요.
와이너리의 정돈된 입구부분도 너무나 멋있었고 날씨도 쨍해서 멋진 풍경을 만끽하고 다녔습니다.
저희는 친구와 주변 분들에게 드릴 레드와인 몇병과 제가 제일 좋아하는 디저트 와인까지 8병정도 샀는데, 그 중 디저트와인은 6병 한세트 한박스, 나머지는 선물용으로 와인 2병을 사고 왔습니다. 지인분들에게 디저트와인을 선물했었는데 너무 맛있게 마셨다며 이곳을 방문하셨더라구요. 흐뭇한 순간입니다. 6병 알뜰하게 친구들과 지인, 가족들에게 나눠드리고 나니 딱 한병이 남았습니다. 남편과 스페셜한 날에 먹으려고 아끼고 아껴 두었는데, 시원하게 냉장실에 넣어두었다가 먹으며 그날의 신선노름을 기억할 수 있을 것같아요. 만약 남아공의 와이너리를 가신다면.. 이 와인을 꼭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테스팅하시게 되면 제일 마지막에 드실 수 있어요.
* 저희는 남아공에 거주하고 있었을 때라 와인의 갯수와 세금을 청구하지 않았습니다만, 만약에 한국으로 가져가신다면 꼭 결제한 영수증을 챙겨주세요.그리고 란드를 한화기준으로 얼마인지 체크하셔서 꼭 공항에서 관세신고하세요.
저희도 예전에 그렇게 해서 신고하였는데 남아공와인은 워낙에 저렴해서 세금신고해도 얼마 들지 않았어요. 몰래 가져가지 마시고 꼭 신고해주세요. (1만원~3만원 사이의 와인 8병을 가져갔었는데, 2만원 미만으로 신고하였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에서 가장 명소는 단연 테이블마운틴일 것입니다. 케이프타운을 저는 벌써 5번째쯤, 남편은 출장까지하면 20번은 왔었는데요. 이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떠날 때가 되어 다시 찾은 케이프타운의 테이블마운틴이 새롭기만합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남편이 원하던 테이블마운틴 등산을 꼭 하기로하였습니다. 대망의 테이블마운틴 등산~ 아침에 오션사파리를 하고 1시경 남편이 올라가서 노을진 케이프타운을 찍고 싶다고하여 오후에 출발하였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등산초보들이 너무나 큰 실수를 하고 말았습니다. 역시나 등산은 오전에 일찍하고 내려오는 이유가 있었는데 저희는 모르고 오후에 올라간 탓에 테이블마운틴의 극변하는 날씨를 예측하지 못하는 오류를 범했습니다.
늦게 시작한 등산이지만 너무나도 가볍고 상쾌하게 시작하였습니다. 카메라와 물, 편한 복장을 하고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올라가는 날씨는 파란하늘이 너무나도 돋보이는 하늘이였습니다.
저희는 파이프로드를 통해 올라갔는데, 고즈넉한 테이블마운틴 능선을 따라 오르다가 급격히 올라가는 등산 코스입니다.
등산 길 코스는 Pipe track trail & Platteklip gorge trail 입니다. 등산과 하산길을 다르게 올라갔는데 빨간 부분이 Pipe track이고 파란부분이 Platteklip gorge 입니다. 녹색부분은 테이블마운틴 윗부분입니다.
파이프로드는 생각보다 긴 트레킹코스였습니다. 지금보는 지도에서처럼 빨강 부분은 캠스베이와 시그널힐까지 볼수 있는 고즈넉한 둘레길 정도라면 급격히 올라간 후에는 테이블 마운틴의 정상이지만 워낙이 넓은 정상 덕분에 하산하는 파란부분까지 엄청 나게 멀리 가야했습니다. 가능 도중에 테이블 마운틴 정상에서도 고저차이가 있어 낭떠러지의 사다리도 올라가야했고 수업는 돌계단도 넘어야했습니다. 그냥 우리나라처럼 뾰족한 산 꼭대기를 상상하면 안됩니다.
올라가는 길에 만난 등산객들이 이제 케이블카가 끝났다며 갈 수 있겠냐고 물었던것이 이해를 못했는데 가파른 산등선이를 기어오르다시피하여 올라갔는데도 아직도 산의 정상이라니 왜 그들이 그렇게 우리에게 물어보았는지 그때서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지도에서 표시한 파란지점 하산 지점까지 거의 4시간을 거처 왔습니다. 중간마다 설치되어있는 지도와 남편의 GPS 지도를 참고로 안개가 자욱한 그 한가운데를 열심히 걸어 왔습니다. 진짜 다른 분들은 정말 조심해야합니다. 안개가 자욱히 낀 등산은 위험하답니다. 저희도 오르고 거의 정상부터 갑자기 날씨가 안좋아져서 다시 내려오는 길을 찾지못해 끝까지 가게 되었는데 그곳까지 오기까지 남편의 미친 길찾는 능력이 아니였다면 조난을 당했을 겁니다. 그래도 안심스러운것은 정상과 하산길에 만난 등산객 덕에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힘들어 죽겠어서 인상을 퐉 쓰고 있는 저에게 지금 이런 날씨도 좋다면서 즐기라고 하더군요. 생각해보니 남편과 이럴다할 힘든 추억이 없이 결혼한 탓인지 이렇게 힘든 등산을 함께 하고 나니 남편이 이제 부부애에서 부터 동지애까지 느껴질 만큼 남편이 더욱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드디어 하산길로 내려오는 지점에서 환희의 사진을 남겼습니다. 무사히 하산길에 왔다는 즐거움과 드디어 내려가기만 하면 된다는 기쁨. 남편과 함께 내려오는길에 안개와 비바람이 함께 무심히 불던 테이블 마운틴에서 점점 노을이 지기시작하고 바람조차 불지않는 지점까지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내려오는길에 만난 테이블마운틴 국립공원 직원이 우리에게 어떤 사람을 못보았냐고 묻더군요. 저희 같이 오르다가 갑자기 날씨가 극변하여 길을 잃은 사람이 조난신고를 하였다는 것입니다. 갑자기 저희가 내려오는 길에 만난 사람들로 하여금 더욱 위험한 상황이였다는 것이 인지되었습니다.
거의 내려오는 길에서 또한번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남편과 힘들고 어려운 잠깐의 순간을 보내고 나니 어려운상황에서도 날 먼저 걱정해주고 손잡아주고 으쌰으쌰 해주는 모습에 든든함을 느낍니다. 무엇보다 길치인 저에게 없는 능력이 남편에게 충만하여 다시금 감사함을 표합니다. ~ 여보 감사해요. 이렇게 같이 내려올 수 있어서, 그런데 다음엔 이런날엔 등산은 하지않는걸로 합시다.
내려오니 어둠이 내려앉았습니다. 이코스의 마지막은 테이블 마운틴 주차장에서 맞은편에 있기 때문에 처음에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올거라는 상상이 산산히 부셔졌기 때문에 하산길에 도착하여도 주차장까지 엄청 걸어가야했습니다.
그런데 바람도 적지않게 엄청 쎘지만 그 아래에 보이는 케이프타운의 야경은 멋졌습니다. 이제서야 남편과 산에서 있었던 일을 복기해보며 웃으며 손잡고 비로서야 차를 타고 숙소에 왔습니다.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잠을 청했습니다. 다음날부터 며칠동안 근육통에 시달리며 케이프타운의 테이블마운틴 등산을 다시 곱씹었습니다.
테이블마운틴 등산 주의점
1. 테이블 마운틴 사이트에서 케이블카 운행여부를 확인하고 오전에 출발합니다.
2. 테이블 마운틴의 날씨를 꼭 확인해주세요. 변화무쌍하게 변하는 곳이기때문에 주의하셔야합니다.
3. 미리 구글 지도 지피에스를 다운 받아 가시길 바랍니다. (혹시라도 길을 잃으면 지도를 보고 내려오셔야해요. 워낙 넓어서 위험해요)
4. 만약에 오르는 길에 날씨가 변하는 것 같다면 반드시 내려오세요.
5. 케이블카를 타고 갔다고 해도 날씨가 갑자기 변하면 운행안하기 때문에 걸어서 하산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반드시 운동화 착용하고 테이블마운틴 정상에 가세요.
1. 액티비티 호객 테이블 3군데 정도 돌아다니며 가격과 시간이 맞는 곳을 찾으세요. 다니다보면 가격도 다르고 주중이고 사람이 없으면 저렴하게 해주는 곳을 찾을 수 있습니다.
2. 바다로 가는 액티비티이기 때문에 꼭!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곳인지를 체크해주세요. 대부분 구명조끼착용을 하고 출정합니다만, 체크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3. 선장님과 바다동물의 습성을 설명해주시는 분을 위해 10%미만의 팁을 준비해주세요. (남아공은 팁문화이기도하고 여행이 만족스럽다면 팁을 주는 것도 좋습니다.)
4. 물에 빠지지 않게 모자나 카메라등에 주의해주세요. 바다의 일렁임에 물건이 빠질 수 있습니다.
5. 시간대: 오전 중( 동물들이 활동하는 시기가 중요함) / 고래를 볼 수 없을 확률이 높다. (고래보면 진짜 행운이기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길)
가든루트 여행의 마지막을 아프리카 최남단 라굴라스를 마지막으로 저희는 케이프타운에 왔습니다. 케이프타운에 올때마다 찾는 중국음식 레트로랑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케이프타운의 저녁을 즐겼습니다. 저희는 장기간 여행때문에 5만원선하는 작은 숙소를 가장 핫한 중심가에 잡았습니다. 비록 시끌벅적한 번화가에 자리잡은 잠만자고 나올만한 숙소지만 하루종일 돌아다니기 때문에 숙소 퀄리티는 개념치않았습니다. 그렇게 라굴라스에서 케이프타운 오는것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고나서 다음날 아침 저희는 오전에는 모젤베이에서 미쳐 못본 고래를 보기위해 바로 케이프타운 워터프런트로 갔습니다. 그곳에 가면 케이프타운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액티비티들을 호객하는 테이블들이 쫙 깔려있습니다. 이곳에도착하면 다양한 가게들이 테이블로 바로바로 호객행위를 하는데, 그중에서 가장 저렴하고 시간이 빨리되는 곳을 찾으러 이곳저곳으로 돌아다니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희도 처음엔 큰 배로 가는 사파리투어가있는 곳에 갔었는데 그곳엔 6명이 모아져야 운행한다면서 모아지면 연락하다며 전화번호를 남기라고 하였는데, 가격은 1인당 9만원선이였습니다. 그런데 다른데 가보니 2명만모여도 출발 가능하고 1인당700란드선 5만8천원으로 가능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바로 탑승이 가능한 쾌속 보트를 예매하였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별로없는 주중에다가 한낮이면 더 싸게 해주기 때문에 더 저렴하게 조율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선장님과 오션동물들이 나타나면 설명해주는 분과 함께 저희의 배는 출발하였습니다. 아프리카팽귄, 물개, 개복치,돌고래 등을 보았습니다. 정오에 출발해서 더운 날씨 때문인지 동물들도 모두 그늘에 가있었던 것 같습니다. 원래 기대하였던 고래는 못보았지만, 바다한가운데서 개복치며 물개들의 헤엄치는 모습을 설명과 함께 듣자니 꽤 재미있었습니다. 만약에 큰 고래를 바라거나 다양한 어종을 보길 기대하시지 않는다면 테이블 마운틴의 멋진 바다 풍경만으로도 만족할 투어라고 생각합니다. 동물을 보려면 오전중에 투어를 해야 그나마 좀 더 많은 동물들을 볼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투어 시간을 잘 정해서 일찍 나오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비록 많은 동물들은 못보았지만, 개복치도 물개도 가까이서 본다는것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부둣가 근처에 옹기종기 모여서 낮잠자는 물개무리까지 이번 오션사파리에서 저희 부부가 가장 좋았던 것은 멋진 케이프타운의 테이블마운틴을 바다에서 전체 전경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최고의 관점이였습니다.
고프로로 바다 뷰까지 찍고 돌아오니 너무나 그 관경이 멋지더군요. 테이블마운틴 뿐만아니라, 그 주변으로 레고같이 쌓여진 건물들과 시그널힐, 라이언헤드 까지 케이프타운의 명소들을 바다 멀리서 한바퀴 돌아서 볼 수있는 기회가 흔하지 않기 때문에라도 정말 좋은 시간이였습니다.
길고 가느다란 비포장도로도 있고 약간은 복잡하기 때문에 반드시 네비게이션을 잘검색해야합니다.
지평선들이 펼쳐진 길을 한참오기때문에 장거리 운전시 졸음운전에 유의하세요.
이곳은 위치가 케이프타운에서 2시간 30분이나 떨어져있고 모젤베이에서는 2시간 정도 떨어져있기때문에 굳이 따로 볼려고 오신다면, 가든루트 여행에 꼭 넣길 바랍니다. 사실 이곳 빼곤 중간에 다 밀밭이기때문에 12월달엔 수확이 다 마무리 되서 볼 것이 없습니다. 지루할 수 있어요.
평소에 요하네스버그에서 살면서 남아공의 한가운데도 아닌 한쪽으로 치우친 중앙에 살고있으면서 가끔 가는 케이프타운 희망봉이 그곳 분위기와 느낌상 아프리카의 최남단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우연히 가든루트 여행을 기획하면서 아프리카의 최남단이 다른곳이고 케이프타운에서도 먼 우측 어딘가라는 정보를 찾아보고 얼마나 놀랬는지 모릅니다.
내가 알고있던 최남단이 그곳이 아니라는 것에 놀랐고 그같은 생각을 몇백년 전에 처음 남아공에 닿았던 사람들조차 그렇게 생각했었다는 말에 더욱 놀랐습니다. ( 내가 그때 그사람들만큼 몰랐다는 것에 더놀랐음) 그래서 이왕 이렇게 모젤베이와 나이스나 여행을 끝내고 가든루트를 따라 가는 길에 반드시 아프리카 최남단을 찍고 가고자 여행계획에서 꼭 넣었습니다.
우리가 마지막 여행에서 묵었던 모젤베이에서 케이프타운까지는 4시간가량 쉬지않고 운전해 가야했기때문에 2시간즈음 가서 잠시나마 아프리카 최남단을 찍고 갈만한 여유는 있었기에 별거 없을 것 같다는 남편을 설득하여 가게되었습니다.
아굴라스 마을에 도착하면 웰컴 표지판이 보입니다. 그안부터는 아굴라스 마을이 펼쳐집니다. 하필이면 저희가 간 날에 강한 비, 바람이 몰려오기 전이라 을씨년스럽기는 했지만, 바닷가에 집들을 보자니 평화롭다못해 정막한 마을의 분위기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습니다. 남아공의 어촌 마을이 마치 이럴 수 있겠다 싶더라구요. 요하네스버그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치안을 자랑하고 남아공 현지인조차 무서워하기때문에 일상적으로 집이라고 하면 전기팬스가 잘 되어있는지 가드가 24시간 지키고 있는지등을 필수적으로 보는데, 이렇게 담장이 낮고 누구도 마구 들어올 법한 일반 담을 본것이 처음이라 너무나도 놀라웠습니다. 이곳은 안전한 시골마을이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마을 웰컴바위 만큼 소박하고 우직한 동네같았습니다.
드디어 아굴라스 표지판에서도 한참을 들어오면 많은 관광객들이 우리와 같이 남단을 찍기 위해 몰려있는 곳에 닿습니다. 그러면 먼저 보이는 것이 빨강색이 돋보이는 케이프 아굴라스의 등대가 제일 먼저 반깁니다. 등대주변으로는 그어느것 하나 높은것이 없고 바닷가에서 홀연히 우둑히 자리잡고 그곳을 밝혔을 등대가 아굴라스 마을의 첫인상만큼 듬직해보입니다.
등대에서부터 쭉 연결되어있는 나무길을 산책하듯 따라가다보면 한 10~15분 정도를 걷게됩니다. 이름모를 바다 식물들과 바위들 이곳이 아프리카의 최남단이라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소박하기 그지없습니다. 오솔길 같은 산책로를 쭉 따라가다보면 드디어 최남단에 닿습니다.
최남단이 표시되어있는 기념비뒤로는 쓸쓸하기까지한 적막한 바다바위와 파도, 갈매기만이 날아다닙니다. 우리가 날씨때문인지 모르지만 이곳은 외딴 곳에서 홀로 쓸쓸히 묵묵하게 한자리는 지키는 곳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왼지 아무말없이 누가 뭐래도 내가 최남단에 있다라는 느낌, 마치 저처럼 최남단을 잘못 알았던 사람들에게 나 여기서 묵묵히 기다리고 있었어 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위에서 어떤 이들은 누워있기도 하고 올라가기도 하고 여러가지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이곳을 기점으로 해향의 이름도 달라지는 지점이라 이렇게 그 곳에 두갈래 되는 지점에 표식이 있습니다. 반드시 이곳에 가서 묵묵히 기다려준 최남단과 사진한번 찍어줘야겠죠? 간혹 아프리카에서 오래 머물었던 분들이 아굴라스? 거기 별거 없던데? 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와 남편에게는 아프리카의 최남단이라는 타이틀 만으로도 방문할 가치가 충분한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누구나 가고싶어하고 들려서 멋진 자연경관을 만끽할만한 남아공의 랜드마크를 가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이번여행에서는 남아공의 곳곳을 못가더라도 외곽 한부분을 훝어 모두 보고 밟고 오자는 의미가 컸기 때문에 별거없는 곳은 아니였습니다.
점점 날씨가 맑아지고 저희는 이만 바쁜 스케줄 탓에 아굴라스를 마지막으로 둘러보고 다시 2시간 반을 더가서 케이프타운에 당도하였습니다. 만약에 아프리카에 한번쯤 오시고 가든루트를 가게되신다면, 묵묵히 지켜온 아굴라스에서 아프리카의 최남단을 보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경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모젤베이 트레킹을 하고나니 너무 더웠습니다. 햇볕도 강하고 작년내내 남편에게 수영을 배우고 나니 트레킹 코스 아래에서 자연이 만든 야외수영장에서 수영하는 사람들을 보고있자니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트레킹을 마무리하고 내려오는 길에 남편과 자연야외수영장을 가기로 하였습니다. 하필 수영복을 안가져와서 간단한 티와 반바지만입고 갔는데 청소년들과 아이들을 데리고온 부모님 아이들이 바다수영장으로 다이빙하는 풍경이 첫눈을 사로잡았습니다.
간단한 비치타월을 가지고 겹겹이 자연스럽게 생겨난 파도 방파제안에 고여있는 바닷물 수영장으로 갔습니다. 진짜 신기하였습니다. 아무리 큰 파도가 밀려 들어와도 두,세겹으로 가로막고있는 돌담들에 부딪혀서 파도가 이윽고 부서져 잔잔한 수영장을 이루는 것이 재미있기도 하였습니다. 여행전에 짐쌀때 남편에게 수영복을 가져갈지 오리발을 가져갈지말지 이야기 하는동안 남편은 굳이 가지고 가지말자고 하더니... 제일먼저 바다에 뛰어듭니다. 그곳에는 유독 동양인은 우리둘뿐이라 수영하고 돌아다니다보면 시선이 집중되었는데 유독 수영복차림이 아닌 동양인 커풀은 더더욱 집중되었습니다. 잠시나마 수영복타령을 하지만, 유독 별것도 아닌것에 목숨걸고 돈아낀는 남편때문에 대충 물놀이를 즐깁니다. (사실 자기가 필요한건 사고마는 인간이라.. 이럴땐 내편의를 봐주지 않고 고집부리고 남자취급해서 짜증이 엄청 났습니다.) 하지만, 물에 들어가서 수영하고 나니 조금은 나아졌습니다.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겹겹히 쌓여있는 돌계단들에는 홍합새끼들이 붙어서 자라고 있습니다. 엉금엉금 걸어가서 자리를 잡고 물에 서서히 들어가는데 시원한 물놀이는 너무나 재미있었습니다. 바다에 들어가서 수영하다보니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바닷물이라 수영장에서 수영할때보다 물에 더욱 잘떳고 물너울도 돌들에 부딪혀서 부서져 울렁임이 심하지 않았습니다.
그곳에는 두개의 다이빙대가 있었는데 얕은 높이의 다이빙대와 약간 높고 깊은 곳에 다이빙대가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어른들이 줄서서 다이빙을 합니다. 남편이 같이 하자고 졸랐지만 물공포증이 있는 저로써는 바다수영을 할 수 있는 것에 만족하며 남편에게만 다이빙을 하라고 하였는데 결국 안하더라구요. 많은 사람들이 물속에서 지켜보고 밖에서 보기 때문에 그 시선을 이겨내기가 쉽지는 않겠죠
자연에 만들어진 이 수영장은 무료입니다. 그냥 들어가서 자리잡고 물놀이를 즐기면 되는데 만약 이곳에 온다면 반드시 개인용 수영용품과 수영복을 꼭 챙겨오길 조언합니다. 아무래도 완벽한 수영장이 아니고 대략의 샤워실과 이동통로만을 만들어놓은 곳이기 때문에 수영용품을 빌려주거나 하는 것이 없고 무료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형이 돌과 돌 사이에 움푹 들어간곳에 수영장이 만들어 져있기 때문에 꽤 깊습니다. 그래서 물공포증이 있거나 하신 분은 하류에 모래와 함께 있는 얕은 물에 가셔서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곳은 돌들이 막아주는 자연 수영장이기 때문에 부상을 조심하셔야합니다. 저도 수영하면서 허우적 거리다가 발뒤꿈치가 돌에 부딪혀서 멍이 들었는데, 잘보고 킥을 하여야합니다. 그리고 발딪는데가 다 돌이기때문에 미끄러움과 홍합조각에 긁힐 수 도 있어 주의를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오후 5시가 넘으면 점점 물의 수위가 높아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밀물과 썰물이 있어 물의 높이가 저녁엔 꽤 높아지고 물너울이 꽤 커집니다. 그러기 때문에 오후에는 되도록이면 수영을 안하시길 바랍니다. 저희도 암석위에 물건을 올려놓았었는데 5시가 되도 뜨거운 날씨라 몰랐는데 수위가 높아진 상태에서 너울이 높아지면서 저희 물건이 젖고 남편의 슬리퍼가 둥둥 떠다녔습니다. 그곳에 착한 아가씨가 주워서 던져주고 떠다니는것을 가져다 주었는데... 확실히 그시간대에는 물이 상승한 것을 느낄 수 있고 파도가 높아져서 휩쓸림이 심해졌습니다.
하지만 무더운 여름 하이킹을 끝내고 물놀이로 마무리한다면... 너무 좋은 곳이기때문에 위에 모젤베이 하이킹을 끝내고 방문하시면 좋은 장소라 강추합니다.
가든루트코스의 첫번째를 장식한 나이즈나는 강, 바다, 산이 한데 어울리는 곳이였다면 나이즈나 옆에 모젤베이는 끝없는 바다와 만나는 곳입니다. 모젤베이에 있는 고급 골프장이 있는데 이곳의 골프장은 남아공 탑5안에 들어가는 고급 골프장으로서 휴가철에는 예약하는것도 어려운 곳이라 모젤베이에서 휴가를 즐긴다면 바다가 함께 어우러져있는 코스를 꼭 체험하시길 바랍니다.
저희는 갑자기 출발한 가든루트 여행이라 이곳의 코스는 경험하지 못했지만 St blaize hiking trail 하이킹을 통해 마지막 원시인 동굴이 있는 곳까지 이어져 있는 곳을 걷기로 하였습니다.
지도에서 보면 오른쪽 끝의 하이킹 입구부터 왼쪽의 골프장까지 쭉 바닷가를 걷는 코스로서 한 3시간은 넘게 가야하는 꽤 긴 하이킹 코스입니다. 걸어가는 동안 바다를 내려다보며 멀리서 운좋게 만나는 돌고래 무리와 고래가 물뿜어내는 모습도 볼수 있는 곳입니다. 저희는 총 하이킹 코스중에 3분의1 정도 돌고 반환하기로 하였습니다.
가는동안 1시간정도 계속 걸었는데 걸어가는 동안 바다를 유심히 보던 남편이 돌고래 무리가 헤엄쳐 돌아다니는 진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멀리 바다에서 돌고래무리가 방향을 같이 틀며 헤엄치는 모습이 얼마나 신기했는지 떨리는 손으로 그장면을 담고자하였는데 제대로 잡지못해 아쉬움만 남습니다.
처음 입구부분은 모젤베이의 바다 중턱에 암석 공간에 머물러 살던 원시인들의 흔적들을 처음 발견한 곳인데 돌도끼와 그들이 먹었던 조개껍질등이 발견된 곳을 남겨놓은 곳입니다. 바다 바람이 시원하게 들어오는 이곳은 그들에게도 좋은 뷰에서 식사하는 맛을 알았던 것은 아닐까요? 마치 원시인들이 식사하며 내려다 봤을 법한 위치에서 보는 바다풍경이 너무 멋집니다. 이렇게 원시인 거주지로 부터 St blaize hiking trail은 시작됩니다.
이곳에서 잠시 원시인들의 흔적들이 발견된 장소를 보고 왼쪽의 오르는 계단을 따라 가게되면 트레킹이 시작됩니다. 한참을 걷다보면 바닷길로 오솔길을 걷게되는데 바다가 바로 보이는 산등성이길을 걷자니 하늘과 바다의 파랑색이 어느 색료나 물감보다 더 푸르고 청량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12시경쯤 시작된 트레킹은 뙤악볕에 타들어갈듯 뜨겁지만 멀리서 보이는 풍경과 오솔길같은 길는 것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너무 뜨겁고 가져온 물이 거의 동이난 저희는 지도에서 삐죽 튀어나온 지점에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계속 낭떠러지에서 바다를 내려보는 기분이였다면 이곳은 곶처럼 들어간 부분이 있어 부딪혀 파도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능성이를 따라 또 쭉가게되면 또다른 큰 원시인 동굴을 볼 수 있는데 그곳은 골프장 리조트 게이트를 통해서 들어가도 되고 이 트레킹을 따라 들어가서 볼 수 도 있긴한데 그 동굴은 진짜 흔적들을 직접 볼수 있고 설명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가이드를 통한 투어예약을 해야 갈 수 있습니다. 만약에 이 트레킹을 통해 케이브맨(원시인)투어를 하려면 미리 예약하여 가이드투어를 하여야합니다. 꼭 기억해두세요.
다음날 케이프타운으로 이동해야하기때문에 뜨거운 햇볕아래 트레킹은 아쉽게 마무리하고 차를 타고 최종지인 동굴로 가려고 하였지만, 가서 들어가려고 하니 가이드투어예약해야한다는 말에 되돌아오고 말았지만, 바닷가의 원시인들의 흔적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모젤베이의 트레킹이 나쁘지 않았던 경험이였습니다. 남아공의 마지막 겨울을 이렇게 멋진 투어와 트레킹으로 마무리할수 있다는 점에 다시금 행복감을 느낍니다. 남편과 하는 남아공의 여행이 이번이 마지막해라는 것이 믿겨지지않고 그동안 더 많은 여행을 하지 못해서 아쉬울 뿐이였습니다. 트레킹으로 남편과 오순도순 이야기도 나누고 힘들면 물도 꺼내마시며 오르고 내리다보면 함께 걷는 것이 좋다고 생각이 듭니다. 저혼자 있을때나 신혼초에는 편히 쉬는 여행을 하길 바랬었는데 살다보며 같이 걷고 이야기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다보니 이러한 시간이 얼마나 좋은 경험인지 이제서야 비로서 알게 되었습니다.
1. 남아공 대부분의 식당엔 브레이크 타임이 있습니다. 오후 3~5시 그시간대를 피해주세요
2. 피자에비노도 인기가 많은 식당이기 때문에 꽤 기다려야할 수 있습니다. 많은 인원이 간다면 예약을 하고 식사를 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물놀이까지 완벽하게 마친 오늘 일정을 멋지게 마물리 할 수 있는 저녁시사로 우리는 피자와 스파게티 맛집이라고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이 추천해주신 곳으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우리가 묵은 곳에는 리셉션앞에 베스트 파이브 맛집과 꼭 가야하는 모젤베이 지역들이 적혀져 있었습니다. 로컬에 오래살아온 사장님의 추천음식은 반드시 먹어줘야겠죠?
피자에비노 라는 이곳은 트립어드바이져 모젤베이 추천 레스토랑 10위안에 있는 곳이기도하더군요. 모젤베이 우리숙소에서 차를 몰고 15분쯤 안쪽으로 가다보면 복합 쇼핑몰 같은 곳을 만나게 됩니다. 그곳에는 해변도 있고 꽤 많은 야영객들이 텐트를 치고 자리를 잡고있었는데 그쪽에서도 조금더 가다보면 다양한 매장이 있는 야외쇼핑단지를 볼 수 있습니다. 바로 그곳 바닷가가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있습니다.
바로 바다가 보이는 곳에 있는 피자집이라니 기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물놀이를 마치고 돌아올때부터 무척 바람이 불고 추웠던 탓에 저녁에는 쌀쌀했습니다. 날씨 때문에 뜨끈한 타이푸드국물이 땡겼지만, 추천음식 한번 먹어보자 싶어 가보았습니다. 아직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꽤 많았고 가족들이 1인 1판을 시켜서 먹고있는 외식모습과 들어가자마자 풍기는 치즈냄새가 입맛을 자극했습니다.
날씨가 너무 우중충하고 비가 올것같아서 그런지 야외에서 식사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남아공사람들은 미세먼지라곤 찾아볼 수 없는 하늘을 보며 밖에서 먹기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비가 내릴것 같은 날씨에는 역시나 실내식사를 합니다. 야외에서 식사를 했을 법한 사람들이 모두 비와 바람을 피해 실내로 들어와서 그런지 안에는 들어서자마자 시장통처럼 부쩍거렸으며 동양인 두명의 등장으로 시선이 모두 집중되었습니다. 이런적이 한두번도 아닌 우리는 종업원이 안내하는 2인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메뉴판은 다양한 피자와 파스타들로 가득하였는데 우선은 피자는 남편의 촉대로 주문하였습니다. 저희 남편은 처음가는 곳에 가면 무조건 비싼 것을 시키는데 이곳에서 제일 비싼 피자를 주문하였습니다. 하프앤 하프 피자였는데 푸짐한 해산물이 가득한 해산물 피자와 스테이크가 통으로 올라간 스테이크피자였습니다. 한 1만8000원가량하였는데 한국에서 파는 화덕피자로 치면 저렴하지만, 남아공에서 워낙 저렴한 피자들을 먹었던 우리로서는 꽤 비싸다고 놀라긴 하였습니다.
확실히 추천해주는 레스토랑이라 그런지 남아공 답지않게 회전율이 빨랐고 피자는 무심하게 터벅터벅 올린 비주얼에 비해 도우가 쫄깃하였으며 어디한군데 탄데 없이 고르게 익어서 나왔습니다. 또한 토마토 소스는 기성제품을 퍼부은 피자에서 맛보지 못한 새콤함이 강했으며 각각에 올라간 토핑이 너무나도 신선한데 어디하나 튀지않고 잘 버루며진 느낌이였습니다. 오랜만에 제대로된 화덕피자를 먹은 듯했습니다.
제가 고른 메뉴는 크림 파스타입니다. 그냥 스파게티면이 아니라 만두모양의 파스타를 시켰는데 파스타안에 옹골지게 짭짤하게 들어간 소고기가 씹히는 맛있는 크림 만두파스타였습니다. 워낙에 크림파스타가 느끼하지않고 고소하여서 첫맛은 걸죽한 사골 국물에 만두 건져먹는 느낌이 강했으며 파스타같지않게 만둣국같은 느낌까지 들었으며 느끼함 보다는 단백함이 강한 파스타였습니다. 남아공에서는 오일에 마늘과 고추를 갈아 주는 소스가 있는데 그 마늘과 고추 소스를 넣고 먹으니 더더욱 한국의 맛이 나는 묘한 파스타였습니다.
남아공에서 살면서 단한번도 맛있는 파스타를 먹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진짜 이탈리아노가 운영하는 파스타집에가야 그나마 맛있다 하고 일반적인 식당에서 주문하는 파스타는 뭔가 기성품 냄새가 많이 나서 실망하기 일쑤였는데, 진짜 남아공산지 3년만에 최고의 파스타를 먹은 듯한 느낌이였습니다. 배만 부르지 않는다면 다른 파스타도 시켜먹어보고 싶은 심정이였으나. 오늘의 식사는 이것으로 마무리짓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