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생활 중인 우리부부가 어느덧 결혼 5년차가되어 불혹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외국에만 다니면서 친구들이 동안이라는 말을 많이 해줘서 그런지.. 나이를 망각하고 지냈던 것 같습니다. 언젠가 한국에 오고 오랜만에 한국인들을 만나면 제태크다 노후다 너무 힘든 주제들을 던져주는 바람에 저희에게도 노후가 코앞이라는 것이 쇄뇌?반복적인 조언에 의해 조급해졌습니다. 일단은 부모님의 조언으로 지역가입자로 국민연금을 올해부터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그러고서 우크라이나로 떠나고 나니 부모님께서 갑자기 날라온 우리 명의의 고지서를 보시고 놀라서 연락이 오게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멀리서 지내는 아들 딸에게 떠난 후 오지않던 고지서들이 놀라셨을 법도 하시겠죠. 그래서 간단하게 지로고지서가 아닌 이메일 고지서를 신청하고자 찾아보았습니다. 동생이 보내준 고지서와 고지서 봉투에는 이메일 고지를 신청하면 200원까지 감액이 된다고 하니 . 자동이체 신청까지 하게되면 건강보험 200원, 국민연금 230원 감액됩니다.

국민건강보험 고지서 봉투


  • 이메일고지 신청시 매월 200원 감액 ( 주의! 우편고지 중복신청은 감액불가)
  • 자동이체 신청 시 건강보험 200원, 국민연금230원 감액

최대 830원이나 감액될수 있다는 점! 우편 고지서가 반드시 필요하신분이 아니라면 신청해서 혜택받아보는 것이 좋겠죠?

자~ 그러면 인터넷으로 이메일고지로 바꾸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건강보험공단사이트나 국민연금 사이트가 하두 많이 바뀌고 처음엔 연금사이트에서 바꿨었는데, 적용이 안되고 한달을 허비하는 바람에 다시 건강보험공단 사이트에서 바꿨습니다. 그랬더니 국민연금도 모두 바뀌더라구요. 그러니 반드시 건강보험공단 사이트에서 변경하시길바랍니다.


 

인터넷으로 이메일고지로 신청 방법

0. 국민건강보험공단 사이트에 접속해주세요. http://www.nhis.or.kr/ 준비물: 공인인증서 필수! 이름,주민번호를 입력하고 공인인증서 접속해주세요.

1. 하단에 보이는 순서대로 이동해주세요. 방문자별 맞춤메뉴> 개인> 보험료조회/납부 클릭해주세요.

 

 

2. 개인 주요서비스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상단 메뉴에서 신청서비스>이메일고지 클릭 해주세요.

 

 

3. 신청서비스 메뉴 왼쪽 메뉴에서 이메일고지를 클릭해주세요.

 

4. 하단으로 내리면 고객정보 확인란을 입력하고 이메일계정을 입력후에 해당 메일로 발송되는 인증번호를 꼭 입력해주세요. 다 입력하셨으면 이메일고지신청 버튼을 눌러주세요.

 

5. 이메일고지 신청하고 나면 내역으로 자동이동합니다. 그러면 하단의 신청내역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6. 그리고 최종 아까 입력한 메일주소로 이메일고지 신청이 등록되었습니다라는 메일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7. 확인차 건강보험공단 사이트 로그인상태에서 마이페이지에서 신청내역 처리현황을 반드시 확인해주세요.  이메일 고지신청과 자동이체신청이 잘 적용 되었는지 확인하세요.

그럼 이제 익월부터 할인된 금액을 이메일로 받아 보게 되겠죠? 간편하게 이메일 신청하시고 감액받으시길 바랍니다.

가든루트코스의 첫번째를 장식한 나이즈나는 강, 바다, 산이 한데 어울리는 곳이였다면 나이즈나 옆에 모젤베이는 끝없는 바다와 만나는 곳입니다. 모젤베이에 있는 고급 골프장이 있는데 이곳의 골프장은 남아공 탑5안에 들어가는 고급 골프장으로서 휴가철에는 예약하는것도 어려운 곳이라 모젤베이에서 휴가를 즐긴다면 바다가 함께 어우러져있는 코스를 꼭 체험하시길 바랍니다.

저희는 갑자기 출발한 가든루트 여행이라 이곳의 코스는 경험하지 못했지만  St blaize hiking trail 하이킹을 통해 마지막 원시인 동굴이 있는 곳까지 이어져 있는 곳을 걷기로 하였습니다. 

모젤베이 돌고래무리

지도에서 보면 오른쪽 끝의 하이킹 입구부터 왼쪽의 골프장까지 쭉 바닷가를 걷는 코스로서 한 3시간은 넘게 가야하는 꽤 긴 하이킹 코스입니다. 걸어가는 동안 바다를 내려다보며 멀리서 운좋게 만나는 돌고래 무리와 고래가 물뿜어내는 모습도 볼수 있는 곳입니다. 저희는 총 하이킹 코스중에 3분의1 정도 돌고 반환하기로 하였습니다.

가는동안 1시간정도 계속 걸었는데 걸어가는 동안 바다를 유심히 보던 남편이 돌고래 무리가 헤엄쳐 돌아다니는 진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멀리 바다에서 돌고래무리가 방향을 같이 틀며 헤엄치는 모습이 얼마나 신기했는지 떨리는 손으로 그장면을 담고자하였는데 제대로 잡지못해 아쉬움만 남습니다. 

St blaize hiking trail map

 

St blaize hiking trail cave

처음 입구부분은 모젤베이의 바다 중턱에 암석 공간에 머물러 살던 원시인들의 흔적들을 처음 발견한 곳인데 돌도끼와 그들이 먹었던 조개껍질등이 발견된 곳을 남겨놓은 곳입니다. 바다 바람이 시원하게 들어오는 이곳은 그들에게도 좋은 뷰에서 식사하는 맛을 알았던 것은 아닐까요? 마치 원시인들이 식사하며 내려다 봤을 법한 위치에서 보는 바다풍경이 너무 멋집니다. 이렇게 원시인 거주지로 부터 St blaize hiking trail은 시작됩니다. 

이곳에서 잠시 원시인들의 흔적들이 발견된 장소를 보고 왼쪽의 오르는 계단을 따라 가게되면 트레킹이 시작됩니다. 한참을 걷다보면 바닷길로 오솔길을 걷게되는데 바다가 바로 보이는 산등성이길을 걷자니 하늘과 바다의 파랑색이 어느 색료나 물감보다 더 푸르고 청량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모젤베이바다

12시경쯤 시작된 트레킹은 뙤악볕에 타들어갈듯 뜨겁지만 멀리서 보이는 풍경과 오솔길같은 길는 것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너무 뜨겁고 가져온 물이 거의 동이난 저희는 지도에서 삐죽 튀어나온 지점에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계속 낭떠러지에서 바다를 내려보는 기분이였다면 이곳은 곶처럼 들어간 부분이 있어 부딪혀 파도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모젤베이 St blaize hiking trail 중간지점
모젤베이의 바다

이 능성이를 따라 또 쭉가게되면 또다른 큰 원시인 동굴을 볼 수 있는데 그곳은 골프장 리조트 게이트를 통해서 들어가도 되고 이 트레킹을 따라 들어가서 볼 수 도 있긴한데 그 동굴은 진짜 흔적들을 직접 볼수 있고 설명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가이드를 통한 투어예약을 해야 갈 수 있습니다. 만약에 이 트레킹을 통해 케이브맨(원시인)투어를 하려면 미리 예약하여 가이드투어를 하여야합니다. 꼭 기억해두세요.

다음날 케이프타운으로 이동해야하기때문에 뜨거운 햇볕아래 트레킹은 아쉽게 마무리하고 차를 타고 최종지인 동굴로 가려고 하였지만, 가서 들어가려고 하니 가이드투어예약해야한다는 말에 되돌아오고 말았지만, 바닷가의 원시인들의 흔적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모젤베이의 트레킹이 나쁘지 않았던 경험이였습니다. 남아공의 마지막 겨울을 이렇게 멋진 투어와 트레킹으로 마무리할수 있다는 점에 다시금 행복감을 느낍니다. 남편과 하는 남아공의 여행이 이번이 마지막해라는 것이 믿겨지지않고 그동안 더 많은 여행을 하지 못해서 아쉬울 뿐이였습니다. 트레킹으로 남편과 오순도순 이야기도 나누고 힘들면 물도 꺼내마시며 오르고 내리다보면 함께 걷는 것이 좋다고 생각이 듭니다. 저혼자 있을때나 신혼초에는 편히 쉬는 여행을 하길 바랬었는데 살다보며 같이 걷고 이야기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다보니 이러한 시간이 얼마나 좋은 경험인지 이제서야 비로서 알게 되었습니다. 

 

TIP.

1. 남아공 대부분의 식당엔 브레이크 타임이 있습니다. 오후 3~5시 그시간대를 피해주세요

2. 피자에비노도 인기가 많은 식당이기 때문에 꽤 기다려야할 수 있습니다. 많은 인원이 간다면 예약을 하고 식사를 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물놀이까지 완벽하게 마친 오늘 일정을 멋지게 마물리 할 수 있는 저녁시사로 우리는 피자와 스파게티 맛집이라고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이 추천해주신 곳으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우리가 묵은 곳에는 리셉션앞에 베스트 파이브 맛집과 꼭 가야하는 모젤베이 지역들이 적혀져 있었습니다. 로컬에 오래살아온 사장님의 추천음식은 반드시 먹어줘야겠죠?

피자에비노 라는 이곳은 트립어드바이져 모젤베이 추천 레스토랑 10위안에 있는 곳이기도하더군요. 모젤베이 우리숙소에서 차를 몰고 15분쯤 안쪽으로 가다보면 복합 쇼핑몰 같은 곳을 만나게 됩니다. 그곳에는 해변도 있고 꽤 많은 야영객들이 텐트를 치고 자리를 잡고있었는데 그쪽에서도 조금더 가다보면 다양한 매장이 있는 야외쇼핑단지를 볼 수 있습니다. 바로 그곳 바닷가가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있습니다.

바로 바다가 보이는 곳에 있는 피자집이라니 기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물놀이를 마치고 돌아올때부터 무척 바람이 불고 추웠던 탓에 저녁에는 쌀쌀했습니다. 날씨 때문에 뜨끈한 타이푸드국물이 땡겼지만, 추천음식 한번 먹어보자 싶어 가보았습니다. 아직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꽤 많았고 가족들이 1인 1판을 시켜서 먹고있는 외식모습과 들어가자마자 풍기는 치즈냄새가 입맛을 자극했습니다.

날씨가 너무 우중충하고 비가 올것같아서 그런지 야외에서 식사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남아공사람들은 미세먼지라곤 찾아볼 수 없는 하늘을 보며 밖에서 먹기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비가 내릴것 같은 날씨에는 역시나 실내식사를 합니다. 야외에서 식사를 했을 법한 사람들이 모두 비와 바람을 피해 실내로 들어와서 그런지 안에는 들어서자마자 시장통처럼 부쩍거렸으며 동양인 두명의 등장으로 시선이 모두 집중되었습니다. 이런적이 한두번도 아닌 우리는 종업원이 안내하는 2인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메뉴판은 다양한 피자와 파스타들로 가득하였는데 우선은 피자는 남편의 촉대로 주문하였습니다. 저희 남편은 처음가는 곳에 가면 무조건 비싼 것을 시키는데 이곳에서 제일 비싼 피자를 주문하였습니다. 하프앤 하프 피자였는데 푸짐한 해산물이 가득한 해산물 피자와 스테이크가 통으로 올라간 스테이크피자였습니다. 한 1만8000원가량하였는데 한국에서 파는 화덕피자로 치면 저렴하지만, 남아공에서 워낙 저렴한 피자들을 먹었던 우리로서는 꽤 비싸다고 놀라긴 하였습니다.

확실히 추천해주는 레스토랑이라 그런지 남아공 답지않게 회전율이 빨랐고 피자는 무심하게 터벅터벅 올린 비주얼에 비해 도우가 쫄깃하였으며 어디한군데 탄데 없이 고르게 익어서 나왔습니다. 또한 토마토 소스는 기성제품을 퍼부은 피자에서 맛보지 못한 새콤함이 강했으며 각각에 올라간 토핑이 너무나도 신선한데 어디하나 튀지않고 잘 버루며진 느낌이였습니다. 오랜만에 제대로된 화덕피자를 먹은 듯했습니다. 

제가 고른 메뉴는 크림 파스타입니다. 그냥 스파게티면이 아니라 만두모양의 파스타를 시켰는데 파스타안에 옹골지게 짭짤하게 들어간 소고기가 씹히는 맛있는 크림 만두파스타였습니다. 워낙에 크림파스타가 느끼하지않고 고소하여서 첫맛은 걸죽한 사골 국물에 만두 건져먹는 느낌이 강했으며 파스타같지않게 만둣국같은 느낌까지 들었으며 느끼함 보다는 단백함이 강한 파스타였습니다.  남아공에서는 오일에 마늘과 고추를 갈아 주는 소스가 있는데 그 마늘과 고추 소스를 넣고 먹으니 더더욱 한국의 맛이 나는 묘한 파스타였습니다. 

남아공에서 살면서 단한번도 맛있는 파스타를 먹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진짜 이탈리아노가 운영하는 파스타집에가야 그나마 맛있다 하고 일반적인 식당에서 주문하는 파스타는 뭔가 기성품 냄새가 많이 나서 실망하기 일쑤였는데, 진짜 남아공산지 3년만에 최고의 파스타를 먹은 듯한 느낌이였습니다. 배만 부르지 않는다면 다른 파스타도 시켜먹어보고 싶은 심정이였으나. 오늘의 식사는 이것으로 마무리짓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가든루트 여행에서는 골프코스를 담고자 하였습니다. 워낙 저렴한 골프값을 자랑하는 남아공에서는 7000원~ 최대 20만원까지 다양한 골프코스들이 있습니다. 그중에 일반적이고 꽤 나쁘지 않은 골프코스 같은경우는 2만원대에서 3만원가량 되는데.. 저희 부부는 남아공에서 사는동안 정말 쉬는시간에 같이할 것들이 없었기 때문에 골프를 배웠습니다. 

그래서 요하네스벅에서 지낼대는 1만원에서 ~ 3만원 가량하는 골프를 즐겼는데, 가든루트 여행에서는 특별하게 클럽을 가져와서 골프를 여행코스안에 담아보았습니다.

(남아공의 골프는 대중스포츠이기때문에 한국처럼 고액의 운동이 아닙니다. 현지에 저소득층에게는 물론 고급스포츠이긴하지만, 중산층의 현지인들도 아이부터 여성, 노인까지 어려서부터 했던 기본운동이고 큰 땅에 다양하고 유서가 깊은 골프장들이 다양하고 엄청 저렴하기때문에 남아공에 간다면 반드시 체험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

원래는 나이즈나와 모젤베이에 있는 유명한 골프장을 가려고 하였는데, 그곳은 휴가철에 무척 비싸고 티가 나지 않기 때문에 결국엔 조지에 있는 일반적인 킹스우드라는 골프장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만약에 남아공의 베스트 5안에 들어가는 골프장에 방문하고 싶다면... 꼭 미리 예매하는것이 좋습니다. 휴가철엔 1개월 전엔 예약해야 플레이를 할 수 있던 것 같습니다( 바닷가코스가 멋지게 펼쳐진 곳이기 때문에 무척 비쌌습니다. 1인당 10~15만원선)

킹수우드는 베스트 5안에 들어가는 골프코스에 비하면 꽤 저렴합니다. 이곳은 그래도 평일 휴가철에 예매해서 사이트 가격보다 더 저렴하게 350란드(3만원가량)으로 저희 부부 두명 총 6만원으로 18홀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비록 이곳은 나이즈나에서 더 떨어진 조지에 있는 코스인데, 바닷가보다는 멋진 산이 펼쳐진 곳이라 단연 다른곳보다는 저렴했던 것같습니다. 하지만 탁 트인 곳에 서서 티샷을 치고나니 너무나 상쾌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물론 남아공의 여름은 살이 타들어갈 것같은 태양이 너무나 뜨겁지만, 오랜만에 즐기는 골프가 재미있었습니다. 물론 골프는 자식과 같은 존재라고 마음대로 안되는 것이라 하여 잘 맞아 원하는 곳에 잘 가진 않았지만, 남편과 땀흘리며 넒은 잔디밭을 걷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았습니다.

이날따라 구름 한 점 없는 날씨 때문에 나중에는 두통으로 힘들었습니다. 태양이 강한날 긴 야외 활동은 꽤 어지러웠습니다. 눈이 부시게 새싹이 난 잔디는 눈이 편하긴 했지만 정말 날씨가 뜨거웠습니다. 

멀리에 보이는 산이 멋진 이곳은 주변에 멋진 주택들이 둘러싸여진 곳입니다. 단지안에 골프장이 들어서있기때문에 멀리있는 집안으로 공이 튈 수 있기 때문에 방향에 주의해야합니다. 물론 꽤 넓고 굴곡이 심하지 않은 코스들이라 크게 집안으로 피해를 주진 않았지만, 주의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산을 아래로 둘러 싸여진 골프장에서는 우리외안 거의 백인들이 많았습니다. 그지역에 사는 가족들이 많이 치는 것 같았습니다. 동양인 커플은 거기서 정말 눈에 띄는 존재이긴 하였지만, 워낙에 멀리있는 남아공 지역이라 어딜가나 집중을 받았기 때문에 이쯤에서는 익숙하였습니다. 

열심히 골프를 치고 나니 겨우 100개 턱걸이로 하긴 했지만.. 워낙 더운탓에 또 남편에게 지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가격대비 잘 갖춰진 골프장에서 재미난 시간으로 3만원으로는 나쁘지 않은 곳이였기때문에 즐거운 시간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아침 8시티였는데 12시즘 점심 시간이 되어서 골프코스 여행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리고나서 조지에서 다시 나이즈나로 돌아오게 되었는데 점심은 그곳에서 가장 유명한 해산물직거래 레스토랑에서 하기로하였습니다. 

점심식사도 ~~ 기대해주세요.

 

 

골프를 마무리하고 숙소에 돌아와 허기져서 유명한 로컬식당을 찾기로 했습니다. 무엇보다 요하네스버그는 바닷가 근처가아니라 내륙이고 제일 가까운 바닷가인 더반까지만 가도 4시간이 훌쩍 걸리기 때문에 신선한 해산물과 생선을 먹는 것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요하네스벅에서 살때는 되도록이면 육고기 위주로 식사하였는데 이렇게 사방이 바다와 강으로 둘러싸인 나이즈나에 왔으니 반드시 생선과 해산물요리를 먹고자하였습니다.

오전에 골프티를 잡아 뙤악볕에서 18홀을 치고 나니 엄처 배가 고팠습니다. 트립어드바이져에서 나온 추천 식당들과 리뷰를 바탕으로 고른 이곳은 정말 엉뚱한 곳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나이즈나 워터프론트에서 걸어서 5분정도 거리에 위치하였고 주변엔 공장과 큰 도로가 있어 정말 쌩뚱맞아 부였습니다만,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니 건물사이로 천막으로 테이블을 감싼 레스토랑이 나왔습니다. 두 동으로 나눠져 있는데 우리가 찾은 시간이 5시밖에 안되었는데도 꽤 사람들이 많았고 한동에서는 예약이 꽉 찼다면서 먹을 수 없다고 하더군요. 반대편 한동에서는 7시에 2명 예약된 테이블이 있는데 2시간안에 식사를 마친다면 가능하다며 우리에게 두자리를 내주었습니다. 그정도로 이지역에 관광객들이나 현지인들에게 꽤 유명한 곳인것 같습니다. 다행히도 우리는 5시쯤 저녁 전에 방문해서 자리를 얻을 수 있었는데 대부분이 예약을 하는 모양이였습니다. 

들어서서 보면 식당 아래는 모래사장처럼 모래로 깔려있고 테이블들이 천막아래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까와 달리 해변 한가운데 열린 포장마차처럼 아직 이른 저녁이지만 아늑함에 마음이 누그러졌습니다. 진짜 이곳에서 신선한 해산물요리를 못먹었으면 어쩔 뻔 했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식사를 시작하였습니다.

우선 우리는 이곳에서 무엇이 좋은지 몰라서 웨이터에게 추천을 받았고 오늘 들어온 신선한 생선들로 구성된 플래터와 스타터를 먹고 자연산 생선구이도 먹었습니다. 

그동안 조벅과 한국에서 무엇을 먹었던가? 이제껏 먹었던 새우와 생선 스테이크 플레터들은 비리고 뭔가 텅빈 맛이였는데... 어떻게 이렇게 담백하고 쫄깃하고 짭짤하며 생선머리속까지 살이 가득하고 비리지 않은 것인가? 왜 그곳사람들이 그곳에 예약하면서까지 외식을 하고 식사를 하려고 대기중인지 알것 만 같습니다. 

늘 냉동 생선, 해산물먹으며 만족했던 3년의 남아공 생활중에 단연 최고의 식사였습니다. 정말 신선한 재료가 제공되기때문에 어떤 양념과 요리법을 가한다고 한들 그 신선함음 죽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처음에 웨이터가 우리에게 특별한 시간이자 제한시간인 2시간을 줬었는데... 먹는 시간 동안 어느덧 자리는 가득 찼고 우리가 약속한 시간까지 엄청 많은 시간이 남을 정도로 식사가 나오고 30분 만에 마치고 나니.. 더 먹고싶은 생각이 들엇습니다. 하지만, 꽤 가격이 있는 편이므로 만족하며 마무리 하였는데.. 만약 나이즈나로 여행을 가게된다면 이곳의 식사를 꼭 추천합니다.

이곳은 워낙에 한국처럼 신선한 해산물과 생선들을 잡아 요리해서 그런지.. 가격은 그닥 저렴한 편은 아니였습니다.  조하네스버그나 주변에 일반적인 식당의 플레터를 생각해보면 1만원정도 더비싼 편입니다만 나이즈나에서 해산물이나 굴을 먹어보고 싶다면 꼭 추천합니다.

나이즈나에서 굴을 먹고싶다면 7월~9월 사이에 방문하길 추천합니다. 저희가 머물었을때는 한여름인 12월달이라 굴이 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주문할때 굴을 물어봤었는데 그 시즌이 아니라며 굴이 아예 없다고 하더라구요. 

우크라이나 오자마자 찾아온 주말이라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더군요. 남아공에서 우크라이나로 오기전 며칠은 미친듯이 5년동안 살아온 짐들을 정리하고 단촐하게 5개의 가방에 함축시켜야 했기 때문에 예기치않게 미니멀리즘을 실현하게 되었습니다. 정리해서 짐을 싸느라 주말에 쉬는 것도 없이 밤낮으로 처리하다보니 추운 낯선 곳에 똑 떨어지고나니 첫 주말에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여유있게 정리하고 컨테이너나 다른 짐 배송을 선택했다면 조금 여유있었을까? 우크라이나에대해 공부할 틈도 없이 시간을 보내고 나니 도착해서 정말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실감났습니다.

 

사실 며칠동안 혹사해서 그런지 피곤하고 입병도 난터라 쉬고 싶기도 하였지만, 그동안 준비해서 온 우크라이나에서 남편과 함께 어떤 곳인지 알아보고싶은 마음도 있어서 함께 나서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오랜만에 푹 쉬고도 싶었지만 날씨도 좋고 얼마나 추운지 경험하고 싶은 엉뚱한 생각에 길을 나섰습니다.

 

alt="우크라이나"

이곳의 날씨도 변화무쌍한것같습니다. 남아공은 맑은 날씨가 하루종일일것 같다가도 갑자기 우박과 소나기가 쏟아지고 하루에도 몇번씩 변하곤하였는데 이곳도 맑다가도 갑자기 눈이 내리기도 하고 흐려지기도 하는 곳이였습니다. 위도는 달라도 경도가 같은 선상에 위치한 남아공과 우크라이나는 어떤면에서는 비슷한 면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한국으로 가는 비행시간이랑도 비슷한데다가 날씨도 눈이 내리는 겨울 빼곤 비슷한 것 같습니다. 

alt="우크라이나" 우크라이나에서 수직으로 내려오면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와 경도가 비슷하네요
alt="우크라이나"

아침에 맑은 날씨 덕분에 나오고 싶었는데 한참을 돌아다니다보면 을씨년스러울 정도로 한기가 느껴졌습니다. 겨울신발하나없이 여름운동화를 신고 다니니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곤했는데, 특히 매쉬소재의 운동화는 그들에게 이상하게 보였던 모양이예요. 

조금은 부끄럽기도 하고 창피했지만, 아직 우크라이나에 떨어진지 3일밖에 안되는 탓에 집을 찾게되면 월세와 보증금을 내야하는 상황에 돈이 모자랄수도 있으니 일단은 신발은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1시간이상 걸었을까? 발이 차갑고 추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나중에 이번에 다녀보았던 곳을 찾아 하나하나 역사와 스토리를 포스팅하고싶을 정도로 아름답고 특이했는데.. 겨울의 혹한 날씨는 마음과 달리 빨리 집에 가고 싶게 만들었습니다.

남편과 저는 특히 3일전에 햇빛이 내리쬐는 남아공에서 살다와서 그런지 더욱 추위가 쉽게 왔고 더이상 구경하는것이 힘들정도였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남편은 화장실이 급하다고 난리 치는 바람에 급히 숙소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alt="우크라이나"

아직 우크라이나의 명소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그 역사도 모른체 돌아다니다보니 남아공과 한국에서는 보지도 못한 이국적인 모습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공부를 열심히해서 날씨가 풀리면 다시오기로 남편과 약속해봅니다.

추운 곳에 떨어져서 분위기도 조금 을씨년스러워서 그런지 따뜻한 남아공이 그립기도 했지만, 우리가 이렇게 손잡고 걸어다니며 이야기하고 구경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남아공에서는 대부분 자동차를 이용했기때문에 손잡고 데이트하는것이 오랜만이다.)

한국에도 겨울을 제일 싫어했던 내가 우크라이나에 남편과 함께 와있다는 것이 지금도 믿겨지지 않지만, 남편과 새로운 곳에서 함께 잘 적응하고 어떤 추위도 어려움도 잘 이겨내기로 약속해봅니다. 화이팅합시다.

 

이곳이 아프리카라는 것이 믿겨지시나요? 

케이프타운 워터프론트만큼 나이즈나의 워터프론트는 크기는 작지만 강과 바다가 오묘하게 조화로운 평화로운 곳이였습니다. 나이즈나의 분위기는 우리나라의 순천만처럼 멀리 낮은 산이 있고 가운데 바다와 강이 접하는 곳에 낮으막한 호수같은 강이 고여있는 지형입니다.

마치 일본의 농촌처럼 느껴지지만 이곳은 나이즈나 도시 한가운데입니다. 간간히 도로와 도로옆에 밴치도 있고 강에는 수풀이 자라나 마치 논밭처럼 고즈넉한 느낌을 줍니다.

이모습은 마치 우리나라 순천같은 느낌이 많이 들지 않나요? 이곳의 풍경은 오묘합니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해풍에 고여있는 물들이 바람결을 이루고 갖가지 보트와 개인배들이 정박하고 있으며 수풀도 듬성듬성 무성지게 자라있습니다. 여유있는 사람들의 동네같은 느낌이 물씬납니다.

 

한참을 걷고 남편과 이야기하며 걷다보니 주변에 동양인과 흑인이 드문것을 느꼈습니다. 조벅이나 케이프타운만큼 유색인종이 많지 않은 것같고 대부분이 부유한 백인이 주로 많았습니다. 강을 건너 가면 부동산 매장과 갖가지 비싼 디자인 아이템가게 등이 인공섬 같은 곳이 있는데 그곳엔 많은 백인들이 있었고 부동산 매장에는 별장을 매매하는 매매전단이 붙여있었습니다. 

 

조벅과 케이프타운과 또 다른 분위기라 조금은 낯설긴 했지만... 굳이 표현하자면 흑인과 백인 인종차별폐지가 일어나기 전에 남아공이 마치 이런 모습은 아니였을까? 하는 상상을 하게 되는 지역이였습니다.

 

이곳에는 종업업이나 청소부 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흑인들이 대부분이라. 조벅이나 케이프타운같은 분위기는 확실히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워터프론트 쪽으로 오면 나이즈나의 비싼 지역보단 많은 인종들을 볼 수 있었고 한결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해외에서 생활하다보면 동양인이 없거나 다른 인종이 없을때 느껴지는 외로움이 크게 느껴지는데 아까 그곳은 유독 별장에 놀러온듯한 백인들이 많아서 그런지 왠지모르게 불안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워터프론트의 관광객들사이에서 함께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돌아다니다보니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워터프론트에서 즐기는 치핑 챌린지. 물한가운데 부표에 칩샷으로 올리는 대회인데 돈을 내고 3볼을 넣어 올리며 즐기는 곳 같았습니다. 남편과 나도 해보려고 했는데.. 남편이 흥미가 없는듯하여 가볍게 아이스크림만 먹고 돌기로 했습니다.

 

워터프론트를 가르는 이 다리는 배가 지나갈때 열렸다 닫히곤하는데 그모습이 진관경입니다. 

뭔가 큰 보트에 타서 와인을 마시며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여유롭기도하고 경제적 여유가 많아보여... 물끄러미 바라보게 된답니다. 

 

워터포론트 근처에서는 다양한 엑티비티를 할 수 있는데 잔잔한 물을 가르며 다니는 유람선 투어도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그 유람선을 타고싶었는데 5시면 마감되어 아쉽게도 탑승하지 못했습니다.

 

한 15~20분가량 만을 돌고 돌아오는 유람선 투어르 마치고 올라오는 한무리의 사람들은 거의 가족단위로 놀러온 관광객들이 많은데 모두들 흡족하게 미소짓고 왁자지껄하게 떠들며 내립니다. 다음에 만약 나이즈나에 가게된다면 꼭 다시한번 타보고 싶어지네요.

 

나이즈나의 워터프론트는 케이프타운만큼 크고 사람들이 즐비하진 않지만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좋습니다.

무엇보다 다양한 보트들에 다리를 중심으로 한쪽은 강이 한쪽은 바다가 만나는 지점에 워터프론트가 형성되어있어 이색적인 분위기로도 충분한 것같습니다. 

그리고 나이즈나의 건물들은 전기팬스도 없으며 한참을 걸어다녀도 위험한 느낌이 전혀 없었습니다. 

조벅에서는 당연히 가드와 전기팬스가 있었으며 코드번호를 입력해야 들어가고 나오고 할 수 있었는데 전기팬스가 전혀 없어서 남아공이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지역이였습니다.

(어두운 시간대에는 조심해야겠지만, 낮동안에는 안전한 곳같았습니다.) 

 

 

만성두드러기가 완쾌된지 거의 3년이 다 되어갑니다.

언젠가 문득 찾아온 만성두드러기. 늘 어머니 그늘 아래 면연력 하나는 최고였던 제가 결혼하고 나서 타국생활을 하다보니 신경쓸일도 많아지고 급격히 살이 찌면서 체력이나 면연력이 많이 떨어졌던 모양입니다.

남아공연장비자를 받느라 남편과 제가 너무 신경쓸일도 많고 이것 저것 안되는것도 많아 신경쓰였고 처음하는 서류작업이라 짜증나는일도 많았던 터라 예민한데다가 비자 만료일에 맞춰서 한국에 가야했기 때문에 허겁지겁 더운 지역에서 한겨울인 지역에 오다보니 무엇인가 제 신체의 악영향을 입혔던것은 아닌까? 그리고 남아공에서 한국의 디자인 프리렌서 일을 하고있었던 터라 한 5개월이상을 밤낮이 뒤바뀐체 지냈던 것이 원인은 아닐까? 여러가지로 건강에 안좋은 행동들을 추측해봅니다.

 

여하튼, 첫 발병은 2016년 1월달부터인데 장거리비행을 하고 한국에 도착해서 일주일정도 후부터 갑자기 온몸이 근질근질거려서 밤마다 잠이 오질 않았습니다. 이유도 알수 없었고 밤마다 간지러워서 식욕도 떨어졌습니다. 그럴때마다 병원에 갔지만 항히스타민제를 주사맞거나 약을 먹고 가라앉혔다가도 약발이 떨어지면 바로 또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두드러기는 신기하게 밤 10시부터 슬슬올라와서 아침 8시까지 올라와 엄청 간지럽게 하더니 이윽고 사라지곤하였는데. 규칙적인 패턴으로 밤10시만되면 미친듯이 올라오고 12시가 넘어가면서 두드러기는 피크타임을 맞이합니다. 손바닥만하고 머리속 , 입천장까지 모두 간지럽게 하였습니다. 부모님은 뭘 먹고 체한거냐며 적당히 먹으라고 다그치셨는데... 이 두드러기를 앓는다면 절대 뭔가를 많이 먹고싶은 생각도 안들정도로 너무 간지럽습니다.(평소에 체한적이 많은 터라 이번에도 부모님은 뭔가를 실컷먹고 체한것이라 생각하신것 같습니다.)

 

부모님이 상한 음식을 먹고 체한거 아니냐고 하실 때마다 짜증스러울 정도로 증상의 원인을 찾지못해 결국엔 동네 피부과만 다니다가 큰 병원을 내원하게 되었습니다.

딱 발병후 3달 만에 큰병원을 가게되었는데 그곳에서는 저에게 채혈을 하고 알러지 검사를 추천하였습니다. 이때 알러지 검사는 약 40여가지의 반응결과로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1~6단계라고 한다면 그중 제일 심한 것은 3단계로 돼지고기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제일 많이 접하는 음식중에 하나라 걱정이 되었는데 일단은 실오라기라도 잡는 다는 심정으로 돼지고기부터 끊기로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항히스타민제를 받아왔고 심할때 한알씩 먹어서 가라앉히곤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 된것을 보니 만성두드러기라고 알려주었습니다. 그것에 대한 해결방법이나 원인은 의사선생님도 명확히 알려주시지 않았고 이유는 더더욱 알수없다는 말씀만하셨습니다.

 

그리서 결국 제 스스로 다시 건강해지려고 노력하기로 하였습니다.

남편의 도움으로 매일 일상을 적은 두드러기 일지를 쓰기로 하였습니다. 위에 표는 남편이 만들어준 엑셀파일인데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늘 적었습니다. 날짜. 아침,점심,저녁, 두드러기발병시간, 약복용시간, 그리고 약을 먹은 시간의 텀 기타 알러지에 좋다고하는 음식과 면연력을 높이기위해 복용한 영양제이름(프로바이오틱스 등) 을 일일이 적었습니다.

 

몇주 꼭 먹어야할 음식들을 정해놨으며 면역력과 위에 좋다는 식단들을 챙기기 시작했습니다.

꼭 챙겨먹은 것 중에는 찬물은 절대 안마셨으며 실온에 두고 적정한 온도의 물만 마셨습니다. 그리고 양배추나 옥수수 물같이 해독에 좋다는 물을 달여먹었는데 양배추물은 비위가 좀 상해서 2달정도 하다가 나중에는 어쩌다 한번 마시게 되었습니다. 또한 현미밥과 아채쌈 위주로 식사를 하였고 알러지 반응에 이상소견이 1단계라도 나온 음식들은 일제히 자제하였습니다. 그리고 두드러기가 나는 시간에 보면 그쪽으로 신경이 다 쏠려서 더 간지럽기 때문에 무조건 9시반부터 잠을 자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잠을 자게되면 두드러기가 난다해도 무시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약 6개월을 하고나니 많이 호전된것이 느껴졌습니다. 매일 밤 9시 반에 잠들었고 아침6시엔 자동으로 눈이 떠졌습니다. 그렇게 하고나니 나중에는 아침에 일어나는것이 힘들지 않게 되었고, 처음에 약 복용시간이 34시간 유지가 되었다면 나중에는 74시간으로 늘어났고 좀 피곤하고 고단한 날은 복용유지된 시간이 짧아지기도 하긴 했지만, 대체적으로 몸이 약없이 버티는 시간이 꽤 늘어났습니다.

그렇게 6개월을 지내며 수영이나 가벼운 운동을 하기도하고 남편의 조언으로 땀복을 입고 한껏 땀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운동도 병행하고 나니 체력도 나름 늘어났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9월쯤 되었을때는 저녁에 두드러기가 나지 않는 날이 점점 길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초기에는 매일 저녁 10시만되면 두드러기가 올라왔다면, 9월경에는 3일에 한번 혹은 5일에 한번꼴로 올라왔고 그후에는 아침에 바짝 올라왔다가 1시간안에 가라앉기도 하였습니다.

 

10월쯤 될때는 밤에는 전혀 두드러기가 나지않았으며 약을 먹지않아도 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낮에 자외선을 한껏쬐게 되면 그부분에서 모기 물린듯한 발진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한번 그렇게 나서 간지럽다가도 30분이내로 가라앉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총 8개월 후에는 낮에 자외선을 쬔다고해서 올라오는 경우가 드물었으며 어쩌다 한번 꼴로 올라왔으나 햇빛을 피하면 사라졌습니다.

 

총 거의 8개월가량 만성두드러기가 햇빛알러지로 옮겨가나 했으나 계속 규칙정인 취침시간과 기상시간을 지키고 알러지반응이 없는 식사들로만 먹고 운동을 병행하고 나서부터 체중도 8키로가량 빠지고 만성두드러기를 떨쳐낼 수 있었습니다.

 

완치된 지금 가끔 밤에 간지러우면 두렵기도 하고 다시 걱정이 되어 적정 몸무게를 최대한 유지하려고 노력중입니다. 그리고 무리가 되지 않게 신경을 돌리려고 합니다. 모든 병은 못고칠것이 없다는 것을 다시 느끼며 두드러기가 나기 전의 생활의 문제점을 다시 생각해본다면.. 해결점은 늘 발견된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만성두드러기로 고생하신다면 큰맘먹고 규칙적인 생활과 식습관 개선, 두드러기에 집중하지 않는 것으로 노력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아버님.어머님과 함께 속초여행을 떠났습니다.
셋이서 함께하는 여행은 처음이라 서먹할것 같았지만 국내여행도 많이 해보신 두분 덕분에 재미있게 다녀온 것 같습니다.  운전을 제가 했어야했는데.. 초보딱지를 겨우 뗀탓에 아버님께 큰업무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외옹치 바다향기로는 예전에 간첩 잠수함사건이 있었던  탓에  60년만에 개방되었다고 합니다. 
어렸을때 뉴스로 접했던 잠수함 간첩사건. 그곳이 어디였는지 몰랐었는데, 세월이 흘러 이렇게 외옹치 바다향기로 만나보게 되다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아버님 어머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도란도란 걷는 기분도 좋았습니다.
한편으로는 남편과 부모님과 함께 왔더라면 더 좋았겠다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멀리서나마 어버이날이라며 연락한 남편에게 부모님과 좋은시간 보낸다는 메시지와 사진들을 함께 전송해보았는데 엄청 부러워 하더군요. 다음에 꼭 같이 와봅시다. 
 
잠시 남편생각은 접고 바다를 보며 길을 걷자니 그 긴 세월동안 오염의 흔적이 전혀없고 에메랄드색이 빛나는 바다가 남아공이나 모리셔스의 어느 바다보다도 맑아 깜짝 놀랐습니다.
한국도 이렇게 맑고 깨끗한 바다가 있다니 신비로울 따름이였습니다. 대부분 서해나 다른 인적많은 바닷길을 걷다보면 코끝을 스치는 독한 비린내가 심한데, 이곳에서는 그런 냄새는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과연 60여년만에 개방한 바닷길이라 그런지 청정한 느낌이 확실이 느껴졌습니다.

 


가족들도 산책하는 내내 에메럴드 빛 바다와 바닷속까지 다 보이는 투명함에 감탄을 연신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오랜만에 한국에와서 함께 좋은 곳을 가게되니 마음도 기분도 상쾌했습니다.

우리는 평일에 출발하였기에 사람들이 별로없어 한산하였는데, 입소문난 이곳은 주말에 인산인해를 이룰정도로 관광객들이 많다고 합니다. 여유있는 바닷길에 한적한 바다를 보고싶다면 평일에 시간 맞춰 오시길 바랍니다. 
저희 가족은 운 좋게도 어버이날에 두분이 시간이 나서 함께 이곳을 오게 되었는데 앞에 휴일이 긴탓에 중앙시장 수산코너가 모두 문을 닫아 대게먹기에 애를 좀 먹었는데, 만약 오게되면 속초 수산시장의 일정도 파악하고 오시면 좋을 것같습니다. 
 
바닷길 구경을 다하고 점심시간에 맞춰서 어머니와 제가 좋아하는 대게를 먹으러 갔습니다. 하지만, 대목뒤에 찾아온 평일이라 그런지 대게와 각종 수산물을 파는 시장이 일제히 문을 닫는 바람에 이곳 저곳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중앙시장은 원래 지하에 대게집도 많고 횟집도 즐비한데 그곳이 휴일이라 통제되는 바람에 1층의 한 곳에 가서 대게찜을 시켜 먹었습니다. 아버님이 사주시는 대게라 면목없이 너무 많이 먹고 말았습니다. 현지에서 먹는 싱싱한 대게는 달고 쫄깃했고 맛있었습니다. 이렇게 속초여행까지 함께 해주신 부모님께 다음엔 제가 꼭 사드리기로 약속하고 속초여행을 마무리 합니다.
 
속초여행 일정
속초황태국 (8000원) > 울산바위 > 외옹치 바다향기로 > 속초중앙시장 점심: 대게 찜 (1키로당 7만원선) > 낙산사 

 

tsitsikamma park 에서 Bloukrans Bridge를 잠시 방문하고 내려오는 길에 Robberg Nature Reserve에 들러 하이킹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사실 너무 고단한 탓에 잠시 구경만하고 돌아올려고 하였지만 나이즈나로 가는길에 이렇게 멋진 자연경관이 있는 곳을 걸어보는 것도 추억이 될 것 같아 남편과 예상치못한 하이킹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이킹 코스는 간단합니다. 입구부터 트레일이 잘 연결되어있으며, 안쪽까지 주차장이 있어 가드만 통과하면 됩니다.

이곳은 생각보다 길게 열어놔서 우리가 오후 3시즘에 돌기 시작해서 7시쯤에 돌아왔는데도 들어가보는 사람이 있을 정도인 것을 보면 저녁8 시까지 운영하고 있는 공원이였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안것이지만 더 깊은 곳에 가면 셀프케이더링 할수 있는 숙소도 있고 낚시등 다양한 엑티비티를 즐길수 있었습니다.

 

오솔길을 따라 들어가다보면 케이프타운의 희망봉과 견줄만한 멋진 바다가 펼쳐진 관경을 볼 수있습니다.

남편과 저는 탁트인 자연을 좋아해서 한동안 이곳에서 사진찍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걷기만하면 2시간 내외로 끝나는 코스인데.. 저희는 3시간쯤 걸린것 같습니다.

 

사실 사진 찍기 좋아해서 한참을 돌아다니다보면 저희 부부는 시간이 많이 흐른것을 예측하질 못합니다.

이번에도 자연에 압도당해서 시간을 망각한 것인지.. 한참의 시간을 보냈던 것같습니다.

 

트레일 코스는 이와 같이 작고 바다 낭떠러지 같은 오솔길이 연달아 이어져있고 작은 나무들과 조갯껍질, 바다에서 밀려온 모래들이 쌓여있는 길들을 걷게 됩니다. 어느순간부터 힘들어서 사진을 못찍었지만... 동화책 삽화같은 풍경들은 멀리서 양복입은 토끼라도 나올 법한 비쥬얼을 한눈에 담으며 열심히 걸었습니다.

 

반환점을 향해 가는내내 곱디고운 모래사장을 만납니다. 내려오는 내내 모래가 갑자기 많아져서 의아했는데 이렇게 두 바다를 가로지르는 모래해변이 있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멀리있는 섬을 향해 우리의 트레킹의 반환점으로 걸어내려갑니다. 

아까 올라왔을때보다 태양은 마지막 힘을 다해 내리쬐고 있었고 꽤 힘들었던 탓에 빨리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반환점에 올라가 내려다본 바다와 그분위기가 너무 아름다워서 그 생각은 바로 사라졌습니다.

 

지도에서 보면 구두처럼 튀어나온 곳이 있는데 이곳을 터닝포인트로 둘러보고 되돌아가기로했습니다. 

이곳의 뷰포인트 명은 The Island인데 정말 동 떨어진 섬처럼 귀엽고 앙증맞은 나무길과 갈매기 무리들이 바로 머리위에서 날고 둥지를 틀고 있는 곳이였습니다.

똑똑한 갈매기들은 우리가 당이딸려 꺼내먹는 과자소리도 엄청 잘듣고 머리위를 맴돌다 근처에 착지하고 강아지처럼 어슬렁 그렸습니다. 비둘기만할거라고 상상했던 것보다 너무 커서 깜짝놀랬습니다.

 

이 포인트를 기점으로 돌아내려오면 양쪽에 바다에서 몰아온 모래가 쌓여 길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래서 아까 그 부분 이름이 The island 였던 이유가 예전엔 이 모래길이 쌓이기 전엔 섬이였던 것 같았습니다.

양쪽에서 몰아치는 바닷바람에 따갑게 흩날리는 모래가 너무 성가셔서 뛰달려나기 시작했습니다.

 

멀리서보면 이곳이 섬인건 확실해 보입니다.

걸어왔던 반대편으로 섬을 돌아 다시 돌아갑니다. 아까 갔던 곳과는 달리 바다와 해변이 보이는 풍경이 색다릅니다.

반대편은 낭떠러지같은 바다와 둘레길이 있었다면 이곳은 좀더 한적한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오랜시간 하이킹한 덕분일까요? 어느덧 하늘이 노을지기 시작했습니다.

 

물개와 물새 갈매기. 등등 다양한 동물들이 출몰한다는 표지판.. 걸어오는 내내 빈 껍데기가 쌓여있는 조개나 뼛조각을 보면 야생동물도 많이 올라와서 쉬고 갔을 것 같습니다.

 

왕복 2시간~3시간에 걸려 돌아왔는데... 나이즈나 왼쪽 지역은 포인트로 잘 돌아온것 같아 흐뭇해집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남아공은 큰 땅 만큼 다양한 지형과 자연이 많고 자연의 신비를 만끽하기에 더할나위없이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도 무심코 들른 곳이지만 하이킹하고 오솔길에 남편과 앞뒤로 걸으며 오순도순 이야기나누는 시간이 좋았습니다. 다음 나이즈나를 탐색할 일정도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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