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부부가 케이프타운을 같이 온지 네번째가 되어서야 드디어 테이불마운틴을 오르게 되었습니다. 바닷가에 장벽처럼 자리잡은 테이블마운틴은 극변하는 기후때문에 케이블카가 운행하는 날이 잦습니다. 저희부부가 처음에 왔을땐 하필이면 케이블카 정기점검 기간이라 거의 일주일이상 운행을 안하고 있던 터라 모했고 나머지 두번의 기회때는 날이 좋지 않거나 바람이 많이 불어서 케이블카의 안전성에 무리가 있어서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드디어 네번째가 되어서야 오르게 되었습니다. 매번 테이블 마운틴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 언제든 탈 수 있겠거니하고 일정에서 우선순위로 하지 않았었는데, 이번에는 반드시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겠다고 다짐하여 일어나자마자 이른 아침부터 준비해서 나섰습니다. 

그렇게해서 날씨와 테이블마운틴 사이트를 계속 오고가며 상황을 체크하다가 드디어 매표소까지와서 예매하고 오르게 되었습니다. 케이프타운의 랜드마크인 이곳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케이블카를 타고 테이블마운틴을 가기위해 많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다른곳은 구름한점 없이 맑아도 유독 테이블 마운틴 근처에는 구름이 많습니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과 도심의 공기가 만나서 많은 구름을 만들곤하는데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여러곳에서 막고 서있는 병풍같은 테이블마운틴때문에 생기는 피하지못할 자연의 신비입니다. 

테이블 마운틴의 구름이 껴도 바람이 불지않아 다행히 운행하는 것 같습니다. 

테이블 마운틴의 케이블카는 높은 곳에 오르는 것인 만큼 바람의 영향과 비, 뇌우등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테이블 마운틴 사이트의 운행여부를 체크하고 인터넷 예매해서 가는 것도 좋습니다. 인터넷 예매를 해서 가게되면 10%할인이 가능하니깐요. 

이렇게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운행중이면 녹색으로 OPEN 이라고 써있고 날씨때문에 닫히면CLOSE 라고 써있습니다. 무조건 방문하시지 마시고 반드시 사이트를 보고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날씨가 극변하기 때문에 어느날은 오픈했다 크로즈되었다를 몇번씩 반복하는 날도 있으니깐 만약에 날이 안좋아도 사이트를 체크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테이블마운틴 케이블카가 매년 꽤 오르긴했는데 저희가 처음갔을때는 250란드정도였는데 이젠 330란드(약 28000원대)까지 올랐네요. 시간이나 날짜에따라 다양하게 온라인결제가 가능하니 날씨가 안좋다 싶고 가격이 얼마정도인지 궁금하시다면 반드시 사이트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저희는 온라인 결제로 조금 저렴하게 오르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사이트를 정검하여 오픈표시가 뜨자 마자 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물론 가는 도중에 인터넷으로 티켓을 구매하였죠.

올라가는 케이블카는 360도를 회전하며 오르기때문에 창가에 서있는 저희는 여러면의 케이프타운의 전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르는 도중에 본 라이언헤드의 뾰족한 봉우리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곳을 저희가 전날 올랐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습니다. 자세히 보니 작은 개미같은 사람들이 꼭대기에서 왔다갔다 움직이는 것이 보이네요. 

[저희의 라이언헤드 등산 스토리가 궁금하신 분은 제 라이언헤드 등산기를 봐주세요. 테이블마운틴 등산은 어렵고 힘들고 장시간 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라이언헤드 등산은 꽤 무리없이 할 수있는 코스라 등산을 좋아하는 분께는 꼭 추천해드리고싶어요.]

 

케이프타운이 내려다보이는 명당자리에 서보니, 테이블 마운틴이 케이프타운을 품고 있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무엇보다 아래로 보이는 그 큰 도시가 한눈에 들어온다는것이 신기했고 장엄해서 사람들이 꼭 테이블 마운틴에 오르라고 하는 것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테이블 마운틴 꼭대기에는 많은 암석들이 있었서 정말 안전한 위치인데도 사진 찍기 각도에 따라 이런 낭떠러지 샷을 찍을 수 있습니다. 주의!! 저희도 안전한 곳에서 촬영한 것이니 절대 낭떠러지에 가서 찍진 마세요. 위험하답니다. 

저희는 사진의 각도로 트릭을 줘서 찍은 것 뿐이니 절대 무리해서 찍지 마세요.

사실 이사진도 정말 안전한데 낭떠러지같은 뷰를 찍어낸 것입니다.  진짜 사진의 트릭은 너무 신기하죠? 라이언스헤드와 저희 남편 합성 사진 같지 않은가요?  

테이블 마운틴의 꼭대기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것은 정말 묘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한참 놀다보면 등산을 해서 오르는 사람들도 볼 수 있습니다. 저희가 테이블 마운틴에 다섯번째 방문때는 비로서 등산도 할 수 있었는데 여간 등산을 좋아하지 않으면 정말 힘들어서 추천을 못해드릴 것 같아요. 날이 좋고 여행중 무리하고 싶지 않으시다면 케이블 카를 꼭 추천드립니다. 

테이블 마운틴의 꼭대기는 정말 평평하고 다양한 지형들을 볼 수있고 산위에서도 자라나는 다양한 식물들과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넓고 평평한 지형이라 우리나라 여느산처럼 꼭대기가 좁고 뾰족하지 않고 방대합니다. 그래서 정상을 둘러보는데도 꽤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한참을 놀다 정상을 둘러보는 동안 갑자기 안개가 자욱하게 끼고 날이 꽤 흐려졌습니다. 테이블 마운틴의 날씨는 정말 종잡을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잘 체크하셔야하고 날이 좀 안좋다싶으면 하산길을 재촉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만약에 정상에서 날이 갑자기 안좋아지면 케이블카운행을 멈추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등산으로 하산해야하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면 반드시 등산화나 편한 운동화를 꼭 착용하셔야해요. 저희는 날씨가 안좋아지는 것 같아 재촉해서 하산하는 케이블 카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내려오고 보니 아래 날씨는 쾌청하더군요. 제 3의 공간속에서 신선노름하다가 내려온 기분이였습니다. 남편과 멋진 뷰에서 사진도 찍고 내려오다보니 아쉬움이 컸지만, 4번째만에 방문한 테이블 마운틴에 너무나 만족 스럽습니다. 만약에 여행중에 단번에 테이블 마운틴을 갈 수 있었다면 정말 운이 좋은 케이스입니다. 저희처럼 4번째만에 가는 경우도 있으니 날씨와 케이블카 운행여부를 사이트에서 꼭 체크해보세요.


테이블마운틴 케이블카 탑승 팁

  • https://www.tablemountain.net/ 사이트에서 날씨와 케이블카 오픈여부를 꼭 체크해주세요.
  • 온라인 예매도 가능합니다. 왕복 330란드정도 (시간과 계절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운동화등 편한 복장을 착용해주세요. (케이블카를 타고 올랐다가 갑자기 날씨가 변하면 운행정지되기도하기때문에 간혹 하산은 등산길로 내려가야할 수도 있습니다.)
  • 안전한 사진촬영을 꼭 해주세요( 진짜 낭떠러지에 서서 사진을 찍거나 위험한 촬영은 하지마세요. 저희는 안전한 곳에서 촬영하였으나 사진프레임의 트릭으로 오묘하게 찍은 것이니 반드시 주의하세요.)

 

 

WATERFORD ESTATE TASTING 

 

Address : Upper Blaauwklippen Rd, Helderberg Rural, 7600, South Africa

Time : sunday~friday : 9AM–5PM / saturday : 10AM–5PM

Phone :  +27 21 880 5300

Website : waterfordestate.co.za

 

Portfolio Tasting – R90 per person (waterford 와인 몇 종을 테스팅)

This incorporates a selection of site specific Waterford wines, as well as Estate Wines (grown, vinified and bottled on the property). This is a great experience to gain an understanding of Waterford’s expression and vision of winemaking.

 

Wine & Chocolate Experience – R95 per person (waterford 와인중 Shiraz, Cabernet Sauvignon 및 Natural Sweet 와인 과 어울리는 초콜릿과 함께 테스팅)

The Wine and Chocolate Tasting is a unique flavour experience. Kevin Arnold together with, Chocolatier, Richard von Geusau have created a series of dark and milk chocolates that, when paired with our Shiraz, Cabernet Sauvignon and Natural Sweet wine, results in a flavour sensation, unlike any other.

 

Waterford Estate Experience – R125 per person (Wine and Chocolate Experience 위의 옵션 1과 2의 조합, Waterford 와인 선택)

Selection of Waterford Wines, completed with the Wine and Chocolate Experience (combination of options 1 and 2 above). 

 

The Jem Tasting – R115 per person (Waterford Estate의 국제  플래그십 와인 인 THE JEM을 경험해조는 테스팅)

Enjoy an experience of Waterford Estate’s internationally recognized flagship wine, THE JEM. The goal in producing THE JEM is to truly express the diversity of our terroir, and more specifically the soils on Waterford Estate. To reach this goal of completeness, the blend is comprised of different grape varietals all grown on the property. THE JEM is a wine which represents the property itself, and what we as a winery stand for. Enjoy your tasting in a varietal specific Riedel glass, allowing you distinguish the different elements of the wine.

 

Wine Drive Safari – R1150 per person (우리 사파리 타입의 차량으로의 유일한 3 시간의 여행. 와인 시음에는 다양한 와인과 함께 다양한 종류의 간식이 함께 제공됩니다. 포도주 양조장에서 와인과 초콜렛 시음회가 끝납니다. 예약은 1 주일 전에해야합니다.) 

A unique three hour trip on our safari type vehicle. This experience allows the chance to taste our award-winning Estate wines amongst the vineyards of their origin. The wine tasting will be accompanied by various light snacks, which are selected to complement each individual wine. The experience will end off with the Wine and Chocolate Tasting, back at the winery. Bookings required a week in advance.

 

Porcupine Trail Wine Walk – R450 per person (가벼운 피크닉 스타일의 점심 식사와 함께 시음 할 수있는 3 가지 와인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와인 양조장에 돌아 오면 와인과 초콜릿 시음회가 끝납니다. 예약은 1 주일 전에해야합니다.)

We have designed three different routes at different levels of intensity, which explore both Vineyards and natural Fynbos, ensuring the best possible experience depending on your own capabilities. You will have the option to select three different wines for tasting to accompany a light picnic style lunch. On your return to the winery, your experience will end of with the Wine and Chocolate Tasting. Bookings required a week in advance.

 

Library Collection Tasting – R250 per person (Library Collection은 워터포드 와인의 스타일- 포도품종에서부터 재배지등 고유의 특징에 대해 표현하는 테스팅 )

The Library Collection takes a look back at the story of where our wine style comes from. This tasting is a way of expressing internal wine interests, from different grape varietals to unique viticultural sites.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여행의 두번째날, 전날 무리한 테이블마운틴 등산을 하고 나니 너무나 피곤했습니다. 근육통으로 힘들었던 다음날인 만큼 편안하게 즐길 수있는 여행을 하기로하였습니다. 예전엔 구르트콘스탄티아(groot constantia)라는 곳을 갔었는데 이번엔 새로운 다른 와이너리를 방문키로 하였습니다. 

 

스텔론 보쉬 와이너리 중에 저희는 WATERFORD ESTATE 와이너리를 방문하였습니다. 여러가지 테스팅중에 저희는 1인당 250란드 짜리 테스팅을 하였는데 총 9잔이상의 테스팅이 가능하면 화이트 와인부터 레드와인 그리고 디저트와인 순으로 테스팅이 이루워지며 그것과 어울리는 초콜릿과 함께 테스팅하는 것으로서 와이너리 직원이 병을 보여주며 와인의 역사와 스토리 그리고 맛을 설명해줍니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곳에 야외에 앉아 와인을 한잔 한잔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며 바람을 즐기다보니 신선이 따로 없더라구요. 그리고 신기하게도 설명해주시는 대로 와인에 우디향도 나고 꽃향기도 났으며 신만과 묵진한맛등 다양한 맛들이 느껴져서 너무나 신기하였습니다. 둘이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며 남편은 운전 때문에 초콜릿만 조금 먹고 나머지는 저혼자 아침부터 빈속에 와인을 마시고나니 은근 달큰하게 취한 기분이였습니다만, 어제 등산으로 무리한 탓인지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늘아래 고개를 저쳐 하늘도 보고 와인도 마시고 주변을 돌아보는것이 너무나 재미있었습니다. 어제 죽다살아온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편안함이 저절로 느껴지더군요.

 

2019/06/11 - [여행 일지] -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의 명소 테이블마운틴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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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너리의 정돈된 입구부분도 너무나 멋있었고 날씨도 쨍해서 멋진 풍경을 만끽하고 다녔습니다.

저희는 친구와 주변 분들에게 드릴 레드와인 몇병과 제가 제일 좋아하는 디저트 와인까지 8병정도 샀는데, 그 중 디저트와인은 6병 한세트 한박스, 나머지는 선물용으로 와인 2병을 사고 왔습니다.  지인분들에게 디저트와인을 선물했었는데 너무 맛있게 마셨다며 이곳을 방문하셨더라구요. 흐뭇한 순간입니다. 6병 알뜰하게 친구들과 지인, 가족들에게 나눠드리고 나니 딱 한병이 남았습니다. 남편과 스페셜한 날에 먹으려고 아끼고 아껴 두었는데,  시원하게 냉장실에 넣어두었다가 먹으며 그날의 신선노름을 기억할 수 있을 것같아요. 만약 남아공의 와이너리를 가신다면.. 이 와인을 꼭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테스팅하시게 되면 제일 마지막에 드실 수 있어요.

 

* 저희는 남아공에 거주하고 있었을 때라 와인의 갯수와 세금을 청구하지 않았습니다만, 만약에 한국으로 가져가신다면 꼭 결제한 영수증을 챙겨주세요. 그리고 란드를 한화기준으로 얼마인지 체크하셔서 꼭 공항에서 관세신고하세요.

 

저희도 예전에 그렇게 해서 신고하였는데 남아공와인은 워낙에 저렴해서 세금신고해도 얼마 들지 않았어요. 몰래 가져가지 마시고 꼭 신고해주세요. (1만원~3만원 사이의 와인 8병을 가져갔었는데, 2만원 미만으로 신고하였습니다.)

 

케이프타운 오션사파리 즐기기 TIP

1. 액티비티 호객 테이블 3군데 정도 돌아다니며 가격과 시간이 맞는 곳을 찾으세요. 다니다보면 가격도 다르고 주중이고 사람이 없으면 저렴하게 해주는 곳을 찾을 수 있습니다.

2. 바다로 가는 액티비티이기 때문에 꼭!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곳인지를 체크해주세요. 대부분 구명조끼착용을 하고 출정합니다만, 체크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3. 선장님과 바다동물의 습성을 설명해주시는 분을 위해 10%미만의 팁을 준비해주세요. (남아공은 팁문화이기도하고 여행이 만족스럽다면 팁을 주는 것도 좋습니다.)

4. 물에 빠지지 않게 모자나 카메라등에 주의해주세요. 바다의 일렁임에 물건이 빠질 수 있습니다.

5. 시간대:  오전 중( 동물들이 활동하는 시기가 중요함) / 고래를 볼 수 없을 확률이 높다. (고래보면 진짜 행운이기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길)

 


 

가든루트 여행의 마지막을 아프리카 최남단 라굴라스를 마지막으로 저희는 케이프타운에 왔습니다. 케이프타운에 올때마다 찾는 중국음식 레트로랑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케이프타운의 저녁을 즐겼습니다. 저희는 장기간 여행때문에 5만원선하는 작은 숙소를 가장 핫한 중심가에 잡았습니다. 비록 시끌벅적한 번화가에 자리잡은 잠만자고 나올만한 숙소지만 하루종일 돌아다니기 때문에 숙소 퀄리티는 개념치않았습니다. 그렇게 라굴라스에서 케이프타운 오는것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고나서 다음날 아침 저희는 오전에는 모젤베이에서 미쳐 못본 고래를 보기위해 바로 케이프타운 워터프런트로 갔습니다. 그곳에 가면 케이프타운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액티비티들을 호객하는 테이블들이 쫙 깔려있습니다.  이곳에도착하면 다양한 가게들이 테이블로 바로바로 호객행위를 하는데, 그중에서 가장 저렴하고 시간이 빨리되는 곳을 찾으러 이곳저곳으로 돌아다니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희도 처음엔 큰 배로 가는 사파리투어가있는 곳에 갔었는데 그곳엔 6명이 모아져야 운행한다면서 모아지면 연락하다며 전화번호를 남기라고 하였는데, 가격은 1인당 9만원선이였습니다. 그런데 다른데 가보니 2명만모여도 출발 가능하고 1인당700란드선 5만8천원으로 가능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바로 탑승이 가능한 쾌속 보트를 예매하였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별로없는 주중에다가 한낮이면 더 싸게 해주기 때문에 더 저렴하게 조율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선장님과 오션동물들이 나타나면 설명해주는 분과 함께 저희의 배는 출발하였습니다. 아프리카팽귄, 물개, 개복치,돌고래 등을 보았습니다. 정오에 출발해서 더운 날씨 때문인지 동물들도 모두 그늘에 가있었던 것 같습니다. 원래 기대하였던 고래는 못보았지만, 바다한가운데서 개복치며 물개들의 헤엄치는 모습을 설명과 함께 듣자니 꽤 재미있었습니다. 만약에 큰 고래를 바라거나 다양한 어종을 보길 기대하시지 않는다면 테이블 마운틴의 멋진 바다 풍경만으로도 만족할 투어라고 생각합니다. 동물을 보려면 오전중에 투어를 해야 그나마 좀 더 많은 동물들을 볼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투어 시간을 잘 정해서 일찍 나오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비록 많은 동물들은 못보았지만, 개복치도 물개도 가까이서 본다는것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부둣가 근처에 옹기종기 모여서 낮잠자는 물개무리까지 이번 오션사파리에서 저희 부부가 가장 좋았던 것은 멋진 케이프타운의 테이블마운틴을 바다에서 전체 전경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최고의 관점이였습니다.

고프로로 바다 뷰까지 찍고 돌아오니 너무나 그 관경이 멋지더군요. 테이블마운틴 뿐만아니라, 그 주변으로 레고같이 쌓여진 건물들과 시그널힐, 라이언헤드 까지 케이프타운의 명소들을 바다 멀리서 한바퀴 돌아서 볼 수있는 기회가 흔하지 않기 때문에라도 정말 좋은 시간이였습니다. 

 

 

아프리카 최남단 아굴라스, (라굴라스)를 즐기기 위한 팁

  • 입장료 무료, 관람시간은 딱히 없습니다만 밤엔 위험하니 되도록이면 낮시간대에 방문해주세요.
  • 길고 가느다란 비포장도로도 있고 약간은 복잡하기 때문에 반드시 네비게이션을 잘검색해야합니다.
  • 지평선들이 펼쳐진 길을 한참오기때문에 장거리 운전시 졸음운전에 유의하세요.
  • 이곳은 위치가 케이프타운에서 2시간 30분이나 떨어져있고 모젤베이에서는 2시간 정도 떨어져있기때문에 굳이 따로 볼려고 오신다면, 가든루트 여행에 꼭 넣길 바랍니다. 사실 이곳 빼곤 중간에 다 밀밭이기때문에 12월달엔 수확이 다 마무리 되서 볼 것이 없습니다. 지루할 수 있어요.

 

 

평소에 요하네스버그에서 살면서 남아공의 한가운데도 아닌 한쪽으로 치우친 중앙에 살고있으면서 가끔 가는 케이프타운 희망봉이 그곳 분위기와 느낌상 아프리카의 최남단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우연히 가든루트 여행을 기획하면서 아프리카의 최남단이 다른곳이고 케이프타운에서도 먼 우측 어딘가라는 정보를 찾아보고 얼마나 놀랬는지 모릅니다. 

내가 알고있던 최남단이 그곳이 아니라는 것에 놀랐고 그같은 생각을 몇백년 전에 처음 남아공에 닿았던 사람들조차 그렇게 생각했었다는 말에 더욱 놀랐습니다. ( 내가 그때 그사람들만큼 몰랐다는 것에 더놀랐음) 그래서 이왕 이렇게 모젤베이와 나이스나 여행을 끝내고 가든루트를 따라 가는 길에 반드시 아프리카 최남단을 찍고 가고자 여행계획에서 꼭 넣었습니다. 

우리가 마지막 여행에서 묵었던 모젤베이에서 케이프타운까지는 4시간가량 쉬지않고 운전해 가야했기때문에 2시간즈음 가서 잠시나마 아프리카 최남단을 찍고 갈만한 여유는 있었기에 별거 없을 것 같다는 남편을 설득하여 가게되었습니다.

아굴라스 마을에 도착하면 웰컴 표지판이 보입니다. 그안부터는 아굴라스 마을이 펼쳐집니다. 하필이면 저희가 간 날에 강한 비, 바람이 몰려오기 전이라 을씨년스럽기는 했지만, 바닷가에 집들을 보자니 평화롭다못해 정막한 마을의 분위기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습니다. 남아공의 어촌 마을이 마치 이럴 수 있겠다 싶더라구요.  요하네스버그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치안을 자랑하고 남아공 현지인조차 무서워하기때문에 일상적으로 집이라고 하면 전기팬스가 잘 되어있는지 가드가 24시간 지키고 있는지등을 필수적으로 보는데, 이렇게 담장이 낮고 누구도 마구 들어올 법한 일반 담을 본것이 처음이라 너무나도 놀라웠습니다. 이곳은 안전한 시골마을이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마을 웰컴바위 만큼 소박하고 우직한 동네같았습니다.

드디어 아굴라스 표지판에서도 한참을 들어오면 많은 관광객들이 우리와 같이 남단을 찍기 위해 몰려있는 곳에 닿습니다. 그러면 먼저 보이는 것이 빨강색이 돋보이는 케이프 아굴라스의 등대가 제일 먼저 반깁니다. 등대주변으로는 그어느것 하나 높은것이 없고 바닷가에서 홀연히 우둑히 자리잡고 그곳을 밝혔을 등대가 아굴라스 마을의 첫인상만큼 듬직해보입니다.

등대에서부터 쭉 연결되어있는 나무길을 산책하듯 따라가다보면 한 10~15분 정도를 걷게됩니다. 이름모를 바다 식물들과 바위들 이곳이 아프리카의 최남단이라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소박하기 그지없습니다. 오솔길 같은 산책로를 쭉 따라가다보면 드디어 최남단에 닿습니다.

 

최남단이 표시되어있는 기념비뒤로는 쓸쓸하기까지한 적막한 바다바위와 파도, 갈매기만이 날아다닙니다. 우리가 날씨때문인지 모르지만 이곳은 외딴 곳에서 홀로 쓸쓸히 묵묵하게 한자리는 지키는 곳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왼지 아무말없이 누가 뭐래도 내가 최남단에 있다라는 느낌, 마치 저처럼 최남단을 잘못 알았던 사람들에게 나 여기서 묵묵히 기다리고 있었어 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위에서 어떤 이들은 누워있기도 하고 올라가기도 하고 여러가지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이곳을 기점으로 해향의 이름도 달라지는 지점이라 이렇게 그 곳에 두갈래 되는 지점에 표식이 있습니다. 반드시 이곳에 가서 묵묵히 기다려준 최남단과 사진한번 찍어줘야겠죠? 간혹 아프리카에서 오래 머물었던 분들이 아굴라스? 거기 별거 없던데? 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와 남편에게는 아프리카의 최남단이라는 타이틀 만으로도 방문할 가치가 충분한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누구나 가고싶어하고 들려서 멋진 자연경관을 만끽할만한 남아공의 랜드마크를 가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이번여행에서는 남아공의 곳곳을 못가더라도 외곽 한부분을 훝어 모두 보고 밟고 오자는 의미가 컸기 때문에 별거없는 곳은 아니였습니다.

점점 날씨가 맑아지고 저희는 이만 바쁜 스케줄 탓에 아굴라스를 마지막으로 둘러보고 다시 2시간 반을 더가서 케이프타운에 당도하였습니다. 만약에 아프리카에 한번쯤 오시고 가든루트를 가게되신다면, 묵묵히 지켜온 아굴라스에서 아프리카의 최남단을 보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경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TIP.

1. 남아공 대부분의 식당엔 브레이크 타임이 있습니다. 오후 3~5시 그시간대를 피해주세요

2. 피자에비노도 인기가 많은 식당이기 때문에 꽤 기다려야할 수 있습니다. 많은 인원이 간다면 예약을 하고 식사를 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물놀이까지 완벽하게 마친 오늘 일정을 멋지게 마물리 할 수 있는 저녁시사로 우리는 피자와 스파게티 맛집이라고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이 추천해주신 곳으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우리가 묵은 곳에는 리셉션앞에 베스트 파이브 맛집과 꼭 가야하는 모젤베이 지역들이 적혀져 있었습니다. 로컬에 오래살아온 사장님의 추천음식은 반드시 먹어줘야겠죠?

피자에비노 라는 이곳은 트립어드바이져 모젤베이 추천 레스토랑 10위안에 있는 곳이기도하더군요. 모젤베이 우리숙소에서 차를 몰고 15분쯤 안쪽으로 가다보면 복합 쇼핑몰 같은 곳을 만나게 됩니다. 그곳에는 해변도 있고 꽤 많은 야영객들이 텐트를 치고 자리를 잡고있었는데 그쪽에서도 조금더 가다보면 다양한 매장이 있는 야외쇼핑단지를 볼 수 있습니다. 바로 그곳 바닷가가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있습니다.

바로 바다가 보이는 곳에 있는 피자집이라니 기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물놀이를 마치고 돌아올때부터 무척 바람이 불고 추웠던 탓에 저녁에는 쌀쌀했습니다. 날씨 때문에 뜨끈한 타이푸드국물이 땡겼지만, 추천음식 한번 먹어보자 싶어 가보았습니다. 아직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꽤 많았고 가족들이 1인 1판을 시켜서 먹고있는 외식모습과 들어가자마자 풍기는 치즈냄새가 입맛을 자극했습니다.

날씨가 너무 우중충하고 비가 올것같아서 그런지 야외에서 식사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남아공사람들은 미세먼지라곤 찾아볼 수 없는 하늘을 보며 밖에서 먹기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비가 내릴것 같은 날씨에는 역시나 실내식사를 합니다. 야외에서 식사를 했을 법한 사람들이 모두 비와 바람을 피해 실내로 들어와서 그런지 안에는 들어서자마자 시장통처럼 부쩍거렸으며 동양인 두명의 등장으로 시선이 모두 집중되었습니다. 이런적이 한두번도 아닌 우리는 종업원이 안내하는 2인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메뉴판은 다양한 피자와 파스타들로 가득하였는데 우선은 피자는 남편의 촉대로 주문하였습니다. 저희 남편은 처음가는 곳에 가면 무조건 비싼 것을 시키는데 이곳에서 제일 비싼 피자를 주문하였습니다. 하프앤 하프 피자였는데 푸짐한 해산물이 가득한 해산물 피자와 스테이크가 통으로 올라간 스테이크피자였습니다. 한 1만8000원가량하였는데 한국에서 파는 화덕피자로 치면 저렴하지만, 남아공에서 워낙 저렴한 피자들을 먹었던 우리로서는 꽤 비싸다고 놀라긴 하였습니다.

확실히 추천해주는 레스토랑이라 그런지 남아공 답지않게 회전율이 빨랐고 피자는 무심하게 터벅터벅 올린 비주얼에 비해 도우가 쫄깃하였으며 어디한군데 탄데 없이 고르게 익어서 나왔습니다. 또한 토마토 소스는 기성제품을 퍼부은 피자에서 맛보지 못한 새콤함이 강했으며 각각에 올라간 토핑이 너무나도 신선한데 어디하나 튀지않고 잘 버루며진 느낌이였습니다. 오랜만에 제대로된 화덕피자를 먹은 듯했습니다. 

제가 고른 메뉴는 크림 파스타입니다. 그냥 스파게티면이 아니라 만두모양의 파스타를 시켰는데 파스타안에 옹골지게 짭짤하게 들어간 소고기가 씹히는 맛있는 크림 만두파스타였습니다. 워낙에 크림파스타가 느끼하지않고 고소하여서 첫맛은 걸죽한 사골 국물에 만두 건져먹는 느낌이 강했으며 파스타같지않게 만둣국같은 느낌까지 들었으며 느끼함 보다는 단백함이 강한 파스타였습니다.  남아공에서는 오일에 마늘과 고추를 갈아 주는 소스가 있는데 그 마늘과 고추 소스를 넣고 먹으니 더더욱 한국의 맛이 나는 묘한 파스타였습니다. 

남아공에서 살면서 단한번도 맛있는 파스타를 먹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진짜 이탈리아노가 운영하는 파스타집에가야 그나마 맛있다 하고 일반적인 식당에서 주문하는 파스타는 뭔가 기성품 냄새가 많이 나서 실망하기 일쑤였는데, 진짜 남아공산지 3년만에 최고의 파스타를 먹은 듯한 느낌이였습니다. 배만 부르지 않는다면 다른 파스타도 시켜먹어보고 싶은 심정이였으나. 오늘의 식사는 이것으로 마무리짓도록 하겠습니다.

tsitsikamma park 에서 Bloukrans Bridge를 잠시 방문하고 내려오는 길에 Robberg Nature Reserve에 들러 하이킹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사실 너무 고단한 탓에 잠시 구경만하고 돌아올려고 하였지만 나이즈나로 가는길에 이렇게 멋진 자연경관이 있는 곳을 걸어보는 것도 추억이 될 것 같아 남편과 예상치못한 하이킹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이킹 코스는 간단합니다. 입구부터 트레일이 잘 연결되어있으며, 안쪽까지 주차장이 있어 가드만 통과하면 됩니다.

이곳은 생각보다 길게 열어놔서 우리가 오후 3시즘에 돌기 시작해서 7시쯤에 돌아왔는데도 들어가보는 사람이 있을 정도인 것을 보면 저녁8 시까지 운영하고 있는 공원이였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안것이지만 더 깊은 곳에 가면 셀프케이더링 할수 있는 숙소도 있고 낚시등 다양한 엑티비티를 즐길수 있었습니다.

 

오솔길을 따라 들어가다보면 케이프타운의 희망봉과 견줄만한 멋진 바다가 펼쳐진 관경을 볼 수있습니다.

남편과 저는 탁트인 자연을 좋아해서 한동안 이곳에서 사진찍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걷기만하면 2시간 내외로 끝나는 코스인데.. 저희는 3시간쯤 걸린것 같습니다.

 

사실 사진 찍기 좋아해서 한참을 돌아다니다보면 저희 부부는 시간이 많이 흐른것을 예측하질 못합니다.

이번에도 자연에 압도당해서 시간을 망각한 것인지.. 한참의 시간을 보냈던 것같습니다.

 

트레일 코스는 이와 같이 작고 바다 낭떠러지 같은 오솔길이 연달아 이어져있고 작은 나무들과 조갯껍질, 바다에서 밀려온 모래들이 쌓여있는 길들을 걷게 됩니다. 어느순간부터 힘들어서 사진을 못찍었지만... 동화책 삽화같은 풍경들은 멀리서 양복입은 토끼라도 나올 법한 비쥬얼을 한눈에 담으며 열심히 걸었습니다.

 

반환점을 향해 가는내내 곱디고운 모래사장을 만납니다. 내려오는 내내 모래가 갑자기 많아져서 의아했는데 이렇게 두 바다를 가로지르는 모래해변이 있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멀리있는 섬을 향해 우리의 트레킹의 반환점으로 걸어내려갑니다. 

아까 올라왔을때보다 태양은 마지막 힘을 다해 내리쬐고 있었고 꽤 힘들었던 탓에 빨리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반환점에 올라가 내려다본 바다와 그분위기가 너무 아름다워서 그 생각은 바로 사라졌습니다.

 

지도에서 보면 구두처럼 튀어나온 곳이 있는데 이곳을 터닝포인트로 둘러보고 되돌아가기로했습니다. 

이곳의 뷰포인트 명은 The Island인데 정말 동 떨어진 섬처럼 귀엽고 앙증맞은 나무길과 갈매기 무리들이 바로 머리위에서 날고 둥지를 틀고 있는 곳이였습니다.

똑똑한 갈매기들은 우리가 당이딸려 꺼내먹는 과자소리도 엄청 잘듣고 머리위를 맴돌다 근처에 착지하고 강아지처럼 어슬렁 그렸습니다. 비둘기만할거라고 상상했던 것보다 너무 커서 깜짝놀랬습니다.

 

이 포인트를 기점으로 돌아내려오면 양쪽에 바다에서 몰아온 모래가 쌓여 길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래서 아까 그 부분 이름이 The island 였던 이유가 예전엔 이 모래길이 쌓이기 전엔 섬이였던 것 같았습니다.

양쪽에서 몰아치는 바닷바람에 따갑게 흩날리는 모래가 너무 성가셔서 뛰달려나기 시작했습니다.

 

멀리서보면 이곳이 섬인건 확실해 보입니다.

걸어왔던 반대편으로 섬을 돌아 다시 돌아갑니다. 아까 갔던 곳과는 달리 바다와 해변이 보이는 풍경이 색다릅니다.

반대편은 낭떠러지같은 바다와 둘레길이 있었다면 이곳은 좀더 한적한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오랜시간 하이킹한 덕분일까요? 어느덧 하늘이 노을지기 시작했습니다.

 

물개와 물새 갈매기. 등등 다양한 동물들이 출몰한다는 표지판.. 걸어오는 내내 빈 껍데기가 쌓여있는 조개나 뼛조각을 보면 야생동물도 많이 올라와서 쉬고 갔을 것 같습니다.

 

왕복 2시간~3시간에 걸려 돌아왔는데... 나이즈나 왼쪽 지역은 포인트로 잘 돌아온것 같아 흐뭇해집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남아공은 큰 땅 만큼 다양한 지형과 자연이 많고 자연의 신비를 만끽하기에 더할나위없이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도 무심코 들른 곳이지만 하이킹하고 오솔길에 남편과 앞뒤로 걸으며 오순도순 이야기나누는 시간이 좋았습니다. 다음 나이즈나를 탐색할 일정도 기대가 됩니다.

 

 

치치카마 파크에서 다시 우리의 숙소가 있는 나이즈나로 가는길에 잠시 들려본 블루크란다리 .. 

남아공에서 가장 높은 곳에 만들어진 교량으로 아치형 다리로는 가장 크고 역사가 있는 다리라고 합니다.

 

치치카마쪽으로 가는길에 다리를 건넜는데... 멀리서 사람들이 무언가를 보고 있는 건물이 있어 가는길에 들렸다 가보기로했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우리가 본 건물은 번지점프를 하는 사람들을 지켜보며 차와 간단한 식사를 하는 레스토랑이였고 우리가 지나간 다리밑에서는 어마어마한 번지를 즐기는 사람들이 10분에 한명 꼴로 계속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차에서 내리면 여러 각종 기념품을 파는 사람들이 있고 많은 관광객들이 여러가지 엑티비티를 즐기기 위해 프로그램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제일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그곳에 번지점프를 하려고 대기하는 사람들이있고 그 모습을 영상으로 생중계 하고 있는 모니터가 보여지고 있습니다.

 

만약에 번지점프를 좋아한다면.. 강력추천하고싶습니다.

죽기 전에 한번 해보고싶다고 했지만.. 근처 난간에 가기만해도 다리가 후덜거리고 어지러워서 해볼 생각은 꿈에도 못꿨습니다. 남간에 기대서 떨어지는 사람들을 보고있는데 남편이 갑자기 워! 하고 놀래켰는데 안전한 곳인데도 깜짝놀라게 되더군요. 다리를 보는 것만으로도 그 높이가 심상치않아 탄성이 나옵니다.

 

겁많은 우리부부는 이곳에서 다리 구경과 번지하는 사람들의 대단한 용기에 박수를 쳐줄 뿐이였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작은 다리같았지만. 치치카마파크로 가는 길에 건넜던 이 다리는 엄청 높게 자리잡고 있다.

216미터로 남아공에서는 최고 높이를 자랑합니다.

 

사이트를 방문해서 그룹 예매를 해도 되지만. 바로 가서 예매해도 상관없어 보였습니다.

1350란드 (약 10만원 정도)에 미친짓?!을 즐길 수 있습니다. 

치치카마 해변가 둘레길을 돌고 가는길에 잠깐 들려본 남아공 최대의 아치형 교량에  번지점프를 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진귀해서 계속 눈에 담게되었습니다. 치치카마 둘레길을 돌고 돌아오는길에 체험하고 싶다면! 가격도 다른 번지점프대에 비해 저렴해서 좋은 것 같습니다.

 

멀리서나마 사람들이 교량끝에서 중심부까지 가고 그리고 뛰어내리는게... 얼찌나... 무서워 보이던지...

하지만, 그곳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어서 그 다리밑을 걷는 브릿지워크프로그램이라도 하고 올걸 그랬나 후회가 듭니다.

 

 

 

사람들이 뛰어내리는 영상

 

Tsitsikamma park

 

 

남아공의 해안지역에 여러 볼만한 랜드마크와 트레킹코스를 엮어 가든루트, 파노라마루트등으로 일컫는 여행코스가 있습니다. 남아공이 옛날부터 포르투갈이나 네덜란드 탐험가들이 들어와 지배하고 아프리카의 자원을 가져갔기때문일까요? 해변가가 많이 발전하였으며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 여행 루트들도 다양한 것 같습니다.

저희는 매번 케이프타운만 다녀오거나 지역별로 띄엄띄엄 다녀오곤 하였는데요. 이번에는 큰맘먹고 남편과 긴 여행코스를 잡고야 말았습니다.

 

가든루트는  아래 지도에서 처럼 포트엘리자베스와 나이즈나,모젤베이, 케이프타운을 잊는 긴 길을 여행을 말합니다.

가든루트라고해서 처음에는 국립공원이나 와이너리가 있는 것으로 오해하였는데, 그지역 해변가의 긴 루트를 일컫는 말인 것 같았습니다. 사실 현지 남아공 친구들에게 물어봐도 왜 가든루트인지 설명은 못했지만. 길고 큰 가든루트내셔널파크가 있기 때문은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포트엘리자베스에서 시작하여 케이프타운으로 가는 루트를 일컫는 만큼 꽤 긴 시간동안 운전을 하여야했기 때문에 우리가 가장 가고싶었던 나이즈나와 모젤베이를 기점으로 조벅에서 비행기를 타고 조지에 도착하여 렌트카를 빌려 자동차여행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조지공항에서 랜트카를 빌린다음 바로 나이즈나를 향해갔습니다. 비오는 길에 맞이하는 색다른 분위기의 다른 아프리카를 보게 되었습니다. 요하네스버그(조벅)에서와는 달리 습한기운도 느껴졌으면 가로수들도 야자수같은 느낌의 관목들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상업도시보다 여유로운 느낌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긴 일정탓에 저렴한 숙소를 예약하게 되었는데... 숲속의 둘러싸인 이번 숙소는... 에어비엔비같은 구성의 숙소라 여러모로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긴 여행기간동안 짧게 묵기엔 ... 나쁘지 않은 정도였습니다.

 

첫인상은 나쁘지 않았다. 메니저도 친절하고 꽤 깊은곳에 숨어있는 숙소라.. 밖에 길가를 생각해보면.. 아늑한 느낌마져 들었습니다.

 

하지만, 우거진 나무숲에 나무샤시, 나무문 때문에 조금만 간식 부스러기가 떨어지면 개미가 많았고 벌레가 많이 꼬이는 턱에 불편한 며칠을 보내고야 말았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주방은 분위기가 좋았지만, 나이즈나를 첫번째 숙소지로 잡은 탓에 굳이 만들어먹지않고 신선한 해산물과 물고기가 맛있는 식당을 찾게 되었습니다.

 

이곳은벌레가 많았고 수건교체, 청소등이 요청하지 않으면 패스하고 만답니다. 저렴한 가격이 매력적이지만 6시 이후엔.. 리셉션도 크로징되기때문에 미리요청할 것이 있으면 아침에 나갈때 꼭 말해야하는 단점이 있는 곳입니다.

 

여튼, 우리는 나이즈나를 거점으로 포트엘리자베스과 나이즈나 사이에 가든루트내셔널 파크부터 여행을 시작하기로했습니다.  대충 하단의 일정표처럼 거점만 말하자면 저희는 왼쪽 포트엘리자베스 전 가든루트네셔널 파크를 시작으로 케이프타운으로 마무리하는 일정인데 가는 도중에 곳곳에 들려 가든루트를 즐겨볼 생각입니다.

 

 


가든루트 일정

George > Knysna(1차숙소,3박 4일) > Garden Route National Park (포트엘리자베스 와 나이즈나 중간지점) > Mosselbay(2차숙소, 2박3일)> capetown(3차숙소,4박 5일)

 

 

 

가든루트 여행의 정식일정은 나이즈나 도착 후 다음날 부터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름도 재미있는 치치카마 내셔널 파크를 시작으로 재미있는 여행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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