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부부가 케이프타운을 같이 온지 네번째가 되어서야 드디어 테이불마운틴을 오르게 되었습니다. 바닷가에 장벽처럼 자리잡은 테이블마운틴은 극변하는 기후때문에 케이블카가 운행하는 날이 잦습니다. 저희부부가 처음에 왔을땐 하필이면 케이블카 정기점검 기간이라 거의 일주일이상 운행을 안하고 있던 터라 모했고 나머지 두번의 기회때는 날이 좋지 않거나 바람이 많이 불어서 케이블카의 안전성에 무리가 있어서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드디어 네번째가 되어서야 오르게 되었습니다. 매번 테이블 마운틴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 언제든 탈 수 있겠거니하고 일정에서 우선순위로 하지 않았었는데, 이번에는 반드시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겠다고 다짐하여 일어나자마자 이른 아침부터 준비해서 나섰습니다. 

그렇게해서 날씨와 테이블마운틴 사이트를 계속 오고가며 상황을 체크하다가 드디어 매표소까지와서 예매하고 오르게 되었습니다. 케이프타운의 랜드마크인 이곳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케이블카를 타고 테이블마운틴을 가기위해 많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다른곳은 구름한점 없이 맑아도 유독 테이블 마운틴 근처에는 구름이 많습니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과 도심의 공기가 만나서 많은 구름을 만들곤하는데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여러곳에서 막고 서있는 병풍같은 테이블마운틴때문에 생기는 피하지못할 자연의 신비입니다. 

테이블 마운틴의 구름이 껴도 바람이 불지않아 다행히 운행하는 것 같습니다. 

테이블 마운틴의 케이블카는 높은 곳에 오르는 것인 만큼 바람의 영향과 비, 뇌우등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테이블 마운틴 사이트의 운행여부를 체크하고 인터넷 예매해서 가는 것도 좋습니다. 인터넷 예매를 해서 가게되면 10%할인이 가능하니깐요. 

이렇게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운행중이면 녹색으로 OPEN 이라고 써있고 날씨때문에 닫히면CLOSE 라고 써있습니다. 무조건 방문하시지 마시고 반드시 사이트를 보고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날씨가 극변하기 때문에 어느날은 오픈했다 크로즈되었다를 몇번씩 반복하는 날도 있으니깐 만약에 날이 안좋아도 사이트를 체크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테이블마운틴 케이블카가 매년 꽤 오르긴했는데 저희가 처음갔을때는 250란드정도였는데 이젠 330란드(약 28000원대)까지 올랐네요. 시간이나 날짜에따라 다양하게 온라인결제가 가능하니 날씨가 안좋다 싶고 가격이 얼마정도인지 궁금하시다면 반드시 사이트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저희는 온라인 결제로 조금 저렴하게 오르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사이트를 정검하여 오픈표시가 뜨자 마자 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물론 가는 도중에 인터넷으로 티켓을 구매하였죠.

올라가는 케이블카는 360도를 회전하며 오르기때문에 창가에 서있는 저희는 여러면의 케이프타운의 전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르는 도중에 본 라이언헤드의 뾰족한 봉우리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곳을 저희가 전날 올랐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습니다. 자세히 보니 작은 개미같은 사람들이 꼭대기에서 왔다갔다 움직이는 것이 보이네요. 

[저희의 라이언헤드 등산 스토리가 궁금하신 분은 제 라이언헤드 등산기를 봐주세요. 테이블마운틴 등산은 어렵고 힘들고 장시간 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라이언헤드 등산은 꽤 무리없이 할 수있는 코스라 등산을 좋아하는 분께는 꼭 추천해드리고싶어요.]

 

케이프타운이 내려다보이는 명당자리에 서보니, 테이블 마운틴이 케이프타운을 품고 있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무엇보다 아래로 보이는 그 큰 도시가 한눈에 들어온다는것이 신기했고 장엄해서 사람들이 꼭 테이블 마운틴에 오르라고 하는 것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테이블 마운틴 꼭대기에는 많은 암석들이 있었서 정말 안전한 위치인데도 사진 찍기 각도에 따라 이런 낭떠러지 샷을 찍을 수 있습니다. 주의!! 저희도 안전한 곳에서 촬영한 것이니 절대 낭떠러지에 가서 찍진 마세요. 위험하답니다. 

저희는 사진의 각도로 트릭을 줘서 찍은 것 뿐이니 절대 무리해서 찍지 마세요.

사실 이사진도 정말 안전한데 낭떠러지같은 뷰를 찍어낸 것입니다.  진짜 사진의 트릭은 너무 신기하죠? 라이언스헤드와 저희 남편 합성 사진 같지 않은가요?  

테이블 마운틴의 꼭대기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것은 정말 묘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한참 놀다보면 등산을 해서 오르는 사람들도 볼 수 있습니다. 저희가 테이블 마운틴에 다섯번째 방문때는 비로서 등산도 할 수 있었는데 여간 등산을 좋아하지 않으면 정말 힘들어서 추천을 못해드릴 것 같아요. 날이 좋고 여행중 무리하고 싶지 않으시다면 케이블 카를 꼭 추천드립니다. 

테이블 마운틴의 꼭대기는 정말 평평하고 다양한 지형들을 볼 수있고 산위에서도 자라나는 다양한 식물들과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넓고 평평한 지형이라 우리나라 여느산처럼 꼭대기가 좁고 뾰족하지 않고 방대합니다. 그래서 정상을 둘러보는데도 꽤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한참을 놀다 정상을 둘러보는 동안 갑자기 안개가 자욱하게 끼고 날이 꽤 흐려졌습니다. 테이블 마운틴의 날씨는 정말 종잡을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잘 체크하셔야하고 날이 좀 안좋다싶으면 하산길을 재촉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만약에 정상에서 날이 갑자기 안좋아지면 케이블카운행을 멈추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등산으로 하산해야하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면 반드시 등산화나 편한 운동화를 꼭 착용하셔야해요. 저희는 날씨가 안좋아지는 것 같아 재촉해서 하산하는 케이블 카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내려오고 보니 아래 날씨는 쾌청하더군요. 제 3의 공간속에서 신선노름하다가 내려온 기분이였습니다. 남편과 멋진 뷰에서 사진도 찍고 내려오다보니 아쉬움이 컸지만, 4번째만에 방문한 테이블 마운틴에 너무나 만족 스럽습니다. 만약에 여행중에 단번에 테이블 마운틴을 갈 수 있었다면 정말 운이 좋은 케이스입니다. 저희처럼 4번째만에 가는 경우도 있으니 날씨와 케이블카 운행여부를 사이트에서 꼭 체크해보세요.


테이블마운틴 케이블카 탑승 팁

  • https://www.tablemountain.net/ 사이트에서 날씨와 케이블카 오픈여부를 꼭 체크해주세요.
  • 온라인 예매도 가능합니다. 왕복 330란드정도 (시간과 계절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운동화등 편한 복장을 착용해주세요. (케이블카를 타고 올랐다가 갑자기 날씨가 변하면 운행정지되기도하기때문에 간혹 하산은 등산길로 내려가야할 수도 있습니다.)
  • 안전한 사진촬영을 꼭 해주세요( 진짜 낭떠러지에 서서 사진을 찍거나 위험한 촬영은 하지마세요. 저희는 안전한 곳에서 촬영하였으나 사진프레임의 트릭으로 오묘하게 찍은 것이니 반드시 주의하세요.)

아프리카 여행을 계획중이신가요? 잠비아 모잠비크 모리셔스등을 통하고 나미비아를 지나 남아공까지 횡단해보는 남아프리카여행에서 특히 남아공과 근접한 국가들의 여행을 할때 저렴하게 구매가능한 남아프리카 공화국 내에 항공권 구매 사이트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저희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살때 여행간다고하면 이사이트를 이용해서 매번 구매하였는데요, 저희 부부는 남아공 현지 디스커버리에 가입되어있어 할인을 더받곤하였습니다만, 한국사이트에서 구매하는것이 여간 쉬운것이 아니기때문에 혹시 아프리카 여행을 하신다면 남아공내 항공권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사이트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이사이트는 Kulula.com 은 남아공내 저가항공사입니다. 

만약에 디스커버리가 없어도 하단과 같이 None을 선택하고 편도인지, 왕복인지, 그리고 다구간인지를 선택하여 구매할 수 있습니다.  

출발지는 남아공지역인  OR 탐보(요하네스버그), 난세리(요하네스버그/우리나라로치면 김포공항같은 국내선공항입니다.), 킹사카(더반), 케이프타운, 조지(가든루트지역), 포트엘리자베스(가든루트지역), 이스트런던(가든루트지역),이 있고

 

주변국 지역은 빈툭(나미비아), 하라레(짐바브웨), 모리셔스, 빅토리아폭포(잠비아), 리빙스톤(잠비아), 나이로비(케냐) 등지에서 출발하는 티켓으로 출발지를 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도착지는 각 출발지마다 도착지가 달라지는데 만약 요하네스버그 오알탐보에서 출발하게되면 남아고내에 더반, 케이프타운, 조지, 포트엘리자베스,이스트런던등에 갈수있고 국제선으로는 빈툭, 하라레, 모리셔스, 빅토리아폭포, 리빙스턴등지로 갈 수있습니다. 

 

 

출발지에따라 출항지가 바뀌기 때문에 반드시 체크하셔야 합니다.

 

저희는 주로 남아공 내 여행할때 요하네스버그에서 케이프타운이나 조지, 더반을 갈때 유용하게 예약하였습니다. 

요하네스버그에서 케이프타운 갈때 최고 성수기인 여름휴가철(12월달)에는 최고 1인당 2200란드(17만5천원선)정도하고, 휴가철을 약간 지난 앞뒤 주엔 9700란드~950란드선(5만원~7만원선)까지 다양하게 볼 수 있습니다. 

 

만약에 요하네스버그에서 케이프타운으로 갈아타거나 아니면 케이프타운에서 가든루트와 같이 각곳에 남아공을 즐기고 싶으시다면 강추드리고 싶습니다. 다른 국제선으로 갈아탈때도 저렴한 시즌이 있으니 쿨룰라 사이트를 참고하셔서 현명한 가격으로 항공권을 저렴하게 구매하셔서 아프리카 여행 하시길 바랍니다. 간혹 요하네스버그에서 국제선들이 다른 여행 항공권보다 저렴하게 나올때가 있으니 가격비교하셔서 모리셔스나 나미비아 여행을 가보심도 좋을 것 같습니다. 

 

 

케이프타운을 남편과 5번 정도 돌아다니다 보니 베스트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뷰포인트를 많이 가게 되었습니다. 이번기회로 남아프리카공화국 특히 케이프타운을 여행하신다면 꼭! 추천해드리고 싶은 뷰포인트 5군데를 알려드리고 싶어요. 웅장한 케이프타운의 자연을 함께 즐길수있고 그안에 내가 함께 남겨지는 인생샷을 남겨보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희는 지금 여러번 다녀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못보고 체험해보지 못한 좋은 곳이 너무나도 많아 아쉬운데요. 멀리 한국에서부터 케이프타운으로 휴가로 오신다면 더더욱 엑기스가 확실히 담겨있는 베스트 포인트를 가보고 싶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래에 5가지는 저희남편과 돌아다니면서 보고 찍어둔 포인트도 있고 현지인 친구가 추천해준 곳도 있습니다. 다. (이 베스트 뷰포인트는 제 개인적인 견해임을 알려드립니다.)

 

 

 

케이프타운의 인생샷 추천 View Point BEST. 5

1. 시그널힐 꼭대기에서 찍은 테이블마운틴 샷

시그널힐 1시간 코스 등산을 하고 꼭대기에서 바라본 테이블마운틴은 최고의 뷰를 자랑합니다. 처음에 등산한다고 해서 엄청 투덜거렸는데 올라가서 바라본 풍경이 너무나도 아름답고 웅장해서 가장 기억에 남고 멋진 사진을 남긴 곳입니다. 

이곳은 케이프타운에서 자라고 살고 있는 현지인의 추천으로 가게되었는데 왜 그들이 적극 추천하였는지 알겠더라구요. 시그널힐 꼭대기에서 바라본 테이블마운틴의 모습에 반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2. 돌핀비치(Dolphin Beach)에서 바라본 테이블마운틴, 해변에서 신혼부부샷

테이블 마운틴 뷰 중 바다 건너편에 튀어나온 지형에 형성된 해변 중 선셋비치와 돌핀비치에 가면 멀리 있는 테이블 마운틴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테이블 마운틴이 날씨가 맑고 뚜렷하면 오글거리는 신혼부부샷을 남길 수 있습니다. 해변에 곳곳에서 윈드서핑을 즐기는 사람들부터 강아지를 데리고 나와 산책하는 사람들 모습에서 함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3. 테이블 마운틴 pipe track hiking을 하며 내려다본 시그널힐과 캠스베이해변 

등산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둘레길정도의 파이프트랙은 괜찮은 코스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가파르게 오르기 전까지는 너무 좋은 코스이기 때문에 그전까지 최대한 내려다 볼 수 있는 지점까지 가서 캠스베이의 풍경을 보고 내려오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저희는 끝까지 올라갔지만, 파이프트랙에서 보이는 풍경들이 너무나도 좋았기 때문에 적극 추천합니다. 

 

 

4. 라이언헤드에서 찍는 노을

쌀쌀하게 노을지는 케이프타운의 풍경을 눈에 담고 싶다면 이곳을 적극추천합니다. 라이언헤드에서 보는 시그널 힐과 함께 노을져 내려앉은 풍경이 너무나도 고혹적인 곳입니다. 해가지면 급격히 추워지기 때문에 담요나 가벼운 외투는 필수입니다. 남편과 혹은 남자친구와 분위기 좀 내고 싶으시다면 해지기 전에 미리 자리잡고 와인 한 잔 정도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연인과 가족들이 이곳을 찾아 노을지는 풍경을 보기 위해 길게 주차해놓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멀리 주차하고 해가 지면 바로 내려가시길 추천합니다. 노을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어두워지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보고 빨리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엄청 밀려요, 관광버스도 이곳에 집입하기 때문에 좁은 1차선 꼬불길이 붐비고 안쪽 가까이 주차해서 잘못 걸리면 내려오기까지 30분이상 걸려요.)

 

5. 테이블마운틴에서 내려다본 케이프타운 전경 

테이블 마운틴에 구름한점 없이 파랗다면 그 풍경은 레고처럼 너무나도 귀엽고 앙증맞은 전경을 볼 수 있습니다. 아침에 부지런히 움직여서 등산해도 좋지만, 날도 맑고 빨리 보고싶다면 케이블카탑승을 추천합니다. 돌아다니다가 적당한 바위위에 앉아 내려다보이는 케이프타운을 찍어보면 어떨까요? 바위 난간에 앉아서 위험하게 찍어보이지만, 층층히 다양한 바위와 식물들이 자라나는 테이블마운틴 정상에서는 멋진 트릭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이사진도 엄청 안전한 곳인데 위험하게 낭떠러지에 앉아서 찍은 것 같죠? 잘만하면 안전하게 멋진 풍경을 담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하고도 멋진 곳이 많은데 우선은 테이블마운틴 주변, 시그널힐, 라이언헤드 쪽을 뽑아 보았습니다. 

그외 지역의 베스트 포인트도 소개해드릴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케이프타운 오션사파리 즐기기 TIP

1. 액티비티 호객 테이블 3군데 정도 돌아다니며 가격과 시간이 맞는 곳을 찾으세요. 다니다보면 가격도 다르고 주중이고 사람이 없으면 저렴하게 해주는 곳을 찾을 수 있습니다.

2. 바다로 가는 액티비티이기 때문에 꼭!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곳인지를 체크해주세요. 대부분 구명조끼착용을 하고 출정합니다만, 체크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3. 선장님과 바다동물의 습성을 설명해주시는 분을 위해 10%미만의 팁을 준비해주세요. (남아공은 팁문화이기도하고 여행이 만족스럽다면 팁을 주는 것도 좋습니다.)

4. 물에 빠지지 않게 모자나 카메라등에 주의해주세요. 바다의 일렁임에 물건이 빠질 수 있습니다.

5. 시간대:  오전 중( 동물들이 활동하는 시기가 중요함) / 고래를 볼 수 없을 확률이 높다. (고래보면 진짜 행운이기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길)

 


 

가든루트 여행의 마지막을 아프리카 최남단 라굴라스를 마지막으로 저희는 케이프타운에 왔습니다. 케이프타운에 올때마다 찾는 중국음식 레트로랑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케이프타운의 저녁을 즐겼습니다. 저희는 장기간 여행때문에 5만원선하는 작은 숙소를 가장 핫한 중심가에 잡았습니다. 비록 시끌벅적한 번화가에 자리잡은 잠만자고 나올만한 숙소지만 하루종일 돌아다니기 때문에 숙소 퀄리티는 개념치않았습니다. 그렇게 라굴라스에서 케이프타운 오는것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고나서 다음날 아침 저희는 오전에는 모젤베이에서 미쳐 못본 고래를 보기위해 바로 케이프타운 워터프런트로 갔습니다. 그곳에 가면 케이프타운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액티비티들을 호객하는 테이블들이 쫙 깔려있습니다.  이곳에도착하면 다양한 가게들이 테이블로 바로바로 호객행위를 하는데, 그중에서 가장 저렴하고 시간이 빨리되는 곳을 찾으러 이곳저곳으로 돌아다니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희도 처음엔 큰 배로 가는 사파리투어가있는 곳에 갔었는데 그곳엔 6명이 모아져야 운행한다면서 모아지면 연락하다며 전화번호를 남기라고 하였는데, 가격은 1인당 9만원선이였습니다. 그런데 다른데 가보니 2명만모여도 출발 가능하고 1인당700란드선 5만8천원으로 가능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바로 탑승이 가능한 쾌속 보트를 예매하였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별로없는 주중에다가 한낮이면 더 싸게 해주기 때문에 더 저렴하게 조율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선장님과 오션동물들이 나타나면 설명해주는 분과 함께 저희의 배는 출발하였습니다. 아프리카팽귄, 물개, 개복치,돌고래 등을 보았습니다. 정오에 출발해서 더운 날씨 때문인지 동물들도 모두 그늘에 가있었던 것 같습니다. 원래 기대하였던 고래는 못보았지만, 바다한가운데서 개복치며 물개들의 헤엄치는 모습을 설명과 함께 듣자니 꽤 재미있었습니다. 만약에 큰 고래를 바라거나 다양한 어종을 보길 기대하시지 않는다면 테이블 마운틴의 멋진 바다 풍경만으로도 만족할 투어라고 생각합니다. 동물을 보려면 오전중에 투어를 해야 그나마 좀 더 많은 동물들을 볼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투어 시간을 잘 정해서 일찍 나오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비록 많은 동물들은 못보았지만, 개복치도 물개도 가까이서 본다는것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부둣가 근처에 옹기종기 모여서 낮잠자는 물개무리까지 이번 오션사파리에서 저희 부부가 가장 좋았던 것은 멋진 케이프타운의 테이블마운틴을 바다에서 전체 전경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최고의 관점이였습니다.

고프로로 바다 뷰까지 찍고 돌아오니 너무나 그 관경이 멋지더군요. 테이블마운틴 뿐만아니라, 그 주변으로 레고같이 쌓여진 건물들과 시그널힐, 라이언헤드 까지 케이프타운의 명소들을 바다 멀리서 한바퀴 돌아서 볼 수있는 기회가 흔하지 않기 때문에라도 정말 좋은 시간이였습니다. 

 

 

아프리카 최남단 아굴라스, (라굴라스)를 즐기기 위한 팁

  • 입장료 무료, 관람시간은 딱히 없습니다만 밤엔 위험하니 되도록이면 낮시간대에 방문해주세요.
  • 길고 가느다란 비포장도로도 있고 약간은 복잡하기 때문에 반드시 네비게이션을 잘검색해야합니다.
  • 지평선들이 펼쳐진 길을 한참오기때문에 장거리 운전시 졸음운전에 유의하세요.
  • 이곳은 위치가 케이프타운에서 2시간 30분이나 떨어져있고 모젤베이에서는 2시간 정도 떨어져있기때문에 굳이 따로 볼려고 오신다면, 가든루트 여행에 꼭 넣길 바랍니다. 사실 이곳 빼곤 중간에 다 밀밭이기때문에 12월달엔 수확이 다 마무리 되서 볼 것이 없습니다. 지루할 수 있어요.

 

 

평소에 요하네스버그에서 살면서 남아공의 한가운데도 아닌 한쪽으로 치우친 중앙에 살고있으면서 가끔 가는 케이프타운 희망봉이 그곳 분위기와 느낌상 아프리카의 최남단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우연히 가든루트 여행을 기획하면서 아프리카의 최남단이 다른곳이고 케이프타운에서도 먼 우측 어딘가라는 정보를 찾아보고 얼마나 놀랬는지 모릅니다. 

내가 알고있던 최남단이 그곳이 아니라는 것에 놀랐고 그같은 생각을 몇백년 전에 처음 남아공에 닿았던 사람들조차 그렇게 생각했었다는 말에 더욱 놀랐습니다. ( 내가 그때 그사람들만큼 몰랐다는 것에 더놀랐음) 그래서 이왕 이렇게 모젤베이와 나이스나 여행을 끝내고 가든루트를 따라 가는 길에 반드시 아프리카 최남단을 찍고 가고자 여행계획에서 꼭 넣었습니다. 

우리가 마지막 여행에서 묵었던 모젤베이에서 케이프타운까지는 4시간가량 쉬지않고 운전해 가야했기때문에 2시간즈음 가서 잠시나마 아프리카 최남단을 찍고 갈만한 여유는 있었기에 별거 없을 것 같다는 남편을 설득하여 가게되었습니다.

아굴라스 마을에 도착하면 웰컴 표지판이 보입니다. 그안부터는 아굴라스 마을이 펼쳐집니다. 하필이면 저희가 간 날에 강한 비, 바람이 몰려오기 전이라 을씨년스럽기는 했지만, 바닷가에 집들을 보자니 평화롭다못해 정막한 마을의 분위기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습니다. 남아공의 어촌 마을이 마치 이럴 수 있겠다 싶더라구요.  요하네스버그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치안을 자랑하고 남아공 현지인조차 무서워하기때문에 일상적으로 집이라고 하면 전기팬스가 잘 되어있는지 가드가 24시간 지키고 있는지등을 필수적으로 보는데, 이렇게 담장이 낮고 누구도 마구 들어올 법한 일반 담을 본것이 처음이라 너무나도 놀라웠습니다. 이곳은 안전한 시골마을이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마을 웰컴바위 만큼 소박하고 우직한 동네같았습니다.

드디어 아굴라스 표지판에서도 한참을 들어오면 많은 관광객들이 우리와 같이 남단을 찍기 위해 몰려있는 곳에 닿습니다. 그러면 먼저 보이는 것이 빨강색이 돋보이는 케이프 아굴라스의 등대가 제일 먼저 반깁니다. 등대주변으로는 그어느것 하나 높은것이 없고 바닷가에서 홀연히 우둑히 자리잡고 그곳을 밝혔을 등대가 아굴라스 마을의 첫인상만큼 듬직해보입니다.

등대에서부터 쭉 연결되어있는 나무길을 산책하듯 따라가다보면 한 10~15분 정도를 걷게됩니다. 이름모를 바다 식물들과 바위들 이곳이 아프리카의 최남단이라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소박하기 그지없습니다. 오솔길 같은 산책로를 쭉 따라가다보면 드디어 최남단에 닿습니다.

 

최남단이 표시되어있는 기념비뒤로는 쓸쓸하기까지한 적막한 바다바위와 파도, 갈매기만이 날아다닙니다. 우리가 날씨때문인지 모르지만 이곳은 외딴 곳에서 홀로 쓸쓸히 묵묵하게 한자리는 지키는 곳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왼지 아무말없이 누가 뭐래도 내가 최남단에 있다라는 느낌, 마치 저처럼 최남단을 잘못 알았던 사람들에게 나 여기서 묵묵히 기다리고 있었어 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위에서 어떤 이들은 누워있기도 하고 올라가기도 하고 여러가지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이곳을 기점으로 해향의 이름도 달라지는 지점이라 이렇게 그 곳에 두갈래 되는 지점에 표식이 있습니다. 반드시 이곳에 가서 묵묵히 기다려준 최남단과 사진한번 찍어줘야겠죠? 간혹 아프리카에서 오래 머물었던 분들이 아굴라스? 거기 별거 없던데? 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와 남편에게는 아프리카의 최남단이라는 타이틀 만으로도 방문할 가치가 충분한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누구나 가고싶어하고 들려서 멋진 자연경관을 만끽할만한 남아공의 랜드마크를 가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이번여행에서는 남아공의 곳곳을 못가더라도 외곽 한부분을 훝어 모두 보고 밟고 오자는 의미가 컸기 때문에 별거없는 곳은 아니였습니다.

점점 날씨가 맑아지고 저희는 이만 바쁜 스케줄 탓에 아굴라스를 마지막으로 둘러보고 다시 2시간 반을 더가서 케이프타운에 당도하였습니다. 만약에 아프리카에 한번쯤 오시고 가든루트를 가게되신다면, 묵묵히 지켜온 아굴라스에서 아프리카의 최남단을 보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경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모젤베이 트레킹을 하고나니 너무 더웠습니다. 햇볕도 강하고 작년내내 남편에게 수영을 배우고 나니 트레킹 코스 아래에서 자연이 만든 야외수영장에서 수영하는 사람들을 보고있자니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트레킹을 마무리하고 내려오는 길에 남편과 자연야외수영장을 가기로 하였습니다. 하필 수영복을 안가져와서 간단한 티와 반바지만입고 갔는데 청소년들과 아이들을 데리고온 부모님 아이들이 바다수영장으로 다이빙하는 풍경이 첫눈을 사로잡았습니다.

간단한 비치타월을 가지고 겹겹이 자연스럽게 생겨난 파도 방파제안에 고여있는 바닷물 수영장으로 갔습니다. 진짜 신기하였습니다. 아무리 큰 파도가 밀려 들어와도 두,세겹으로 가로막고있는 돌담들에 부딪혀서 파도가 이윽고 부서져 잔잔한 수영장을 이루는 것이 재미있기도 하였습니다. 여행전에 짐쌀때 남편에게 수영복을 가져갈지 오리발을 가져갈지말지 이야기 하는동안 남편은 굳이 가지고 가지말자고 하더니... 제일먼저 바다에 뛰어듭니다. 그곳에는 유독 동양인은 우리둘뿐이라 수영하고 돌아다니다보면 시선이 집중되었는데 유독 수영복차림이 아닌 동양인 커풀은 더더욱 집중되었습니다. 잠시나마 수영복타령을 하지만, 유독 별것도 아닌것에 목숨걸고 돈아낀는 남편때문에 대충 물놀이를 즐깁니다. (사실 자기가 필요한건 사고마는 인간이라.. 이럴땐 내편의를 봐주지 않고 고집부리고 남자취급해서 짜증이 엄청 났습니다.) 하지만, 물에 들어가서 수영하고 나니 조금은 나아졌습니다.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겹겹히 쌓여있는 돌계단들에는 홍합새끼들이 붙어서 자라고 있습니다. 엉금엉금 걸어가서 자리를 잡고 물에 서서히 들어가는데 시원한 물놀이는 너무나 재미있었습니다. 바다에 들어가서 수영하다보니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바닷물이라 수영장에서 수영할때보다 물에 더욱 잘떳고 물너울도 돌들에 부딪혀서 부서져 울렁임이 심하지 않았습니다.

그곳에는 두개의 다이빙대가 있었는데 얕은 높이의 다이빙대와 약간 높고 깊은 곳에 다이빙대가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어른들이 줄서서 다이빙을 합니다. 남편이 같이 하자고 졸랐지만 물공포증이 있는 저로써는 바다수영을 할 수 있는 것에 만족하며 남편에게만 다이빙을 하라고 하였는데 결국 안하더라구요. 많은 사람들이 물속에서 지켜보고 밖에서 보기 때문에 그 시선을 이겨내기가 쉽지는 않겠죠

자연에 만들어진 이 수영장은 무료입니다. 그냥 들어가서 자리잡고 물놀이를 즐기면 되는데 만약 이곳에 온다면 반드시 개인용 수영용품과 수영복을 꼭 챙겨오길 조언합니다. 아무래도 완벽한 수영장이 아니고 대략의 샤워실과 이동통로만을 만들어놓은 곳이기 때문에 수영용품을 빌려주거나 하는 것이 없고 무료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형이 돌과 돌 사이에 움푹 들어간곳에 수영장이 만들어 져있기 때문에 꽤 깊습니다. 그래서 물공포증이 있거나 하신 분은 하류에 모래와 함께 있는 얕은 물에 가셔서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곳은 돌들이 막아주는 자연 수영장이기 때문에 부상을 조심하셔야합니다. 저도 수영하면서 허우적 거리다가 발뒤꿈치가 돌에 부딪혀서 멍이 들었는데, 잘보고 킥을 하여야합니다. 그리고 발딪는데가 다 돌이기때문에 미끄러움과 홍합조각에 긁힐 수 도 있어 주의를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오후 5시가 넘으면 점점 물의 수위가 높아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밀물과 썰물이 있어 물의 높이가 저녁엔 꽤 높아지고 물너울이 꽤 커집니다. 그러기 때문에 오후에는 되도록이면 수영을 안하시길 바랍니다. 저희도 암석위에 물건을 올려놓았었는데 5시가 되도 뜨거운 날씨라 몰랐는데 수위가 높아진 상태에서 너울이 높아지면서 저희 물건이 젖고 남편의 슬리퍼가 둥둥 떠다녔습니다. 그곳에 착한 아가씨가 주워서 던져주고 떠다니는것을 가져다 주었는데... 확실히 그시간대에는 물이 상승한 것을 느낄 수 있고 파도가 높아져서 휩쓸림이 심해졌습니다.

하지만 무더운 여름 하이킹을 끝내고 물놀이로 마무리한다면... 너무 좋은 곳이기때문에 위에 모젤베이 하이킹을 끝내고 방문하시면 좋은 장소라 강추합니다.

 

가든루트코스의 첫번째를 장식한 나이즈나는 강, 바다, 산이 한데 어울리는 곳이였다면 나이즈나 옆에 모젤베이는 끝없는 바다와 만나는 곳입니다. 모젤베이에 있는 고급 골프장이 있는데 이곳의 골프장은 남아공 탑5안에 들어가는 고급 골프장으로서 휴가철에는 예약하는것도 어려운 곳이라 모젤베이에서 휴가를 즐긴다면 바다가 함께 어우러져있는 코스를 꼭 체험하시길 바랍니다.

저희는 갑자기 출발한 가든루트 여행이라 이곳의 코스는 경험하지 못했지만  St blaize hiking trail 하이킹을 통해 마지막 원시인 동굴이 있는 곳까지 이어져 있는 곳을 걷기로 하였습니다. 

모젤베이 돌고래무리

지도에서 보면 오른쪽 끝의 하이킹 입구부터 왼쪽의 골프장까지 쭉 바닷가를 걷는 코스로서 한 3시간은 넘게 가야하는 꽤 긴 하이킹 코스입니다. 걸어가는 동안 바다를 내려다보며 멀리서 운좋게 만나는 돌고래 무리와 고래가 물뿜어내는 모습도 볼수 있는 곳입니다. 저희는 총 하이킹 코스중에 3분의1 정도 돌고 반환하기로 하였습니다.

가는동안 1시간정도 계속 걸었는데 걸어가는 동안 바다를 유심히 보던 남편이 돌고래 무리가 헤엄쳐 돌아다니는 진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멀리 바다에서 돌고래무리가 방향을 같이 틀며 헤엄치는 모습이 얼마나 신기했는지 떨리는 손으로 그장면을 담고자하였는데 제대로 잡지못해 아쉬움만 남습니다. 

St blaize hiking trail map

 

St blaize hiking trail cave

처음 입구부분은 모젤베이의 바다 중턱에 암석 공간에 머물러 살던 원시인들의 흔적들을 처음 발견한 곳인데 돌도끼와 그들이 먹었던 조개껍질등이 발견된 곳을 남겨놓은 곳입니다. 바다 바람이 시원하게 들어오는 이곳은 그들에게도 좋은 뷰에서 식사하는 맛을 알았던 것은 아닐까요? 마치 원시인들이 식사하며 내려다 봤을 법한 위치에서 보는 바다풍경이 너무 멋집니다. 이렇게 원시인 거주지로 부터 St blaize hiking trail은 시작됩니다. 

이곳에서 잠시 원시인들의 흔적들이 발견된 장소를 보고 왼쪽의 오르는 계단을 따라 가게되면 트레킹이 시작됩니다. 한참을 걷다보면 바닷길로 오솔길을 걷게되는데 바다가 바로 보이는 산등성이길을 걷자니 하늘과 바다의 파랑색이 어느 색료나 물감보다 더 푸르고 청량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모젤베이바다

12시경쯤 시작된 트레킹은 뙤악볕에 타들어갈듯 뜨겁지만 멀리서 보이는 풍경과 오솔길같은 길는 것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너무 뜨겁고 가져온 물이 거의 동이난 저희는 지도에서 삐죽 튀어나온 지점에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계속 낭떠러지에서 바다를 내려보는 기분이였다면 이곳은 곶처럼 들어간 부분이 있어 부딪혀 파도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모젤베이 St blaize hiking trail 중간지점
모젤베이의 바다

이 능성이를 따라 또 쭉가게되면 또다른 큰 원시인 동굴을 볼 수 있는데 그곳은 골프장 리조트 게이트를 통해서 들어가도 되고 이 트레킹을 따라 들어가서 볼 수 도 있긴한데 그 동굴은 진짜 흔적들을 직접 볼수 있고 설명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가이드를 통한 투어예약을 해야 갈 수 있습니다. 만약에 이 트레킹을 통해 케이브맨(원시인)투어를 하려면 미리 예약하여 가이드투어를 하여야합니다. 꼭 기억해두세요.

다음날 케이프타운으로 이동해야하기때문에 뜨거운 햇볕아래 트레킹은 아쉽게 마무리하고 차를 타고 최종지인 동굴로 가려고 하였지만, 가서 들어가려고 하니 가이드투어예약해야한다는 말에 되돌아오고 말았지만, 바닷가의 원시인들의 흔적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모젤베이의 트레킹이 나쁘지 않았던 경험이였습니다. 남아공의 마지막 겨울을 이렇게 멋진 투어와 트레킹으로 마무리할수 있다는 점에 다시금 행복감을 느낍니다. 남편과 하는 남아공의 여행이 이번이 마지막해라는 것이 믿겨지지않고 그동안 더 많은 여행을 하지 못해서 아쉬울 뿐이였습니다. 트레킹으로 남편과 오순도순 이야기도 나누고 힘들면 물도 꺼내마시며 오르고 내리다보면 함께 걷는 것이 좋다고 생각이 듭니다. 저혼자 있을때나 신혼초에는 편히 쉬는 여행을 하길 바랬었는데 살다보며 같이 걷고 이야기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다보니 이러한 시간이 얼마나 좋은 경험인지 이제서야 비로서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가든루트 여행에서는 골프코스를 담고자 하였습니다. 워낙 저렴한 골프값을 자랑하는 남아공에서는 7000원~ 최대 20만원까지 다양한 골프코스들이 있습니다. 그중에 일반적이고 꽤 나쁘지 않은 골프코스 같은경우는 2만원대에서 3만원가량 되는데.. 저희 부부는 남아공에서 사는동안 정말 쉬는시간에 같이할 것들이 없었기 때문에 골프를 배웠습니다. 

그래서 요하네스벅에서 지낼대는 1만원에서 ~ 3만원 가량하는 골프를 즐겼는데, 가든루트 여행에서는 특별하게 클럽을 가져와서 골프를 여행코스안에 담아보았습니다.

(남아공의 골프는 대중스포츠이기때문에 한국처럼 고액의 운동이 아닙니다. 현지에 저소득층에게는 물론 고급스포츠이긴하지만, 중산층의 현지인들도 아이부터 여성, 노인까지 어려서부터 했던 기본운동이고 큰 땅에 다양하고 유서가 깊은 골프장들이 다양하고 엄청 저렴하기때문에 남아공에 간다면 반드시 체험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

원래는 나이즈나와 모젤베이에 있는 유명한 골프장을 가려고 하였는데, 그곳은 휴가철에 무척 비싸고 티가 나지 않기 때문에 결국엔 조지에 있는 일반적인 킹스우드라는 골프장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만약에 남아공의 베스트 5안에 들어가는 골프장에 방문하고 싶다면... 꼭 미리 예매하는것이 좋습니다. 휴가철엔 1개월 전엔 예약해야 플레이를 할 수 있던 것 같습니다( 바닷가코스가 멋지게 펼쳐진 곳이기 때문에 무척 비쌌습니다. 1인당 10~15만원선)

킹수우드는 베스트 5안에 들어가는 골프코스에 비하면 꽤 저렴합니다. 이곳은 그래도 평일 휴가철에 예매해서 사이트 가격보다 더 저렴하게 350란드(3만원가량)으로 저희 부부 두명 총 6만원으로 18홀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비록 이곳은 나이즈나에서 더 떨어진 조지에 있는 코스인데, 바닷가보다는 멋진 산이 펼쳐진 곳이라 단연 다른곳보다는 저렴했던 것같습니다. 하지만 탁 트인 곳에 서서 티샷을 치고나니 너무나 상쾌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물론 남아공의 여름은 살이 타들어갈 것같은 태양이 너무나 뜨겁지만, 오랜만에 즐기는 골프가 재미있었습니다. 물론 골프는 자식과 같은 존재라고 마음대로 안되는 것이라 하여 잘 맞아 원하는 곳에 잘 가진 않았지만, 남편과 땀흘리며 넒은 잔디밭을 걷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았습니다.

이날따라 구름 한 점 없는 날씨 때문에 나중에는 두통으로 힘들었습니다. 태양이 강한날 긴 야외 활동은 꽤 어지러웠습니다. 눈이 부시게 새싹이 난 잔디는 눈이 편하긴 했지만 정말 날씨가 뜨거웠습니다. 

멀리에 보이는 산이 멋진 이곳은 주변에 멋진 주택들이 둘러싸여진 곳입니다. 단지안에 골프장이 들어서있기때문에 멀리있는 집안으로 공이 튈 수 있기 때문에 방향에 주의해야합니다. 물론 꽤 넓고 굴곡이 심하지 않은 코스들이라 크게 집안으로 피해를 주진 않았지만, 주의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산을 아래로 둘러 싸여진 골프장에서는 우리외안 거의 백인들이 많았습니다. 그지역에 사는 가족들이 많이 치는 것 같았습니다. 동양인 커플은 거기서 정말 눈에 띄는 존재이긴 하였지만, 워낙에 멀리있는 남아공 지역이라 어딜가나 집중을 받았기 때문에 이쯤에서는 익숙하였습니다. 

열심히 골프를 치고 나니 겨우 100개 턱걸이로 하긴 했지만.. 워낙 더운탓에 또 남편에게 지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가격대비 잘 갖춰진 골프장에서 재미난 시간으로 3만원으로는 나쁘지 않은 곳이였기때문에 즐거운 시간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아침 8시티였는데 12시즘 점심 시간이 되어서 골프코스 여행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리고나서 조지에서 다시 나이즈나로 돌아오게 되었는데 점심은 그곳에서 가장 유명한 해산물직거래 레스토랑에서 하기로하였습니다. 

점심식사도 ~~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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